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내 생각밖에 안 하는 사람이라
내 취미생활을 포기하기도 싫고 무언가 책임지기도 싫고
모종의 이유로 정신이 덜 성숙해서 나 자신을 돌보기도 힘든 사람이었거든
그래서 내 몸관리, 내 주변 청결관리, 햇볕보기 등 모든것을 손 놓고 살던 사람인데
어쩌다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스스로 청소도 하게되고 산책다녀오니 강제로 씻게되고(ㅋㅋㅋ)
밖에 나가는거 너무 싫은 사람인데 여름이라고 애들 더우니 새벽 5시에 산책하고ㅠㅠㅋㅋㅋㅋ
다른 사람이랑 간단하게 스몰토크도 하게되고 취미생활도 반은 포기하게 됐어
문제는 강아지가 너무 좋아서 일도 포기하고싶은데 돈 벌어야 강아지들이 행복하니까 일은 어쩔 수 없고...
일 관둬서 백수상태라 다시 돈을 벌어야하는데 일하고와서 집안청소+강아지관리 다 하면 진짜...
일 안하는 지금도 강아지케어만으로도 힘든데 일 하면 얼마나 더 힘들지 가늠이 안된다ㅠㅠㅠㅠㅠ
그래도 사람이 정신이 디게 건강해진게 느껴지고ㅋㅋㅋ 산책하기 위해서 나도 밥을 챙겨먹게되고ㅋㅋㅋ
바닥에 항상 내 머리카락 한가득 있었는데 이제는 강쥐털밖에 없고.. 매일 바닥 쓸어서 머리카락이 이렇게 안 보이는 방 처음이야
강아지때매 조금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되고... 그래도 평소의 귀찮아 손놓은 습관은 어디 안 가서 넘 귀찮을 때는 산책 한 번만 나갈때도 있지만ㅜ
가족은 고양이 키우는데 맨날 나보고 강아지키우길 다행이라고 그래 고양이 키웠으면 이정도로 달라지지는 않았을거라고
아마 나가기 싫어하는 애가 고양이 핑계로 더 안 나갔을거라고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매일 바깥산책하고 주말마다 애견운동장 가고 매일 강쥐덕분에 비타민D 충전은 많이된다...
행복한 반려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