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 길에서 데려온 날이라서 생일로 매년 챙겨줬는데
조금만 더 버티다가 다음 달에 생일도 축하하고
20살까지 살자고 매번 그랬는데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가버렸어
병원 빨리 데려갔으면 괜찮았을까
조금이라도 이상할때 데리고 갔으면 안 그랬을텐데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미안한 마음만 들어
힘들어도 버텨서 돈 벌어야 오래 사니까 돈도 벌게 해주고
좋은 일 하면 착한 일 하면 오래 살아줄까 싶어서 헌혈도 하고 기부도 하고
그렇게 나를 좀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는데 가버렸어
너무 보고싶어
나이 들어서 나만 보면 화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만 있어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볼 수도 없는게 너무 힘들다
더 잘해주고 더 세심하게 봐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