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기 끊기 전에 밥투정 심해서
좋아하는 것만 먹이느라 닭가슴살이랑 소고기
왕창 삶아서 소분시켜둔 거 오늘 정리했어
강아지별 가기 일주일 전부터는 그마저도 안 먹고
떠나기 직전까지 물만 먹고 가버렸는데
지금쯤 강쥐별에서 맛있는 거 잔뜩 먹고
배불러서 기분 좋다고 폭신한 구름 이불 위에서
몸 비비면서 트위스트 댄스 추고 주둥이 박박 닦고 있겠지?
먼저 간 친구네 집 형아 강쥐 두 마리 만나서
형들이랑 강쥐 별 구경도 하고 신나게 잘 놀고 있겠지?
가기 직전에는 걷지도 못해서 안겨 다녔는데 이제 잘 뛰어 놀겠지?
떠나기 전까지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갔는데
배부르고 신나게 놀다와서 배 까뒤집고 편하게 잘 자고 있겠지?
정말 많이 아파서 고생하다 갔는데
이제 안 아프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겠지?
췌장 수치 관리하느라 간식도 쥐꼬리만큼 주고
하기 싫은 양치 매일 시키고
가기 싫은 병원 데리고 다녔다고 나 원망하진 않겠지?
아빠를 제일 보고 싶어하고 있겠지만
나도 조금은 보고 싶어해 주겠지?
너무 보고 싶다 내 새끼
사랑하는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