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같이 살던 울 묘르신을 21살이 되고 2달 있다가 보내드렸어. 그리고 이제 다신 고양이 안키울거야..하고 생각하고 꾸역꾸역 살고 있었는데, 울 냥이 보내고 딱 2달 지났을 때 얘가 울 집 현관 앞에 굴러들어옴... 왔다갔다 하면서 한 번씩 밥 먹고 가던 엄마냥이 3냥이를 데리고 다녔었는데 얘를 이상하게 떼어놓고 다닌다 했더니 약한 개체라 우리집에 버리고 갔어. 참견 안하고 모르는 척 하려고 했는데, 애가 계속 눈에 밟히는 자리에서 빼옹빼옹 울고 있고, 눈꼽에 콧물에 얼굴이 엉망인데다 짓물러서 얼굴 털도 다 빠져있고 너무 작은 거야.. 현관문 앞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도저히 못본척 할 수가 없어서 병원 데리고 갔음..
근데 살리기 힘들 것 같다고, 너무 약해져 있다고 일단 약이라도 잘 먹이고 안약 계속 넣어주라고 해서 주사 맞히고 약 갖고 와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음
이건 3일째 되던 날 사진이야. 혹시나 잘못될까봐 이틀동안은 사진도 못찍었어 무서워서.

500그램이었음 생후 3-4주 정도 된 것 같다고 했는데 너무 작고 마르고 가벼웠어. 뼈랑 가죽밖에 없었어ㅜㅜ 구조한게 작년 11월 5일인데, 바로 추워지기 시작해서 구조안했으면 아마 무지개별 갔었을거임... 그래도 3일째 되니까 먹고자고 하면서 컨디션이 좀 올라와서 사진도 찍기 시작했음...

이렇게 쪼끄맸음...





너무 쪼끄맣지? 지나고 나서 보니까 더 쪼그매 보인다.. 차츰차츰 땟국물이 벗겨지고 있네. 털이 조금씩 새로 나고 있는 모습이야.

잘 먹이고 잘 재워놨더니 기운내서 내 손가락을 공격하는 중

조금씩 뼈랑 가죽 사이에 살이 좀 오르기 시작하는 중.

이땐 정말 조랭이떡같았음



얼굴 짓물렀던게 거의 다 나은 상태.. 다행히 털이 다 잘 나서 지금은 멀쩡해



상태가 많이 좋아졌음. 근데 이때도 계속 변이 무른 상태라 처방용 습식?? 먹이면서 변상태 계속 체크했을 때임.. 그래도 체중이 쑥쑥 늘어서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해서 좀 안심...

그래서, 무럭무럭 잘 커서 500그램짜리 조랭이떡이 5킬로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는데, 지난 달 이번 달에 걸쳐서 급성장염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로 내 비상금을 박살내시고 얼마전 퇴원하심..

내 용돈!! 이제 하루에 천원씩만 써야 된단 말이다!! 머리채를 잡아봄...

알게 뭐야 흥 일단 물어뜯겠다

나를 물어뜯으며 운동을 하시고 주무실 준비를 하고 계시는...

아직 염증수치가 다 안내려가서 약먹는 중임, 담주에 병원 또 가야 돼ㅜㅜ 빨리 나아라 울 썬더ㅜㅠ 맨날 병원 갈때마다 너무 겁을 먹어서 델고 가기 미안함 ㅜㅜ
애 자체가 약한 애였어서 크면서 좀 되게 앓는 중인 것 같아 빨리 잘 나아서 건강하게 지냈음 좋겠어
우리 묘르신 보낸 다음에 냥이 관련 글도 안쓰고 무의식중에 피하고 있었는데, 기록도 남길겸 길게 글 써봐. 내가 너무 시들시들하니까 동생 보내줬나 싶어. 건강하게 잘 키워야지 ㅎㅎ 다들 잘자고 행복한 주말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