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긴 글일수 있어..!
그래도 계절마다 한번씩 얼굴보러갔었는데 애가 갑자기 아프다고 해서 가봤더니 진짜 털도 다 빠지고 몸도 엄청 마르고 힘이 없길래 바로 병원에 갔더니 심장사상충도 있고 빈혈도 있고 여러 질병이 있어서 잘 치료해주면서 다시 건강하게 잘 키우기로 했어 지금은 8살이고..
애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흥분도 잘안하고 말을 잘듣게 돼서 잘 키울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점점 아픈거 회복하니까 예전 기질이 나오는지, 이번엔 엄마를 물었어. 자야하니까 집으로 들어가라고 하고 손으로 강아지몸을 만지자마자 문건데,
우리 애가 다른 싫어하는 행동(입벌려서 알약 억지로 먹이기, 목욕)할때는 전혀 입질안하고 으르렁거리지도 않는데 밤에 집에 들어가라고 할때만 특히 흥분하고 입질을 자꾸 해... (나도 며칠전에 집에 들어가라고 하다가 물릴뻔했는데 다행히 피해서 안물렸어)
무튼 그래서 엄마아빠가 또 정내미가 떨어졌다고 가족을 무는데 어떻게 키우겠냐고 이제 다른 사람한테도 맡기기 싫고 안락사시키자고 그러는데...
8년전에 우리가족들 다 너무 무지한 상태에서 강아지를 입양받아와서 훈련도 제대로 안한채로 키웠으니 우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하고.. 이거에 대해선 쓴소리 들어도 마땅하다 생각해. 애가 지내는 곳도 왔다갔다하면서 스트레스였을거고..
그래도 한번 키우기로 한 이상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고 이런식으로 하면 나도 이 일이 너무 트라우마될 것 같기도 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훈련받으면서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막막하네... 어떤 조언이라도 달게 받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