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석진이의 어웨이크 복도에서부터 시작할게
석진이가 복도에서 바라보는 그림 액자는
비긴에서 정국이가 주워올린 새 그림임
같은 복도는 아니긴 한데..
정국이도 석진이처럼 똑같이 복도에 걸린 그림 액자 앞에 멈춰섬
(저 그림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석진이와 정국이는
타임워프로 과거를 바꾸려는 자 / 그 과거의 변화를 막으며 같은 결과를 고집하는 자
대립구조잖아
묘하게 석진이가 서있던 복도와 닮은,
정국이가 서 있는 이 복도는 피땀때처럼 2층구조로 되어있고
화면이 밑으로 내려가면 그 아래층에는 태형이가 서있어
근데 태형이는
정국이와는 다른 의미로 석진이와 대립구조를 가지고 있잖아
석진이가 쌓아올린 하우스오브카드를 무너뜨리는 장면부터
캡처를 다 못했지만
그 석진이한테 스프레이로 X자 치는 장면이나 일본 피땀에서 석진이랑 싸우는 장면 등등
정국이가 석진이의 반대편에서 자기 의지를 지키며 버티고 서있다면
태형이는 적극적으로 석진이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막아서는 대립구조를 가지고 있어
여기서 잠깐.
태형이가 서있는 복도에서 처음엔 하얗게 반짝이는 휴대폰들만 눈에 띄었는데
캡쳐를 다시 살펴보니까
복도 양쪽 벽에는 빈 액자들도 가득하게 걸려있어
세계관 속에서 잔뜩 걸려있는 액자 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 더 있잖아
바로
석진이의 소중한 추억들이 걸려있는 방
이 방의 사진들은
과거는 하나밖에 남길 수 없기에
계속 반복해서 타임워프를 하면서 사라져버린
석진이만 기억하는 과거의 애들이라고 이야기들 하고 했잖아..
태형이는 그간 적극적으로 석진이의 행동을 말려왔는데
같은 개념으로 그 석진이의 사진들을 다 치워버린 것,
즉 반복해오던 타임워프 자체를 무로 되돌리려 한 게 아닐까
또 이 반복된 타임워프 속에서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진 평행세계들이 여럿이 생겨났을건데
그걸 정국이와 태형이가 서있던
위 아래층 전혀 다른 구조의 복도로 표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