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 안에서만!
아카소가 해석한 니시나 후미야라는 인물에 대한 감상이 꽤나 인상적이라서 전문 번역해봤어.
추리물에 등장하는 '단 하나의 구원도 바라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이 기대되더라구.
Q. 본 작품의 오퍼를 받았을 때의 감상을 들려주세요.
히가시노 선생님의 작품은 학생 시절에 읽어보았고, 영상화된 작품도 많이 보면서 언젠가 저도 출연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인연이 닿아 굉장히 기뻤습니다. 제제 감독님의 작품도 많이 보았고,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뵈어왔던 카토리 씨와 처음으로 함께하게 된다는 것이 두근거렸습니다.
Q. 니시나 후미야라는 인물을 연기한 감상을 들려주세요.
후미야는 많은 것을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은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요.
가해자 가족으로서 일부러 비난의 중심에 서는 후미야를 시청자분들께서도 의문스럽게 느끼실 거라고 생각하고,
보고 있으면 굉장히 신경 쓰이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미야가 어떤 과거를 살아왔는지, 어떻게 지내왔고 누구와 어떻게 만나 지금이 있게 되었는지는 꼭 봐 주셨으면 하는 포인트입니다.
피해자 가족과 대면하는 장면도 있어서 연기하면서 정말 마음이 괴로워집니다.
후미야 자신은 단 하나의 구원도 바라지 않지만, 점점 깊은 곳으로 잠겨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연기하면서 ‘어디까지 깊은 곳으로 잠겨 들어갈까’가 굉장히 신경 쓰입니다.
Q. 작품의 테마(‘가장 사랑하는 가족이 살해당했을 때, 범인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죄는 속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대본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정말 어려운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는 후미야 같은 사람도 있고, 사형을 받아들여 버리고 자신이 저지른 죄와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제가 만약 가족을 빼앗기게 된다면 범인도 같은 꼴을 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저지른 죄와 마주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강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런저런 뉴스를 보고 피해자 가족의 성명이나 인터뷰도 읽었습니다만, 이것만은 정말로 그저 사형에 처하면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정답이 없는 것을 계속 생각하게 하는 점이 본 작품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카토리 씨 제제 감독님의 인상, 그리고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카토리 씨와는 오늘 처음으로 둘이 함께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사실 대사 외에는 한마디도 대화는 나누지 않았어요.
함께 출연하게 된 기쁨은 일단 덮어두고, 가해자 가족과 피해자 가족이라는 입장으로 계속 있자는 마음가짐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이야기 후반의 나카하라와의 장면이 후미야라는 역할의 골인 지점이 되는 장면이기도 하기 때문에,
역할을 통해 많은 것을 쌓아 올리고 후미야로서 여러 감정을 쌓아간 뒤에 맞서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제제 감독님은 배우들을 굉장히 세심하게 대해 주시는 분이에요. “이 부분을 조금 인상적으로!”라고 말씀하시는 게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무엇을 느끼고,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 하시는지가 굉장히 기대돼서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Q. 작품을 기대하고 계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에서 시작되는 가해자에 대한 생각이나, ‘사형제도’, ‘죄와 마주하는 방식’이라는 건 정말로 정답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정답을 찾기보다는 함께 빙글빙글 고민하면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