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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내가 세계관 쭉 정리해서 궁예해봤어 2. 운명을 사랑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Update.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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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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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글 링크 http://theqoo.net/706210369 


여기까지 B/U를 자아를 찾는 과정에 기초해서 분석했다면,

운명을 받아들이는 관점에서는 어떻게 해석되는 지 두번째 글을 통해 보려고 해.


첫번째 글에서도 페어인 멤버들이 각각 외면과 내면을 상징하는 경우들이 있었지. 그게 I'm fine을 거꾸로 하면 Save me가 된다는 것이 상징하는 바 같아.

I'm fine은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들, Save me는 실제 속마음인거지. 



[기: 시작과 방황, 운명 자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윤기/ I'm fine: 다가오지 마. 불행해질 거야

정국/ Save me: 마음이 향하는 방향, 그곳으로 달리고 싶어지는 날

 -> 외부와 소통하지 못하고 나 자신에게 갇혀있는 상태. 사람들을 밀어내고 상처입혀. 하지만 사실은 다가가고 싶고, 외로워하는 것이 진짜 나야. 일단 운명을 거부해보긴 하는데,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나? 갈팡질팡하는 모습.


[승: 시도 1, 운명에 순응해본다]

호석/ I'm fine: 네가 빛난다면 나는 괜찮아

지민/ Save me: 거짓말을 했다 나 따위를 사랑할 리 없으니까

 -> 나를 둘러싼 상황에 맞춰 지내야 해서, 어쩔수 없이 진짜 나를 감추고 남들에게 맞춰가는 상태. 거짓 자아를 보여주는 것이 나를 드러내는 방식. 하지만 그건 내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야, 나는 사랑받을 존재가 아니니까. 운명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



[전: 시도 2, 운명에 도전해본다] 

남준/ I'm fine: 뒷모습만 바라본다 지금은 때가 아니니까

태형/ Save me: 떠나지 않았을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 서서히 다른 선택을 해야하지 않았을까, 다른 선택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하는 상태. 운명을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의 적극성을 찾아가는 단계. 운명에 계속해서 도전해보기도 하고, 소극적이지만 다른 사람을 붙잡아 보기도 하면서 내게 주어진 길을 바꾸어가려는 노력들.



[결: 거듭되는 실패와, 깨달음 후의 성공]

석진1/ I'm fine: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여름의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미숙했던 자아가 보이는 방식)

석진2/ Save me: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이고 싶어 (성숙한 자아가 보이는 방식)

 

-> 석진1은 시간을 돌린다면 과거 그대로 살아가고 싶어함. 1편에서도 언급했지만, 목표 자체가 어렸던 거야. 운명을 바꿔버리려고 했던 거지.

그래서 시간을 돌려서 운명에 맞춰서 나 자신도 바꿔보고(지민호석처럼), 나를 둘러싼 상황도 바꿔보고 (남준태형처럼) 계속 시도해. 하지만 석진이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 못하지. 지민이처럼 나의 내면이 너무나 상처입어버리기도 하고, 태형이처럼 상황을 극단적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하니까. 

왜냐면 이 틀을 깨려면 나, 상황, 이런것들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거든. 그리고 '할수 있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거든.

 오멜라스의 사람들이 지하의 아이를 연민해도, 그들은 마을 자체를 바꿀 수는 없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마을을 떠나서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것 뿐이야.

    

 -> 그래서 석진2는 수많은 시도와 실패 끝에, 새로운 적극성을 갖게 돼. Amor fati.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이고 싶어, 이건 '내가 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거잖아.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잖아? 주어진 것도 부정하지 않는 거지.

 남준태형이처럼 무조건 운명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바꿀 수 없는 운명은 받아들이되, 지민호석처럼 무조건 운명에 순응하는 게 아니라 지킬 수 있는 부분은 지켜가는 거. 

 정국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웃잖아? 그리고 바다로 뛰어내리기 전의 태형이가 무서워하고 결심하는 표정이었다면, 석진이는 웃으며 뛰어내릴 준비를 하잖아? 

 나에게 운명이 다가온 건 똑같지만, 어렸던 내 자아가 그 운명을 두려워하며 순응하지도 않고, 무조건 저항하지도 않고 웃으면서 받아들일 때, 석진이도 비로소 바뀐거지. 운명을 걷는다는 건 슬프면서도 행복한 것이라는 걸 깨달은 것 같아.


 (* 추가) 그리고 이 과정에서는 1편에서도 언급했던,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야. 나에게 주어진 길을 '더 잘 걸어가려면' 운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걷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도 몰라. (You never walk alone.) 수많은 타임리프의 끝에, 모두가 다르게 불행을 겪게 되더라도 함께 행복했던 순간만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되풀이될 수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는지도 모르지. 



 겨울을 견뎌내면 봄날은 오게 돼 있어. 대신 얼마나 찬란한 봄날을 맞을 것인지가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을 뿐.

 설국열차의 꼬리칸에서 머리칸을 향해 달려봤자, 기차 안에서의 봄날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는 없을거야. 

 기차 밖의 세계는 내가 모르는 세계지만, 한번 가보는거지. 사막과 황야 같지만, 그 끝에 바다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석진이가 그리워했던 그때의 여름바다가 아니라, 지금은 알 수 없는, 정말 새로운 바다가.

 

     



 그리고 그 바다를 향해 가는 방탄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세번째 글에서 분석할게.  http://theqoo.net/70627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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