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작년에 부모님 퇴직하시면서 시골고향으로 내려오실때 같이 왔어.
시골에 살면서 이제 한살 넘은 중대형견을 키우고 있지.
오늘 같이 놀려구 연차까지 쓰고 새벽부터 산책간다고 마을을 내려가는 중인데 동네 입구쪽 집에서 키우는 진돗개 중 한마리가 줄이 끊어진채로 다가오는거야. 그래서 난 놀래서 울 멈무 리드줄 짧게 잡고 가만히 서있었는데 꼬리 딱 세운채로 다가오더니 강아지한테 달려드는거야ㅠㅠ
막 엉켜서 물고 그래서 발로 몇번이나 찼지만 떨어지지 않더라.
마침 동네분이 차 몰고 올라오시다가 위협하듯이 다가오니까 그제서야 떨어지고 다시 지네 집으로 감...
그때까지 그 개 주인들 와서 말리지도 않고 저멀리 집에서 부르고만 있으니까 개가 가서 주인 앞에서 발라당 눕는거 보고 기가 차더라
그러곤 개 철창에 가둬놓고 집에 들어가는데 분노의 눈물이...ㅠㅠ
동네가 집성촌이기도 하고 나이드신 분들이라서 바로 가서 따지지는 못하고 쪼그려서 좀 울다 일단 집에 갔는데 생각보다 다리에 피가 계속 나서 병원 갔더니 그 개가 물고 흔들어서 안에 근육까지 찢어져서 마취해서 봉합수술했엉ㅠㅠ
일단 영수증하고 내역서 다 가져왔는데 이거 부모님이 동네분들이라서 치료비 청구도 제대로 못하실거 같아ㅠㅜ
그래서 말인데 그 집 개들은 묶어만 두고 아무런 케어가 안되는 개들이라서 광견병 주사접종은 거의 백퍼 안했을거 같은데 이거 신고해서 과태료라도 물려야지 내 속이 시원할거 같아. 신고하면 담당 공무원이나 관련기관 직원이 찾아오는거 맞겠지? 혹시 어디로 신고하면 되는지 알수있을까?
수술하고 기운 하나 없이 누워있는 우리 강아지 보니 화가 너무 나서 머라도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