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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161128 라이언 잠옷 브이앱 - 남준이의 말들은 어떻게 가사로 연결되는가 (trivia love, like a star, magic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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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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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이 개인브이앱 얘기하면 항상 추천 많은 라이언 잠옷 브이앱 (한때 격했던 준이 라이언 사랑 귀여워ㅋㅋ)


막 입덕하고 작년 초에 처음 봤을 때는 귀여운 잠옷입고 귤 먹방하고 오징어 질겅질겅 씹으면서 얘기하는 게 너무 귀여워서 그게 임팩트가 컸었는데, 최근에 다시 돌려보니까 16년에 한 남준이 말들이 작년에 나온 앨범 곡들로 연결되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 like a star 얘기는 다시봐도 좋고ㅠㅠ 처음 봤을 땐 티어, 앤써 앨범 나오기 전이라 캐치 못한 부분인데 다시보니까 여러곡이 이 한 브이앱에 들어있는게 신기해서 정리글을 써봄 8ㅅ8







1. "사람, 사랑, 살아"


https://twitter.com/bts_evey/status/1032931862711156736?s=21

(브이앱 6분 40초 ~ 8분 2초)



한글! 한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한글이 참 예뻐요. 그렇죠? 한글이 참 예쁜데, 제가 한글에 대해서 진짜 좋다고 생각하는 게 뭐냐면, 진짜 재미있어요. 한글이 '사람'이랑 '사랑'이라는 말이 거의 비슷하죠. 발음도 비슷하고. 사람 그리고 사랑. 그게 진짜 사람은 살아가면서 사랑을 계속 하잖아요. 연인 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부모자식 간의 사랑, 세상을 사랑하기도 하고, 친구를 사랑하기도 하고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하죠. 사제 간의 사랑도 있고. 정말 너무 많은 사랑들을 품고 사는데... 사람이 살면서 사랑을 뗄 수 없기 때문에 옛날부터, 한글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사람들이 사람이랑 사랑이라는 말을 비슷하게 하니까 그렇게 만들었을 것 같아요. 왠지. 그렇지 않아요? 재미있지 않아요? 그리고 살아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살아'.  그래서 사람, 사랑, 살아. 이 세가지는 정말 우리가 살아가면서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Trivia 承 : Love 


해가 뜨고 나면 꼭 달이 뜨듯이

손톱이 자라듯, 겨울이 오면 

나무들이 한 올 한 올 옷을 벗듯이

넌 나의 기억을 추억으로 바꿀 사람

사람을 사랑으로 만들 사람

널 알기 전 내 심장은 온통 직선뿐이던 거야 


난 그냥 사람, 사람, 사람

넌 나의 모든 모서릴 잠식

나를 사랑, 사랑, 사랑

으로 만들어 만들어

우린 사람, 사람, 사람

저 무수히 많은 직선들 속

내 사랑, 사랑, 사랑

그 위에 살짝 앉음 하트가 돼 


I live so I love (I live so I love)

I live so I love (I live so I love)

live and love, live and love

(live and love, live and love)











2. "내 삶은 너무 회색이었어"


(브이앱 35분 50초 ~ 38분)



제가 연습생 때 회사에서 받은 과제가 있었어요. 친구의 얘기를 곡으로 써라. 그래서 친구들을 찾아 다녔는데 두 친구 중에 한 친구였어요. 그래서 나온 노래가 뭐지 아세요? 'Like a Star' 입니다. 제 얘기이기도 한데, 그게 그 친구가 해준 얘기기도 해요 사실은. 제가 언젠가 그 얘기를 했던가요? 그 친구가 앉아서 처음 저한테, 그냥 저랑 마음 맞고 되게 조용한 친구였는데, 카페 테이블에 앉아서 그 친구가 저한테 맨 처음 한 얘기가... "내 삶은 너무 회색이었어." 그런데 저는 그 문장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마치, 진짜 '이방인'에서 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그 문장의 도입부처럼 "그냥 내 삶은 회색이었어." 왜 이렇게 그 때 그게 걔 입에서 나온 게 그렇게 충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걔는 저한테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나는 노는 것도 막 해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부를 되게 잘한 것도 아니고, 또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나는 친구들은 많은데 뭐든지 애매한 것 같다." 그런데 사람들이 까만색이랑 흰색을 떠올리면 생기는 이미지는 약간, 좀 달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그런 구역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회색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지하게 다양할 것 같아요. 연회색일 수도 있고, 진짜 흰색에 가까운 회색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엄청 칙칙한 회색일 수도 있고, 그라데이션일 수도 있고 진짜 다양할 것 같은데... 그냥 그 친구가 그런 얘기를 했고, 저도 되게 공감했었거든요. 나도 뭔가를 막 해본 적이 있었나? 공부도 그냥.. 막연히 그냥 언젠가 좋은 대학 가고 싶어서 열심히 했고, 내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음악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게 진짜 내 그건지는 잘 모르겠고, 그 때만 해도 확신이 있을까 말까 했던 때가 저도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친구의 얘기를 썼어요. 






