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아 안녕 😊🙌
제목 그대로, 우리 공주 입양 1주년 기념으로 사진을 좀 쪄봤어!
나는 24년 3월에 14년을 키운 강아지를 림포마로 먼저 보냈어.
다신 어떤 반려동물도 안 키우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이 퇴색될 때 쯤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타고 들어간 스레드에서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다는 게시글을 보게 되었고,
사진 속 꼬질꼬질 한 이 친구를 보자마자 그냥, 모르겠어. 정말 그냥 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던 것 같아.
나는 서울에 살고 있고, 본가는 경남이야.
강아지가 있는곳은 본가에서 1시간정도 거리인데다 마침 주말에 내가 본가로 내려가기로 했었거든..
이건 엄청난 인연? 운명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어떻게든 게시자에게 닿아야겠다는 생각뿐. 이미 글이 올라온지 9시간?이 지나 있었어.
스레드 사용법을 전혀 몰랐던 나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을 찾아내서 🥺 (특정 가능한 계정이였어!)
지금 나의 상황과, 지내는 지역, 가족형태 등을 DM으로 엄청 길게 적어서 보냈지.
아니나 다를까, 이미 다른분께 입양 가기로 거의 확정 된 상태였는데
내 DM과, 강아지별로 떠난 애기에 대한 게시물, 그리고 얽힌 우연들을 보고
이 친구가 나한테 오는게 더 행복할 것 같다고 판단을 한거야.
그리고 그 다음 메세지에서 이 친구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게 되었어.
6월 중순 목줄도 없이 밤거리를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고
임보자님이 당근,포인핸드,인스타,근처펫샵 모두 수소문 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보호자는 나타나지않았대.
그렇게 만난 우리 강아지야.
(이름은 밝힐 수 없고 여자아이니까 공주라고 지칭할게!)

거의 5시간 거리였는데, 휴게소도 한번 안들리고 만난 공주

아니, 적응력 무슨일이야. 엄마 집에 내려놓자마자 배깔고 누워버리는 이 기세! 공주답지?

드디어 진짜 우리집에 입성한 공주. 지금보니까 이때가 원숭이시기였던 것 같아.

충전기 정도는 씹어주고 쿠션은 이상하게 활용해야 공주의 품격에 어울리지.

사실 처음 만났을때부터 콧물이 좀 많은가? 싶었는데
역기침이 시작됐고 콧물을 사방으로 뿜어대기 시작했어.
병원에서 주사도 맞아보고 약도 먹었지만 나아지지않았고
결국은 2주동안 매일 병원가서 네뷸라이저 치료를 받았어.

털이 풍성해진게 보이지?ㅎㅎ
목욕 시켜놨는데 인형물고 뛰뛰 하더니 앞가슴털이 꼬불꼬불

공주는
엄마(=나)랑 올림픽공원 산책도 가고

물도 많이 마시고

식빵도 굽고

벚꽃구경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

최근엔 여름대비 그물옷도 얻어입었어 ㅎㅎ

그리고 이건 제일 최근 사진!
자기 기분 나쁘면 뒷발차기도 팡팡 하고
산책하다 만난 친구랑 무조건 인사할거라고 쫓아가기 바쁘고
이리오라고 부르면 완전 무시하고
먹을거 앞에서만 예쁜 얼굴을 보여주지만
요즘 요녀석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
두서없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