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일주는 마음이 여리면서도 인정이 많아 사람들로부터 깔끔한 성격이라고 평가받는다. 고지식하리만큼 자기와 친한 몇몇과는 잘 지내는 편이나 그 밖의 사람들과는 교분을 쌓지 않을 정도로 나와 남의 구분이 분명하다. 순박한 기질에 논리성이 강하여 언변은 뛰어나지만 유연성이 부족하고 이해심이 적어 사람들과 친분을 맺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정화(丁火) 일간은 말이 많은 편이어서 상대가 지루하게 느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정도로 이야기를 즐겨 하는 편이다. 매사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성향이지만 아집이 강하고 다소곳한 면이 부족하여 타인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신경이 예민하여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거나 갑자기 기분이 돌변하여 분위기를 상하게 하는 언사를 쏟아내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빨리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다.
이들은 집단 속에서 튀는 면이 있지만 대단히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정도를 걸으며 자기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남을 의식하며 피해를 주지 않으려 조신하게 행동하나 실제는 본인의 의도와 달리 가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처세술의 달인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상황대처 능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 자신을 책망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노력에 비해 명성과 이익이 보잘 것 없으므로 홀로 노기를 삭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솔직한 듯해도 비밀스럽고 변덕이 많아 어떤 일을 공개적으로 처리하거나 끝까지 완수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는 정해일주가 갖고 있는 단점 가운데 하나로 지구력과 인내심이 부족하여 외부의 작은 압력에도 자신의 주장을 쉽게 포기함으로써 겉보기와 달리 소심함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감력이 뛰어나고 기예의 재능과 끼가 다분하므로 종교와 예술적 방면으로 진출하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다만 겁이 많고 너무 계산적이어서 목표 달성에 방해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보다 과단성 있는 행동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정해일주는 무리한 욕심을 부릴 줄 모르며 진퇴에 관해서도 분명한 편이지만 은근히 질투심이 있고 알 듯 모를 듯 묘한 감정의 소유자이다. 대체로 남녀 모두 용모가 수려하고 단아해서 호감을 주는 스타일이므로 자칫 이성문제를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자 하며 약간 폐쇄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