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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계속 적었던 말은 「라이벌은 나 자신」
어린 시절 몰두했던 스포츠를 통해 길러낸 「끝내 해내는 힘」이 어른이 된 지금도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TEAM의 K 씨. 육상 외길이었던 K 씨는 음악과의 만남으로 인생을 크게 전환했습니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원동력이나 어린 시절 스포츠를 통해 몸에 익힌 소중한 힘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육상에 푹 빠져
시작한 계기는 축구
스카우트로 육상 세계에 “지고는 못 사는 성미” 관철
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 육상을 시작했습니다만, 그때까지 「마라톤이나 장거리 달리기를 해보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원래는 축구를 배우고 있었는데, 연습을 하던 중에 마라톤 일본 대표 코치였던 분이 오셔서 「무조건 장거리를 하는 게 좋다」라며 스카우트를 하셨어요. 실제로 대회에 출전해 봤더니 우승을 할 수 있었구요. 축구는 11명이 한 팀이 되어 하는 반면, 마라톤은 기본적으로 개인 경기여서 조금 우월감 같은 것을 느끼며 「마라톤도 괜찮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달리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신기하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후회 없는 매일을 보내자」 「계속하다 보면 무조건 좋은 일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며 임했습니다. 엄청나게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멘탈도 강했던 것 같아요. 「이길 때까지 끝내 해내고야 만다」라는 마음을 당연하다는 듯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인생을 바꾼 “음악의 힘”
달리면서 냉정하게 자신과 대화하는 경험은 지금 하는 일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달릴 때 괴로워지는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때 어떻게든 버텨내거나 자신을 채찍질하거나. 스스로 마음을 컨트롤하는 능력은 스포츠를 통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터득하기 힘든 것이었구나 싶어요. 고등학교는 에키덴 명문학교로 진학했고,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대학 진학도 결정되었습니다. 순풍에 돛 단 듯 탄탄대로인 진로였지만, 그 무렵 미식축구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본 브루노 마스에게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가는 순간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소름이 돋았죠. 음악에는 이런 힘이 있구나, 하고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했습니다. 브루노의 퍼포먼스를 보았을 때는 정말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감각이었고, 「무조건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음은 물론, 왠지 모르게 「분명 해낼 수 있다」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 뒤로 줄곧 삭발 머리였던 육상 소년이 갑자기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 시작했으니, 가족이 보기엔 「갑자기 왜 저래?」 하는 느낌이었을 겁니다(웃음). 하지만 제가 너무나도 완강하게 「육상은 그만두고 음악의 길로 가겠다」라고 계속 고집을 부리자, 최종적으로는 저를 믿고 응원해 주게 되었습니다.
팀 활동은,
장거리 달리기와 닮았습니다
&TEAM K 씨
1997년생, 도쿄도 출신. 2022년에 9인조 글로벌 그룹 「&TEAM」으로 데뷔. 그룹으로서는 25년 국내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과 한국에서 밀리언 달성. 아티스트 활동뿐만 아니라, 「도쿄 2025 세계육상」의 TBS 세계육상 응원 서포터를 맡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 중.

초등학생 때부터 매일 썼던 육상 연습 노트는 약 100권
불안한 마음은 연습으로 떨쳐낸다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로 불안은 늘 있었습니다. 그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 그저 한결같이 노래와 댄스 연습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를 나름대로 고민하고, 조사하고, 실천하며, 어쨌든 묵묵히 연습하는 것을 남들보다 배는 더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결코 「노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일이니까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 되는 감각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그 불안을 지워버리기 위해 더욱 연습에 열이 오른다고 해야 할까요. 스포츠를 했던 경험은 바로 그 지점에서 가장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육상에 진심으로 임했을 때는 매일 연습 노트를 썼습니다. 거기에는 언제나 「라이벌은 나 자신」이라고 적으며 자신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노트에는 그날 일어난 일, 아침에는 무엇을 먹었는지부터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건강 상태나 연습 내용, 그때의 기분이나 그날의 나는 어땠는가 하는 것을 전부 끄집어낸다는 느낌이었네요. 아침 연습 때도 「될 수 있는 대로 잊어버리기 전에」라며 틈틈이 적었습니다. 물론 밤에 잠들기 전에도 썼지요. 육상에서 멀어지기로 마음먹었을 때, 연습 노트를 다시 펼쳐보니 고등학교 3년 동안만 해도 30권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부 합치면 100권 정도 되지 않았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열정이었구나 싶어요(웃음).
팀으로서, 다 같이 헤쳐 나간다
지금 「&TEAM」으로서 9명의 팀으로 활동하면서, 「장거리 달리기와 닮았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에키덴처럼 팀으로 활동할 때가 있는가 하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포커스가 맞춰질 때도 있고, 팀 안에서의 역할 같은 것도 있죠. 줄곧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 다 함께 이겨내 나가는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저희는 「Japan to Global」을 팀의 목표 중 하나로 내걸고 있고, 저 개인으로도 「일본어 곡을 세계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어 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일본어의 리듬은 독특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그 매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표현 방식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그것을 확실하게 팀 모두와 연구해 나가고 싶고, 저희가 길을 개척해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비하인드 이모저모
평소에는 냉정한 K 씨가 열정을 불태우는 순간이나 서툰 부분, 영화 「블루 록」을 향한 애정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메모는 스마트폰 파 vs 손글씨 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계속했던 손글씨 "연습 노트"는 지금의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2년 정도는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척 바빠지게 되었죠. 그때그때 느낀 감정을 스마트폰 등에 적어두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기계치라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칩니다(웃음). 지금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글로 쓰는 것은 중요하구나」 라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 뜨거워지나?
무대에 서 있을 때네요. 제가 좋아하는 일로 저 자신을 표현해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순간은 엄청나게 “의욕 스위치”가 켜진다고 해야 할까요. 육상을 하던 시절, 실전에 임할 때 염두에 두었던 것은 「늘 하던 대로 하자」라는 것이었어요. 연습하면 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지금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촬영 소감을 말해줘!
영화 「블루 록」의 나기 세이시로 역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는 「내가 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원작을 읽고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나기의 성격을 포함해 캐릭터에 애착이 생기면서 「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신다면 기꺼이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기대 반, 불안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촬영 중에 「연기라는 건 참 재미있구나」라는 감각을 느끼게 된 순간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블루 록」
누계 발행 부수 6500만 부를 돌파한 축구 만화 「블루 록」의 실사 영화. 전국의 고등학생 스트라이커 300명이 세계 제일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서바이벌 매치를 펼친다―. K 씨는 천재 포워드 나기 세이시로 역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