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브레로 복습하다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뭐인것 같냐는 글에 그런거 없고 작가도 별 생각 없이 그린 것 같다는 댓글이 많길래...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해서 글 써봄...나는 오히려 윈브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명확해서 독자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단 말이야 왜냐면 보통 이 작가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천천히 풀어나가야 장편은 그걸 알기 위해 읽게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윈브레는 이걸 상당히 첫화부터 전면에 내세우고 나는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니까 윈브레는 1화에서 코토하가 말했던 것처럼 '혼자서는 할 수 없다'가 궁극적으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라고 생각. 사쿠라가 정점에 서고 싶었던 이유는 결국 자신이 영원히 혼자이고 이렇게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려면 제일 센놈이 되어서 아무도 날 무시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이었잖아 근데 그 가치관이 결국 서서히 깨지고 우메미야라는 인물을 통해서 혼자서만은 정점에 설 수 없구나라는걸 깨달은 후에 주위 친구들을 통해 팀이라는 형태, 마을사람들을 통해 커뮤니티라는 걸 배워나가잖아
그래서 나는 이 만화가 작화스타일은 양키만화에 영향을 받았을지언정 서사를 푸는 방식이나 메시지는 오히려 스포츠 만화나 차라리 나루토같은 만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느꼈거든
괜히 윈브레 한줄설명해달라 할때 길고양이가 집고양이 되는 과정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윈브레는 첨부터 사쿠라가 혼자가 아니라 사회에 속하는 걸 배워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함..그 메시지가 오히려 너무 직선적이라 세련되기 보다는 투박하게 느껴지고 이거땜에 촌스러운 감성도 생기는 거 같음 독자가 생각하게 하기 보다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명확하고 많아서 대사나 이야기를 통해 다 설명하려고 하는 느낌?
그래서 윈브레가 촌스럽고 유치하다 이런 감상이 있는것도 이해를 해. 근데 유치한거랑 메시지가 없는 건 같은 말은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아직 완결이 안난 작품이고 앞으로 어떻게 풀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와서 땅땅할수는 없지만 ㅋㅋㅋ 아무튼 내가 느낀건 그래서 윈브레는 유치한 감성이 있지만 아무 생각 없는 작품은 아니라는 감상을 말하고 싶었음ㅋㅋㅋ
당연히!! 윈브레에서 느끼는 메시지가 없고 그게 와닿지 않는다 이런것도 있을 수 있는 감상이고 그런 감상을 저격하려는 건 아님!!
왜이렇게 길어졌지??? 내가 생각보다 윈브레를 사랑하나보다....
나도 윈브레가 캐릭터의 매력에 많이 기댄 작품이고 옴니버스 형태의 서사라서 연결이 매끄럽거나 작가가 이야기를 능숙하게 풀어나가는 편은 아니지만 꽤 좋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서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감상을 가진 사람도 있음을 말하고 싶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