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포마로 이미 한번 구강종양 제거했는데 이번엔 비장이 커져서 다른 장기를 누르는 바람에 밥을 잘 못먹고 무엇보다 혈복으로 급사 위험 있어서 개복수술 권유받았어
비장은 필요없는 장기라 떼어내기만 하면 돼서 수술 해볼만 하다고 의사는 강력히 권유하는데
그래도 나이 많아서 어려운 수술인 건 맞대
수술 잘 끝나서 회복할 확률이 반반이고 회복하더라도 엄청나게 오래 사는 건 아니라는거야... 한달 이상 장담 못한대
수술 안하면 뭐 일주일만에 갈 수도 있고...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수술해서 회복할 가능성이 반이라도 있으면 해볼만 하다, 급사는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 지금 컨디션 좋으니까 수술해보자 싶다가도
너무너무 가기 싫어하는 병원에서 죽을 확률이 절반이나 되는데 차라리 집에서 편히 보내주는게 낫지 않을까, 그래봐야 최소 몇주인데 수술에서 회복하다가 다른 문제 터져서 가면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진짜 내 인생에 이렇게 어려운 선택은 처음이야... 아무나 아무 말이나 좀 해주라 생각 정리좀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