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백합 메카물로 유명한 작품이고 몇번 추천받아봐서 한 번 봤다가 생각치도 못한 대존잼 조합 봐버림
대충
이런 애랑(동생임)
이렇게 생긴 애가(형임)
작품 끝날 때까지 피 터지게 싸움
주인공 커플 감정선이랑 얘네 싸움이 작품 메인임 백합물이라 남자 비중 없을 줄 알았는데 걍.... 거의 3분의 1은 이 둘 이야기임;;
암튼 동생은 학교에서 잘 나가는 문무양도 인싸임. 학교 여자애들이 여주 중 하나랑 엮어서 알페스 망붕할 정도로 잘 나감ㅋㅋ
간지템인 오토바이로 좋아하는 여자(여주임ㅋㅋ)한테 잘 보이려 하기도 하고, 집주인 형한테 연애상담도 하며 나름대로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즐기던 동생이었으나..
어림 없죠?

개꿀잼 몰카죠?
난데없이 이상한 힘이 샘솟더니 막...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난폭해지고 정신 차려보면 황금색 흙이 꾸물거리는 이상한 공간으로 이동 되는 거임ㄷㄷ
야 싯,,,바.. 저게 뭐냐,,
화남, 놀람, 슬픔 없이 평-온 그 자체였던 집주인 형이 경악할 정도로 심상찮아 보이는 기색의 동생

그야 당연함
몇분 전까지만 해도 멜로눈깔 뜨고 다녔던 애가 눈 시뻘겋게 변해서 갑자기 사라지면 무슨 일이 벌어져도 단단히 벌어졌구나 싶을 거임
그리고 이 사태의 원인이 바로
이분 되심
멀쩡하게 생겼지만 한 사이코 하는 인물로, 작중 행적을 요약해보자면 동생 납치한 다음
칼로 베고
줘패고 (현타1)
고문하고
다시 짓밟기 되시겠다 (현타2)
동생의 현타 온 표정에도 아랑곳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쥐어박음
워낙 갑작스럽게 만난데다 기억 나? 나 있는 곳에 오실? 내가 있는 곳까지 타락ㄱ 등등 영문모를 말만 늘어놓는 통에 동생은 눈 앞에 있는 게 친형인줄도 모르고 아 왜 그러세요 누구신데 이러세요;;;만 시전함
솔직히 형 얼굴 기억 못해서 더 맞은 것도 있는 듯
근데 칼 들이밀면서 저 따위로 웃으면 누가 가족이라고 생각하겠음ㅋㅋㅋㅋㅋㅋ
정신나간 얀데레 짓을 하는 형의 목적은 두 개임. 하나는 세계멸망, 나머지 하나는 동생의 타락임
여기서 타락이란 오로치라는 세계를 멸망시키는 용이 되는 거임
형은 옛적에 타락해서 무려 오로치의 첫번째 머리를 차지한 상태이고, 마지막 머리인 일곱번째 머리(현재 공석임)에 동생을 꽂아주고 싶어서 찾아온 것ㅇㅇ
사실 전조는 있었음
(꾸-벅)
동생 없을 때 집주인한테 찾아와서 말없이 인사하고 돌아감. 그 동안 내 동생 키워줘서 감사하고 이만 되돌려받겠다, 대충 이런 뜻임ㅇㅇ
하숙생1은 ?????? 상태였으나 집주인 형은 불온한 분위기를 감지했던 상황
당연함. 저런 코스프레 옷 입고 갑자기 사유지에 찾아와서 꾸-벅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음.
이렇듯 개싸이코같은 형에게도 그러나 사정이 있었으니..
아버지(였던 것)
두 형제는 어릴 적에 아버지에게 가정학대를 받았음. 피해자는 주로 어린 동생으로, 형은 온갖 물건에 얻어맞는 동생을 보기 괴로워했음.
어린애들이라 뭘 할 수도 없어서 끽해야 계단 옆에 숨는 게 반항의 전부였던 나날ㅠㅠ
둘이 서로를 지켜줘서 간신히 버틸 수 있었으나 동생이 맞는 날은 늘어만 가는데다 수위도 점차 강해지고....
바깥의 개입을 바랄 수 없이 동생의 목숨이 위태로운 나날이 지속되는 가운데
결국 형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됨. 그리고 동생만은 잘 살길 바란다며 자기 쪽에서 먼저 모든 연을 끊고 소년원에 들어감.
사건의 충격과 그간의 고통이 큰 탓에 동생은 과거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짐. 그래도 형의 바람대로 햇빛 잘 쬐는 양지에서 자람
반대로 형은 소년원에 들어간 이후부터 인생사가 제대로 꼬이기 시작함. 출소 전후로 인간관계에서 상당한 배신과 추잡함을 맛본 모양
그 결과 이딴 세상 따위 필요 없다는 사상을 품고 자신의 피를 깨워 오로치가 되어버림
동시에 동생이 더러운 자신과 달리 깨끗하길 바랐던 마음 또한 하등 쓸모없었음을 깨닫게 됨. 어차피 멸망할 거 동생이랑 함께 세계 파괴하고 같이 군림하는 게 백배 낫지 않겠냐 이거임
다정한 형이 절망에 빠지는 바람에 궁극의 멘헤라가 돼버린 것
그러나 형이 간과한 게 있었음
1. 동생은 생각보다 정신력이 강하고 자기주관이 있는 편임
2. 동생이 사랑에 빠진 여자가 오로치의 숙적인 무녀임
3. 동생은 자기 목숨을 버려서라도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어함
그 꼴이 되고도 그 여자가 그렇게 좋음? 그 무녀한테 사귀기 직전인 여자 있는 거 알지?
걔가 무사하면 됐어. 난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아. 후회 없어.
(미친 놈 아냐...)
자신만만한 얼굴로 타락x100만 주창하던 형이었으나 사랑에 목숨 바친 동생을 보는 건 역시 병신같았던 듯
정신 차리라고 칼을 휘두르는 형의 모습
은 페이크고 동생 비늘 벗겨주기
사랑의 힘에 감탄한 건지 동생의 순진한 마음에 가슴이 찡해진 건지 형은 결국 오로치의 껍질을 벗기고 동생을 살려줌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넌 그 여자 뿐이니?
ㅋㅎ... 형, 살려줘서 고마워.
그렇게 그 여자가 좋아 죽겠으면 살아서 보든가;;;
얼간이라고 욕하는 형에게 동생은 형도 항상 나한테 그랬지 않았냐며 흔치않은 데레를 보여줌

동생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단 것과
말 그대로 자신이 동생을 어쩌지 못하리란 것을 돌고돌아 겨우 깨달은 형
아 잘 살아 보든가..;;;ㅜㅠ 결국 얼굴도 보지 않고 홀로 떠남
사실 동생이 과거의 모습을 겹쳐보며 그립고 애틋한 마음에 눈물지었던 건 죽어도 모를 듯
이 둘의 싸움은 이렇게 막을 내림
이후 동생은 여주에게 고백하지만
당연히 차였다고 한다. 백합물임. 당연함.
-끝-
++
동생을 타락시키기 위해 담배를 꺼내들었으나 핵인싸 오토바이 소유자 동생(고1)이 이미 담배를 튼 걸 알고 뿌듯해 하는 형
(녀석... 타락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