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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야코 프리뷰 보고 왔어 ※초스포 & 구구절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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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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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되게 좁고 높아서 3층이나 있는데 1층은 10열도 안 됐거든? 그래서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진행했는데 덕분에 배우가 돌아서면 잘 안 들리고 그랬다 ㅋㅋㅋ큐ㅠㅠ 사투리에 옛날 말투라 내가 제대로 알아듣고 온 건지 ㅋㅋㅋㅋ큐ㅠㅠ

그래도 곳치는 사투리 안 쓰는 캐릭터고 화자 역할이라 발성이랑 딕션에 더 신경썼는지 잘 들렸어! 개인적으로는 연기 톤도 급성장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연출가님과 다른 배우분들의 좋은 영향력이겠지 다들 감사합니다 ㅜㅜㅜ


원작은 시간순으로 진행되지만 연극은 굴에 갇힌 이들이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인데, 그래서 성인이 된 아야코aka모두의 죄를 품은 여자가 과거 그들이 지은 죄를 재현하는 무대를 뒤에서 내려다보고 있는게 굉장한 임팩트였다...
무대는 심플하게 구성돼서 한 번도 바뀌지 않는데 대신 조명 연출이 굉장히 좋았어 유아기 아야코를 조명으로만 등장시킨게 특히 천재... 성인 아야코가 내려다보는 무대, 유아기 아야코는 조명으로만 등장하지 실체가 보이지 않는 게 의미심장.

워낙 섹슈얼한 에피소드가 많은 작품이라 걱정했는데 은유적으로만 표현한게 밸런스적으로 참 좋았어! 분위기나 음향효과가 이미 너무 무거워서 섹슈얼한 부담까지 그대로 보여줬으면 보다가 탈주하고싶어졌을텐데(...) 정말 밸런스가 천재ㅠㅠ

분위기 하니까, 모든 캐스트 의상과 소도구가 전부 빨강과 검정 뿐이었고 음향효과도 심플하게 그로테스크했어... 정말 몰입도가 엄청났다ㅠㅠ 쉬는 시간도 없이 약 110분...연출가님 저 숨막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까지는 작품 얘기고 곳치 찬양 타임으로 들어가겠오...

너무..... 너무 멋읶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ㅜㅜㅠㅠㅠㅠㅜㅠㅠㅠㅠ 어휘력 0점...ㅋㅋㅎㅋ쿠쿠ㅠㅠㅠㅠ

말라붙은 핏빛의 셔츠와 베스트, 바지로 등장하는데 새삼스레 다리 길다... 오 ㅏ 어깨 넓은거.....으어 팔목 손 으어..... 하기도 했고 머리가 너무ㅠㅠ 예뻐 정말 예쁘게 웨이브 진 올백이었고대망의 안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대 자체도 진짜 잘 어울렸고 안대 너머 콧날이랑 날카로운 눈매가 진짜ㅠㅠㅠ 이번에 이발해서 뒷머리도 깔끔하니까 머리도 목선도 턱선도 살 하나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직선 직선 사이의 안대가 정말... 악세사리로 백점 ㅠ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셔츠에 피가 묻은걸 들키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베스트를 벗으니 셔츠의 밑부분이 검게 물들어있는 걸로 표현했더라고 이후 계속 셔츠차림으로 나오는데 손에 피를 묻힌 지로를 표현한 거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레드에서 블랙으로 그라데이션 된 셔츠에 검은 벨트 그리고 핏빛 바지까지의 핏이ㅠㅠㅠ 너무ㅠㅠㅠㅠ 좋아서ㅠㅠㅠㅠ정신을 못 차렸다 ... 고세키사마 지금 여기에서 살 더 빠지시면 안 돼요 지금 최고 짱 ㅠㅠㅠ!!
그리고 그 셔츠 차림으로 꽤 자주 바닥에 쓰러져있는데 ㅇ ㅏ 뭐라 설명을 못하겠네 참 좋아요

