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의 무기는 탁월한 보컬 능력인데, 어디에서 갈고 닦았는지
[어렸을 적부터 노래하는 게 좋았어요. 초등학생 2학년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네요, 노래를 향한 관심이 끓어오른 건. 레슨을 받고, 실제로 목소리가 변화하는 것도 실감할 수 있게 됐어요. 앤오디션에션 시청자분들께 ‘노래 잘하는 애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의식하고 있었어요. 노래에 있어선 자신감을 가지고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빛날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은 있어요. 그렇지만 전 변성기가 엄청 늦어서, 심사 땐 거의 (변성기가) 한창이었어요.]
-변성기가 오디션과 충돌이 있었나요?
[네. 심사가 시작되기 2, 3개월 전부터 목소리 상태가 이상해졌어요. 그때까진 ‘이대로 변성기 안 오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가장 원하지 않았던 시기에 와버려서... (변성기로) 전에는 낼 수 있었던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거나, 1주 차이로 저번 주엔 나왔던 소리가 이번 주엔 안나오게 되거나. 그런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꽤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이 있었어요.]
변성기 핸디캡을 극복하고 오디션을 헤쳐 나가서, 최종 심사에서 세 번째로 합격을 통보받았다.
[저로선 심사를 통해서 정말로 데뷔할 수 있는건가, 알 수 없었어요. 목소리 상태도 그랬고.. 항상 앞을 알 수 없는 프레셔는 있었다고 생각하고, 파이널 땐 (연습생) 오디션 때와 비슷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어요. 조금은 자신이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때까지 쌓아 온 것들이라던가, 그 부분에 있어선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던 것도 있어서, ‘여기서 데뷔하고 싶다’라는 마음이었어요. 죠군이 가장 먼저 불렸고, 그다음이 하루아였어요. 제 이름이 불렸을 땐 일단 너무 기뻐서 머리가 새하얘졌었어요. 그래서, 저질러버렸네요.]
-뭘요?
[저희 (후보생은) 일렬로 서 있고, 합격해서 이름이 불리면 다들 (후보생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오른쪽으로 빠지는 흐름이었어요. 저는 그걸 전혀 모르고 있어서, 그 후에 동영상을 돌려보니 다른 합격자들은 다들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저는 그걸 완전 무시해 버려서, 즉, 오른쪽으로 그냥 달려나가 버렸더라구요. ‘앞으로 이 멤버랑 함께 해나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앞서서, 눈물도 났었어요 ㅎㅎㅎ]
변성기가 끝난 후, 새로운 목소리를 손에 넣기 위해 새로운 발성법에도 힘썼다고 한다.
[발성법은 변성기 전후로 바뀌었어요. 전과 같은 방식으로 노래하려고 하면 한계가 있었고, (음악 프로듀서인) 소마 씨가 ‘발성도 바꿔야겠네’라고 하셔서, 완전 처음부터 발성을 포함해서 목소리를 다시 만들어 나갔어요. 지금은 곡에 맞게 발성 방법을 바꿔 나가는 레벨에 도전하고 있어요.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오디션에서 나오지 않았던 소리도 연습을 해나가면서 나올 수 있게 됐어요. 그렇지만 변성기가 끝나니 뭔가 말소리가 낮아져서, 그건 좀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ㅎㅎㅎ]
극단에 소속해 있을 때 뮤지컬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만큼, 무대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최근, 르네 여러분들 중에 ’또 뮤지컬에 나와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실은 저도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저번에, 예전에 같이 했던 친구 무대를 보러 갔었는데, 새삼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하는 건 엄청 즐거운 일이라는걸 보면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나도 예전엔 이런 걸 했었구나’라고 돌이켜보니, 다시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회사에는 자신의 희망 사항을 전하셨나요
[아뇨, 오늘 ‘뮤지컬에 나가고 싶어요’라고 부탁드릴게요 ㅋㅋㅋ 확실히 생각만 해서는 시작되지 않겠네요. (회사에) 말할게요. 뮤지컬도 그렇지만, 솔로 아티스트에도 흥미는 있어요. BTS 선배가 솔로 활동을 하고 계신 걸 보면 멋지기도 하고,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니까. 팀으로서 더욱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결과를 이뤄냈다면,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솔로 활동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연소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듬직함이 있다. 노래를 향한 생각이 깊고, 프라이드마저 느껴진다. 머지않아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