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지는 벌써 12년 됐네 다리가 아파서 수술 했다가 넣은 실이 잘 안 받는지 걷지도 못하고 끙끙 앓길래 실 빼주고 약 먹이면서 키워왔어
그런데 최근에 약도 잘 안 받고 토하길래 병원에서 수술 권유해주더라 이백만원인데 엄마는 그냥 하기로 했대
내일 수술 들어가면 일주일 동안 못 볼거고 잘못 되면 영영 못본다면서 엄마한테 오늘 많이 예뻐해주라고 톡 왔는데 먹먹해 아까 그 생각때문에 쓰다듬어주면서 한참 울었어
태어난지 삼개월 됐을 때부터 계속 봐왔던 애라 더 그런가 싶다 혹시 모르니까 마음의 준비 해두는 게 좋겠지
지금 뭘 해주면 좋을까 웅크려서 색색대면서 누워있어 안고 바깥에 좀 산책하고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