몇년 뒤 조폭보스 ㅋㅋ 된 지로가 등장하는데 작품에 몰입해서 보다가 보스 지로 보자마자 몰입 와장창 깨지고 입 틀어막았잖아 너무ㅠ 멋있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은 핏빛톤 트렌치에 신사모를 쓰고 나왔는데 정말 ㅜㅜㅜㅜㅜㅜㅜㅜㅜ멋있다ㅠㅠㅠㅠㅠㅠ지로는 개새끼지만 비주얼이 너무 착하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미묘하게 촌스러운 신사모(제공 :쟈니스) 만 보다가 제대로 예쁜거 쓴 곳치 보니까 너무 좋아서ㅠㅠㅠㅠ눈무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경) 드디어 사람 죽이는 고세키 코이치를 보았습니다 (축
경) 드디어 살해당하는 고세키 코이치도 보았습니다 (축
역시 느와르 찰떡이라니까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 너무ㅠㅠㅠㅠ 좋았다ㅜㅠㅠㅠㅠㅠㅠ 사람 죽이는 씬 정말 개새끼고 살해 방법도 호수? 에 밀어넣고 계속 발로 못 나오게 밀어넣는 건데 너무 너무 너무 개새끼고 너무 좋았어.... 나만 변태는 아니라고 해조....... 진짜 좋았는데... .. ㅠㅠㅠㅠ 전에도 타키부타이 같은데에서 결투씬은 있었지만 이렇게 욕망으로 죽이는건 처음? 인듯? 아닌가 뭐 난 처음 봤어(ㅋㅋㅋㅋ) 아키코 센세 말씀처럼 킬러 역할 보고싶었으니까ㅠㅠ 어둠의 캐릭터 너무ㅜㅜ잘 어울리고ㅠㅠㅠ 최고였다 진ㅁ자 짱....

공연 중에 다른 배우들은 춤이랄까 몸짓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꽤 있는데 (주로 아야코) 곳치는 전혀 없거든? 근데 딱 한 번 아무리 봐도 서비스컷인ㅋㅋㅋㅋㅋ덤블링이 있어섴ㅋㅋㅋㅋ 아 연출가님 감사합니닼ㅋㅋㅋㅋ근데 안 넣어주셔돜ㅋㅋㅋ괜찮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싶어서 좀 웃었엌ㅋㅋㅋㅋ 물론 총격전에서 도망치는 씬이라 덤블링이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웃겨버린건 어쩔 수 없따 ㅋㅋㅋㅋㅋㅋㅋ

지로놈 개새끼인 주제에 나름 다정해서(인간이란 어찌나 입체적인지....) 그게 정말 곳치에게 너무 너무 잘 어울렸고 마지막엔 지로가 좀 좋아질 뻔 했다니까ㅠㅠ 연출가님이 고세키군의 미스테리어스함이 필요한 작품이라고 하신게 정말 정말 진짜 공감되는 작품이었어ㅠㅠ

시대 배경이 시대 배경이니까 사실 좀 걱정했는데 테즈카오사무 작품이라서인지 피코는 없었어 애초에 전쟁에 참여한 것도 지로 뿐인데 그 지로도 살아남기 위해 배신했다고 변명하는 것이 전혀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시국과 별개로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극이었어.
이치로(지로네 형)가 피코하면서 내가 제일 피해자야!! 운운에 전쟁만 없었어도 난 잘먹고 잘 살 수 있었는데 엉엉 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정말 역겹게 그려져서.... 응, 걱정했던 부분은 다행히도 문제가 없었다 몇 번 더 보러 갈거라 내가 안 빡치고 볼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정말 안심....


어제 밤공만 들어갔는데 (이거 낮밤 둘 다 보면 토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피곤해서 쓰러지는거 아냐 왜 보기만 했는데 진이 빠지는거야) 커튼콜에 인사만 하지 말은 안 하거든. 그래서 계속 받수가 끊이질 않았고 세번 나왔다 들어가서 안내멘트도 나오는데 여전히 박수가 거세서 한 번 더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스트들 먼저 들어가고 곳치만 조금 천천히 걸어가다 뒤돌아 인사해주고 들어가는 식이었는데 ㅋㅋㅋㅋㅋ 네번째 나왔을 때는 두 손바닥 보이게 그만~얘들이 그만 ~ㅋㅋㅋ 하는듯한 제스쳐로ㅠㅠㅠㅠ 달래주고 들어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ㅜㅠㅠㅠㅠㅠ 네번째 나올 때 아휴 우리 애들 참... 어쩔 수 없네 ~~하는 미소로 등장한 것부터 마지막 제스쳐까지 너무 완벽했다ㅠㅠㅜㅜㅠㅠㅠ

역겨운 일가에 대한 이야기고 전반적으로 무겁지만 다 뒤져버리고(올레) 깔끔하게 끝나서 보고나서 지치긴 해도 속 울렁거리진 않는 작품인데다 컷콜은 곳치 특유의 포근포근한 미소가 가득해서 상쾌하게 n차 찍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애.
사실 첫 단독주연이고 스토리가 스토리라 아야코한테 먹혀버리는거 아닐까 작품 자체는 괜찮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 고세키사마는 고세키사마였던 ㅠㅠㅠㅠㅠ 연극이었다ㅠㅠㅠ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미안,,, 카메라 들어왔었다던데 얼른 정보방송에 떴음 좋겠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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