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건강검진 챙겨줄까하고
작년 몇월에 받았던지 기록 뒤져보는데...
우리 둘째는 건강검진받고 두달도 못살다 고양이별로 갔었네
그 사이에 망할 나는 여행갔던 사진이 잔뜩이더라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말에 안심하지말고 낙관도 하지 말았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그 조용하던 애가 그 무렵 자주 울었는데
날 얼마나 원망했을까
장수하는 고양이들 글 보면
우리 둘째가 기골이 딱 장군감이라 20년은 거뜬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일 먼저 떠난게 난 아직도 거짓말같아
막상 애 보내주고 나서는
이상하게 울컥은 해도 눈물은 많이 안났는데
오늘은 진짜 너무 보고싶어
섭섭하게 꿈에도 한 번 안 찾아와주는데
그곳이 너무 즐거워서라고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