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고가 데쿠한테 직접적으로 과거 언급하고 미안하다고 제대로 말하는게 보고싶은 독자도 많은거 아는데
이거는 바쿠고 캐릭터 붕괴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고, 바쿠고가 이제까지 보여준 이미지랑 어떻게보면 데쿠랑의 관계성도 무너진다고 생각함
저런 방식으로 만약에 사과한다면 혐성과 열등감 라이벌의식으로 꽁꽁 얽힌 관계가 미지근해지고
그대신 카미노구 후, 기숙사로 이사하고 밤에 불러서 싸울때 바쿠고가 울면서 하는 말 전부가
어느 의미로 작가가 과거를 언급하는거라고 느꼈음
그 자존심 강하고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바쿠고가 올마이트랑 데쿠 앞에서 한 말이
"네 놈의 뭐가 그렇게까지 올마이트를 움직이게 했는지 확인하게 해줘"
"네 동경이 올바르다면 내 동경은 잘못된거냐"
"어째서 계속 뒤에 있었던 녀석의 등을 쫓게 돼 버린거냐고" <----이걸로 바쿠고는 이미 데쿠가 한발짝 앞이라는것도 싫지만 인정함
바쿠고의 미친 승부욕과 자존심 생각해보면 절대 간단하게 인정한것도 아님
또
"내가 강해서 빌런한테 납치만 안 당했으면" <----데쿠에 비해서 약한게 아니고 그냥 본인이 약한 존재라는건 확인하게됨
"조무래기인 너는 인정받고 강해졌는데 왜 난 올마이트를 끝나게 해 버린 거냐고" <---과거에 힘도 없었던 너는 인정받고 강해졌다는거는 본인은 정반대 였는데
올마한테 인정은 커녕 끝내버린 존재라는건 과거에 데쿠를 비웃었던 자신도 돌아보는 대사라고 생각함
또
데쿠한테 한 "레일을 깔아줬는데 지지마"
이거는 결국은 바쿠고도 데쿠가 넘버1이 된다는걸 받아들였다는거잖아
꿈이 올마이트 (=데쿠)를 뛰어넘는 히어로가 되는건데 벌써부터 자신은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는걸 알게잖아
어떻게 보면 이 작품 전체가 바쿠고한테는 카르마같은 존재라고 생각함
승부욕 강하고, 자존심 강하고, 목표뚜렷한 바쿠고가 결국은 아무리 노력해도 넘버1히어로는 데쿠로 정해졌다는게
바쿠고는 영원히 자기 꿈은 이루지 못한다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