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정도 된 새끼냥이 냥줍했었는데,
집에 강아지 두마리 키우거든.
첫째는 원래 자기 이외에는 관심 안 갖는 편이라, '아 뭐야 어린 것' 하는 얼굴로 쳐다만 봤는데,
둘째가 애기 보더니 눈 뒤집히더라. 나는 처음에 공격할까봐 무서워서 격리했는데 가만가만 인사시켜줘 보니까 새끼 보고 개신난 거였...
새끼라서 처음에 밥 먹이고 내가 배변활동 도와줬는데,
내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 했는데 집에서 오줌똥을 싸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함.
그래서 가만 보니까, 애기 분유 먹을 때 옆에서 보고 있다가 막 자기 달라고 꼬리 흔들어서 애기 내려놓으니까...
애를 뒤집더니 막 핥아서 배변유도 시키더라.
이러니 애가 오줌똥 싸는 걸 본 적이 없지.
애가 기어다닐 때는 틈만 나면 뒤집에서 배변활동 시키더니,
어느정도 자라니까 배변유도는 멈췄고, 이제 막 놀아주기 시작하더랔ㅋㅋ
냥이는 아래 누워서 공격하고, 강아지는 위에서 막 무는 척 하고, 둘이 신나서 난리가 남.
그러다 우리 둘째(강아지) 기준에 더 아프게 공격하거나, 지금 그럴 타임 아닌데 애가 놀자고 그러면 멍 하고 짖는데,
이게ㅋㅋㅋ 평소에 짖는 소리랑 확실히 달라서, 애 혼내키는구나 하고 앎.
저렇게 강아지가 뭐라고 하면 새끼냥이가 잠시 얌전해짐ㅋㅋㅋ
그리고 훈육담당2는 첫쨰인데, 첫째는 훈육을 하려는 게 아니라,
새끼냥이가 첫째한테 관심이 많음. 우리 첫째는 나이가 16살인데 미모가 워낙 뛰어나서 아직도 밖에 나가면 다른 강아지들이 따라다님...(첫째가 싫어함)
첫째는 새끼냥이를 약간 극혐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관심 안 주려고 하는데, 새끼냥이가 첫째가 좋으니까 첫째한테 잘 다가감.
그러면 첫째가 죽여버린다? 하면서 짖는데, 그러면 둘째가 달려와서 첫째랑 싸움.
새끼냥이가 강아지들이 배웅이랑 마중나가는 거 보면서 자기도 따라하기 시작하더라. 꼭 현관 앞 슬리퍼에 앉아서 배웅함ㅋㅋ
약간 강아지화 되어가고 있는 듯..?
둘째가 사람애기 진짜 좋아하는데, 고양이 애기도 좋아할 줄은 몰랐어. 기특함
첫째는 그냥 자기와 우리 가족(사람) 외에는 다 별로 안 좋아함.
사진은 댓으로 첨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