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초에 림포마 말기 진단 받고 항암 안 하면 1~3개월 남았다고 했는데
7월 초에 면역력 떨어져서 입원하고 그래도 회복 잘해서
조금 더 우리 옆에 있어줄 것 같았는데
일주일 전에 갑자기 곡기를 끊더니 상태가 나빠졌어
숨 쉬는 것도 버거워 보이고 물만 마셔도 토하고
일어나는 것도 억지로 일어나고 산책 나가면 인도 턱을 못 넘고...
보내기 싫어서 하루라도 더 붙잡고 있고 싶었는데
애기가 너무 괴로워보여서 어제 가족들 다 있을 때
우리가 먼저 보내줘버렸어
병원 가니까 애기 배에 황달끼가 조금 나타났다고
아마 림프암이 간까지 전이된 것 같대
조금만 더 붙잡고 있었으면 아파서 소리 지르고 경련하고
하루에 몇 번씩 기절했을 거라고 더 고통스럽기 전에 잘 보내주는 거래
지금도 많이 아팠을 텐데 점잖은 애기고 가족들 생각해서 버틴 것 같다고
수의까지 입고 관에 눕혀져서 나오는데
그냥 잠든 것 같아서 이대로 화장 안 시키고 집에 데려오고 싯더라
먼길가기 전에 밥이라도 많이 먹고 가면 좋았을 텐데
곡기 끊어서 겨우 물만 마시고 갔어
거기서라도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노잣돈도 챙겨줬는데
강아지별에너는 맛있는 거 많이 먹겠지?
우리 애기 이제 더 아프고 고통스럿지 않겠지?
쫄보라서 혼자 무지개다리도 못 건널 텐데
먼저 간 친구네 강아지가 마중 나와서 잘 건너갔겠지?
아직도 마지막까지 누워서 숨 헐떡이던 자리가 자꾸 눈에 반ㅂ혀서 괴롭다
사랑해 우리 집 막둥이
네가 우리집에 와줘서 우리 가족들은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우리 가족으로 살면서 우리 애기는 많이 행복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강아지별에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잘 놋ㄹ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있어 누나가 늦지않게 만나러 갈게
사랑하고 또 사랑해 꼭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