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유튜버 문제 될때도
소수의 유튜버들이 컨텐츠용으로 기행 펼치는 줄 알았음
근데 인스타 검색해보니까
그냥 일반인들이 냥이 산책시키는 경우 존많이네???
와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황당
나 고양이 키운지 오래됐는데 몇년전만해도 산책냥이 그딴거 없었어
길냥이가 밥 얻어먹느라고 집안 집밖 오가는 외출냥이 된 정도였지
산책냥이는 전설처럼 내려져오는 그런 존재고
근데 그 희귀하다는 산책냥이가
몇년사이 우리나라에서 우르르 나타났다고? ㅋㅋㅋㅋㅋ
하필 그런 산책냥이들을 인스타하는 사람들이 또 우르르 입양했다고?
ㅅㅂ 말이야 방귀야
냥이 입양전에 책 한권만 사서 읽었어도
고양이를 산책시킨다는 또라이같은 생각은 안했을텐데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거야...
인스타 댓글보니까
우와!! 너네 고양이는 산책도 해?
ㄴ웅 우리 00이는 산책시켜달라고 문앞에서 졸라 ㅠㅠ
ㄴ우리 00이는 내 품에 가만히 안겨있어~
이지랄;;
집밖을 영역으로 인지해버린 상황인데 -> 우리 냥이는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
겁에 질려서 쫄아있는걸 -> 산책 좋아해서 구경 중이라고 생각하는건
정말 냥집사로서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거 아니냐... 참담하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 산책시키려고 하네스훈련 중! 산책냥이 도전! 이라고 사진찍어 올리던데
왜 고양이가 '산책'이라는 위험하고도 공포스러운 행위를 하기 위해 훈련까지 받아야하는건지
목숨이 달린 일에 어떻게 도전이라는 말을 갖다 붙일 수 있는지
정말 너무너무 당황스러운 유행이네
인스타용으로 장난감처럼 동물키우는 인간들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
그러다 잃어버리면 지는 며칠 울고 말겠지
남은 냥이의 생은 어쩔건데?
평소에 길고양이들이 처한 현실이나
길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고된지 일분이라도 생각해봤으면 저딴짓 재미로 못해
존나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