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글이야ㅜㅜ
아파트 화단에서 말라비틀어져 있던 갓기 꼬물이냥들 구조해가지고 같이 산지 5개월 된 독신 초보집사인데...
원래 나 진짜 통뼈에 왕튼튼이거든?? 근데 쪼그만 침대에 애들이랑 맨날 꾸겨져서 같이 자고
수면패턴도(애들이 아직 아기라 그런지 루틴이란게 없더라구..?) 난리나서 그런지 면역력이 나가리 됐나봐...ㅜ
지금 진짜 지독한 감기몸살 4일차인데 애들 챙겨야 돼서 미치겠어... 가까이 살지 않아서 부를 가족이나 친구도 없구....
병원 가는거 귀찮아하는 편인데 내가 죽으면(?) 누가 애들 봐 싶어서 꾸역꾸역 병원도 가고 주사도 맞음
그래서 지금 약~~간 괜찮아지긴 했는데... ㅜㅜ
나는 보리차로 끼니떼우고 기절해도 애들 끼니때 되면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밥주고 물주고 화장실 치우고...
거기까진 스스로 뿌듯했는데ㅜㅜ...........
우리 애들이 진짜 활동량이 장난아니거든?
여긴 고양이 에버랜드냐는 소리 들을정도로 집에(1인 가구라 작은데도ㅋㅋㅋ...) 캣타워 3개 캣휠 1개 스크래쳐와 수동,자동 장난감들...
그렇게 구비도 많이 해놨고 퇴근하고 와서 혹시 늦은시간에 난리나면 소음매트로도 안될거같아서 이불 3겹씩 깔아서
한두시간 쉼없이 놀아주고 해도 애들이 항상 부족해해... 강아지나 망아지로 태어나서 초원을 달려야되는 그런 스타일들이야 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파버리니까 애들이 침대맡에 와서 놀자고 울면 나도 계속 눈물나는거야 죄책감들어서...
애들은 쪼로록 앉아서 삐용삐용 하고있고 나는 엎드려서 울고있고 진짜 코미디가 따로없음ㅜㅜ......
혼자 사는 주제에.. 고양이 키워본적도 없는 주제에 왜 뭐에 씌인듯이 덜컥 셋이나 안고 달려왔지... 각자 환경 맞는 집으로 보내줬어야하나...
막 이렇게 별의별 생각도 다들고........ 물론 처음 데려왔을때 얘기고 지금은 절대 못그러지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아가들ㅜㅜ
고양이도 무기력증 우울증 온다는데... 울다가 안되니까 시무룩해져서 터덜터덜 스크래쳐로 가서 엎드리는거보면 너무 속상해ㅜㅜ
사람이 집에 있어도 펫시터 부를수있나...? 제가 손하나 까딱 못하겠어서 그런데 제발 한두시간만 3냥이랑 미친듯이 놀아주실분...
이런거 구해도되나.....ㅜㅜ 하... 얼른 낫고싶어 내 몸도 힘들지만 애들때문에 계속 마음이 안좋아...
무튼 다들 감기조심해 이번에 나뿐아니고 유독 지독하다더라ㅜㅜ 난 무슨 수포?이런것도 와다닥 생겼어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