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뒤면 14살 꽉채우는 여전히 우리집에서는 애기인데
저번주에 병원다녀와서 시한부 판정 받았어.
조금 나아졌는데 글쓰니까 또 울컥하네ㅋㅋ
다발성이고 다른데도 전이가 되서 수술은 어렵데.
CT사진보는데 속이 문드러지더라
그나마 다행인건 애가 아직 고통을 느끼는 단계는 아니라서
낫는건 아니겠지만 남은 시간동안 고통을 줄이는 방안으로 경구항암하기로 했어.
담당선생님한테 이야기 처음 듣고, 항암을 잘 하신다는 선생님과 상담을 추천받고 상담하러 올라가는길에는, 힘들어하면 놔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고통을 느끼는 단계가 아니라니까 엄마랑 내 입에서 그러면 해보겠다는 소리가 바로 나오더라ㅎㅎ
토요일이면 경구항암 일주일째라서 검사받으러가는데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 듣고싶어ㅋㅋ
양육자로서 담담해야하고 아직 애기는 자기가 그렇게 아픈것도 모르니까 티내면 안된다는거 아는데, 자꾸만 눈물이나고 물끄러미 바라보게돼.
얘가 없는 세상이 있다는게 여전히 상상이 안가고 너무 무서워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 또 다른 귀여운 애기들을 보내고 남은 사람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또 존경스럽다.
갑자기 우울한 이야기해서 미안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