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누가 회사 앞에 버리고간 진돗개를 키우고 있어.
이름은 복순이
얘가 겁이 많아서, 자기 혼자는 웬만하면 밖에 안나가거든. 그래서 회사 마당에 풀어놓고 키워.
저녁에만 집에 넣고 잠가두고(밖에서 들개들 들어올까 무서워서)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내가 산책을 별도로 시키고, 밖에 나가서 야외배변도 하고... 그러거든
어제도 일요일인데도.. 오전에 와서 산책시키고 밥 먹이고 돌아갔거든
근데 아침에 출근하니 복순이가 없는거야
CCTV다 돌려보니 저녁에 마당에 있는 것도 보이고..
비 오는데 나간 것 같은데 CCTV에는 비때문에 안보이고..
놀라서 온 동네 찾으러 다녔는데도 못찾았거든
우리 사장님은, 애가 워낙 통통하니.. 나쁜놈들이 잡아간것 같다고 하시고...
그런데, 12시 30분 쯤 완전 피투성이가 되어서 돌아왔어. 더구나 폭~싹 젖어서..
새벽까지 비 오고 해가 쨍쨍 했는데 하나도 안마르고 그대로 젖어서 온거야
너무 놀라서 보니 꼬리랑 뒷다리가 피 범벅이더라구
그래서 돌아다니는 들개들한테 물린 건 줄 알았지.
안정을 못해서.... 조금 쉬었다가 병원에 데려갔는데
차에 치인 거라네
꼬리가 피부를 뚫고 나와서...ㅠㅠ
꼬리를 좀 잘라내야 한다고 하더라구
나머지는 쓸리고 멍들고...ㅠㅠ
교통사고 후에 지 혼자서 비 쫄딱 맞고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겨우겨우 집으로 들어온거였던 듯...
병원에서 수술 시켜놓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맘이 너무 안좋다...............
조금 있다가 데리러 가야해
그냥... 맘이 넘 안좋아서.. 하소연 중이야 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