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어.
일단 울 고양이 증상은 어제까지 멀쩡하다가 어제 오후부터 토하기 시작했어.
어제만 4번 토했어.
처음에는 사료토. 그리고 밤에는 거품토.
어제 오후 5시까지는 간식도 사료도 잘 먹었는데 밤 10시 쯤 되니까 먹깨비 수준의 고양이가 간식을 외면하더라.
환장하던 츄르도 아예 쳐다보지도 않아.
그리고 자정 넘어서 물도 거의 안 마시고 오늘 새벽 4시 정도에 갈색토, 오전 9시에 또 갈색토를 했어.
그래서 점심에 2차 병원 가서 일단 검사를 했어.
엑스레이, 초음파 찍었고 검사 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네.
보이는 건 없대.
현재 위장이 살짝 부어있고 가스가 차있고 위장관의 움직임이 아주 느리고(자정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에 비하면) 십이지장이 좀 가스가 있고 부었대.
장 꼬임이나 괴사는 없고.
그래서 일단 위장염 약을 이틀 먹어보고 그래도 구토하고 식욕부진이면 치료 과정이 이 순서야.
1. 위장염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2. 췌장염 검사를 한다 - CT 찍기.
3. 췌장염 검사를 해도 아니다 - 그러면 그때 가서 개복하고 위와 장을 직접 확인해보신대.
하아...
큰 병이 아니면 좋겠다.
이런 경우 위장염일 확율, 췌장염일 확율, 장 폐색일 확율,
아직은 모르겟지/
일단 암 것도 못 먹어서 병원에 반일 입원시키고 수액 달고 왔어.
새벽에 데리러 갈 거야.
수액 12시간 맞는데.
병원비 대충 얼마나 나올까?
오늘 초음파, 엑스레이, 구강검사, 위장약 2일치, 거기에 반일 입원, 12시간 수액.
여기에 추가로 췌장염 검사 (CT포함)
만약 개복하게 되면 개복 수술까지.
얼마 예상하면 될까?
적금 깨야 할지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