핫게에 있는 글 원덬이야. 댓글 많아서 놀랬어
답답해서 쓴 글인데 댓글 정말 고마워..

우리 애기는 24일 아침 고양이 별로 떠났어
건식복막염은 진행이 느리댔는데..우리 아이는 너무 빨랐어
조금씩 나빠지다가 단 하루반나절만에 숨만 겨우 쉬는 상태가 됐으니
병원쌤도 놀라시더라고...
나는 제발 이제가도된다고 빌정도로 아이는 상태가 나빴어
남들이 말하던 평온한 마지막은 우리애기와 나에겐 없더라..


24일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와서
장례식장을 예약하고
장례식장에 가져갈 아이 물건을 챙기는데 가져갈게 별로 없어서 또 울었다...
좋아하던 인형,간식 챙기고 좋아했는데 못줬던 카스테라도 사왔어
잘자,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고생했어 말해주고 뽀뽀해주고
25일 오늘 화장했어
장례식장에 애기 나이 쓰는데 (00살)이렇게 있더라구 우리애는 1년도 못살았는데... 9개월인데....
그리고 하얀 털에 고생한 흔적이 남아서
입가 좀 닦아줄걸.. 눈물 자국 좀 닦아줄걸.. 이생각하고...
걸린 사진들이 너무 이뻐서 또 너무 슬펐고
애기 유골을 보는데 아픈 흔적들이 그을려 남아있더라고
그래도 그 화풍 잘 견디고 예쁘게 나와줬어

사실 후회만 미련만 남아
모든게 다 후회투성이야


그래도 그냥 지금은 그저 너무너무 사랑했다는거만 알아줬으면
엄마가 더 함께하지못해서
더 해주지 못해서 아쉬워 한다는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고양이 별로 가는길에 외롭지않기를
좋아하던 개구리 인형 챙겨 같이 보냈으니 함께 잘 도착하기를.
매년 산타할아버지랑 나한테 와주길바래. 양말 걸어둘테니까...
나는 우리 막내와 함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어
영원히 아기고양이로 남겠지.
성묘되서 늠름한 모습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사진은 많이 아프기전 사진이야..
예쁜 모습 한번씩 봐주고 기도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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