https://soundcloud.com/bangtan/like-a-star


 Like a Star (2012) 

(Original Track : Like a Star by J.Cole)


Just like a star, 내 회색같은 삶

그래 까맣지도 하얗지도 못했었지 난

그저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날 내 맡겼어 늘 이런 내게도 때론

기회가 왔지만 용기마저 회색으로 칠했던 어린 난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 다음

또 전전긍긍해, 양심의 병에 몇번 끙끙대

아침 연속극처럼 이어지는 뻔한 수순에 


예민하고 벽을 쌓는 성격

주위를 겉돌 뿐, 진짜 친구는 없어

어중간한 성적 그리고 더 어중간한 일탈

하나 둘 세는 양들이 너무 많아진 밤

꿈은 별처럼 많지만 별처럼 멀고

내 기분은 범죄자 아들을 둔 형사

하늘로 가는 동아줄을 알지만 닿지 못해

범인을 알지만 영원히 잡지 못해











3. "답은 결국 제 안에 있겠죠? 여러분의 답도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tTvNa

(브이앱 35분 10초~35분 43초, 38분 37초~40분 9초)



요즘 음악이 잘 안 돼요. (웃음) 작업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참 잘 되다가 약간 정체기가 왔어요. 그래서 어떤 게 좋은가 하고 이것저것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써주신 편지도 읽어보고 있는데... 답은 결국 제 안에 있겠죠? 여러분의 답도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많은 고민들이 있을 거예요, 그렇죠? 여러분 인생에서 지금.. 합격 발표 기다리고 있다는 분도 있고, 정말 일생일대의 어떤 문제에 봉착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뭔가 고민했던 게 해결돼서, 혹은 아니어서 힘들고 행복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우리 서로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사실만으로도... 뭔가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항상 친구들을 만나고 우리끼리 고민을 공유하고 얘기해요. 아 난 이게 힘들어, 난 저게 힘들어. 와, 그래? 나는 진짜 이게 힘들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 그냥 난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 사실은 그게 그거야. 그러면 결국 해결되는 건 없어요. 막 두 세시간 동안 맨날 떠들어도... 아마 여러분도 똑같을 것 같아요. 진짜 두시간 세시간 떠들어도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답은 그 친구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그렇다고 제가 만났던 57세의 멋진 택시 기사 아저씨가 저한테 답을 줄 것 같지도 않아요. 제 인생의 답은 저만 갖고 있는 건데, 근데 그냥 들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실 위로가 되잖아요. 그냥 그것만으로도. 나 얘랑 만나서 그냥 밥 먹고 신나게 수다 떨었네. 뭔가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냥 얘가 내 얘기를 들어줬고, 나는 이 얘기를 들어줬고,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구나. 그냥 이 브이앱도 그랬으면 좋겠고, 저는 제 음악도, 방탄소년단 음악도 여러분한테 그런 거였으면 좋겠어요. 





