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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집 팔려가려는 걸 어렵게 구조했는데 보호소에서 10일 후에 바로 안락사 위기였던 아이들이야
많은 덬들이 걱정해 준 덕분에 저번 목요일에 까망이는 입양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금욜에 만나보기로 했는데, 금욜 아침에 보호소에서 까망이가 아프다고 파보 장염인 거 같다고 연락이 온거야ㅜ 이 무슨 애꿎은 운명인지
하양이는 아픈 증상은 없었는데 같이 있었으니 옮았다고 봐야 하고,보호소에서 전염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되면 바로 안락사고 또 파보가 어린 개들한텐 치명적이라 둘 다 바로 병원에 입원시켰어
하양이는 2살 정도 성견이라 아무 발병도 하지 않고 어제 무사히 키트도 음성 떠서 퇴원했어. 사실 난 걱정이 어마어마한 병원비도 아니고, 아이들이 파보를 이겨내도 당장 갈데가 없는 거였거든 (임보나 입양의사 주신 분들이 기존 반려동물이 있어서 당장 접촉하면 안되고,또 입양도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어서). 근데 어떤 분이 임보까진 못해주는데 아이들 키트 음성 뜨고 완전히 임보 입양 가도 되게 안전해질 때까지 잠시는 맡아준다 하셔서 하양이는 어제 그곳으로 이동했어
지금 거기서 태어나서 첨으로 젤 사랑받아 보고 있는거 같아ㅜ
하양이는 온순한데 사람한테 사랑을 한번도 못받아봤는지 겁이 많고 무서워하는데 혼자 있을 땐 벌써 엄청 편해보여. 조금만 애정 주면 금방 순둥이 될거같아😍
까망이는 7,8개월로 어려서 발병을 해버려서 투병 중인데 아직 밥을 안먹어서 걱정이야ㅜ 그래도 염증수치도 많이 떨어졌고 백혈구 수치도 엄청 낮았는데 올라가고 잘 버텨주고 있어!
가족이 있는 애면 누군가가 자길 기다린단 걸 알고 더 힘을 낼텐데,사실 나도 직접 본 건 2번 뿐이라 면회가도 누군지도 모르니 힘도 안되고 그게 넘 가슴아파ㅜ
이렇게 온갖 일들을 다 겪고 그래도 버텨주고 있는 애들이니 꼭 둘 다 살아서 가족이란 걸,사랑이란 걸 받아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 나야 돈이 얼마가 들던ㅠ. 아이들 당장 갈 곳의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입양처는 못 찾아서 아직 걱정이 너무 많아
사실 살면서 한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있을까?
자신없고 막 잘해주지 못해도,우리가 가족이면 좋을 때나 안좋을 때나 서로를 포기하진 않잤아. 그렇게 바로 내 인생의 모든 기쁨과 고난의 순간을 마지막까지 그저 반드시 함께하겠단 그 마음만 확실하면 될거같아.
까망이 하양이한테 이 세상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단 걸, 손 내밀어줄 누군가가 있단 걸 알려줄 수 있는 은인님을 간곡히 기다려.
저번에 댓글 준 덬들 다 너무 고맙고, 다시 한 번 많은 관심 부탁할게!
+)이번에도 포인트 되는 덬들 스퀘어에 이 글 좀 올려주면 너무 고맙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