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심장이 안 좋아서 산책 못 간 지 반년이 넘은 거 때문에
공원쪽에 뿌려줄까 하다가도
저녁에는 아빠랑 딱 붙어서 거실에서 누워있고
내 방 자기 침대에 애착 많아서 침대 없으면 찾고 그랬거든
잠도 당연히 아빠 자러 들어가면 자기도 자기 침대로 와서 잤어
당연히 엄마한텐 밥달라고 쫓아다니고 그러고
집에서 키울 화분장이랑 공원에 뿌리는 것 중에 뭐가 나을까?
두 가지 맘이 공존돼서 고민돼... 당장 뿌릴 건 아니지만
그리고 애기 어제 저녁까지도 고구마도 먹고 잠도 나름 잘 자고 하다가
오늘 아침부터 좀 비실대더니 가족들이 교회 간 한시간 반 사이에
거실 식탁 밑 경계부분에서 무지개다리 건너있었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진짜 불행하게 간 건 아니겠지...?
16살 견생 중 한 1년 반 아프긴 했는데 약 먹으면서 기침도 나아지고
한 하루 반? 전까지는 가족들 쫄래쫄래 따라다니고 그랬어
병수발 들어야하도록 누워있던 적은 없었고 똥도 잘 가렸고
하루이틀동안 기침 소리 좀 이상해지더니 이렇게 갔네...
그래도 더 많이 아프기 전에 자연사 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지...
아무튼 화분장.. 야외장.. 뭐가 나을지 조언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