 Magic Shop 


망설인다는 걸 알아 진심을 말해도 

결국 다 흉터들로 돌아오니까

힘을 내란 뻔한 말은 하지 않을 거야 

난 내 얘길 들려줄게 들려줄게


I do believe your galaxy 

듣고 싶어 너의 멜로디

너의 은하수의 별들은 너의 하늘을 과연 어떻게 수놓을지

나의 절망 끝에

결국 내가 널 찾았음을 잊지마

넌 절벽 끝에 서 있던 내 마지막 이유야 live


(중략)


나도 모든 게 다 두려웠다면 믿어줄래

모든 진심들이 남은 시간들이

너의 모든 해답은 니가 찾아낸 이 곳에

너의 은하수에 너의 마음 속에


You gave me the best of me

So you'll give you the best of you

날 찾아냈잖아 날 알아줬잖아

You gave me the best of me

So you'll give you the best of you

넌 찾아낼 거야 네 안의 있는 galaxy











+ 번외 



"여러분도 멋진 꽃말과 나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twitter.com/voicemail_vm/status/1044292808385822720

(브이앱 23분 40초 ~ 25분 51초)


제 심리나 이런 저런 것들의 공부를 도와주시고 많이 상담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세요. 주 선생님이라고. 보고 계실지 모르겠네. 주 선생님이 저한테 항상 해주시는 말씀인데, 제가 맨날 생각이 너무 많고 고민이 너무 많아서 얘기를 막 하면, 카페에 앉아서 저 혼자서 한시간도 넘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면 선생님이 듣고 계시다가, 선생님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건가요? 남들은 저보고 생각이 너무 많고 쓸데없이 고민한다 가끔 중2병 환자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지금 23살에 그렇게 생각이 너무 많고 가지에 가지를 뻗어나가고 본인 얘기를 계속 하고 싶은 사람... 그 가지가 뻗어나간 만큼 지금 혼란스럽고 아프겠지만,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면서 그 가지들이, 넓게 뻗어나간 가지들이 정리되고 가지치기 되면서 아주 큰 아름드리 나무가 된대요. 그 말이 저는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별 거 아닌 말일 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 있을 것 같아요, 그죠? 생각 많고 항상 남들보다 내가 더 고민하는 것 같고 나만 이상한 것 같고 그런 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다 지금 내 젊은 날의 가지 젋은 날의 나무의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많은 경험... 물론 많이 아프겠죠? 많이 힘들고 많은 가지치기... 깎고 자르고 아프겠지만 그런 시간들이 지나면 멋진 나무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여러분 하나하나가 모두 멋진... 나무에도 이름이 다 있잖아요. 나무에도 꽃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나무에도 다 이름이 있듯이 여러분도 멋진 꽃말과 나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언 잠옷 브이앱은 귀엽기도 하지만 이렇게 남준이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그게 어떻게 음악에 반영되나 엿볼 수 있어서 되게 소중해 꽃말 이야기도 너무 감동적이고ㅠㅠ

사람, 사랑, 살아 이야기는 작년 5월에 빌보드 인터뷰 돌면서 영어로도 한 적 있지만 16년 이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고, 매직샵 가사 안의 '해답' 이야기도 여기서 이미 했었어

작년에 처음 남준이를 알고 나서 1년 동안 느낀 건, 남준이가 트윗으로, 브이앱으로, 공카로, 인터뷰로 해주는 말들 중에 음악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꽤 많아서 유심히 들어봐야 한다는 것 

이건 작년 마지막 날에 2018년 한 해 동안 남준이가 했던 인상적인 말들과 그게 연관돼 보이는 가사들을 정리해본 글이야 https://theqoo.net/bts/965215753



이 외에도 예전 학창시절 얘기, 선생님 얘기, 수능시즌이라 자기는 공부 어떻게 했었는지 얘기 등등 40분 동안 팬들이랑 쫑알쫑알 수다떠는 김남준 귀여움 많이 볼 수 있으니까 못 봤으면 꼭 봐줘♡ (일본 팬미팅 기간에 음악작업 하려고 장비 바리바리 다 챙겨가지고 갔는데 충전 케이블 빠뜨리고 가서 못 하게 됐다고 칭얼되는 모습도 귀여움 역시 김헐랭ㅋㅋ)


https://gfycat.com/InnocentHonorableAsianpiedstarling


161128 라이언 잠옷 브이앱 https://www.vlive.tv/video/1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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