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씨... 어쩜 이리 절 몰라 보십니까
저와 아가씨가 함께 한 세월이 얼마인데...
- 전하 어찌 이러십니까
- 아가씨 저 이선입니다
왜 가면을 쓰고 여기 있냐는 질문에 5년 전 세자가 가면을 씌우고 도망을 쳤다고 말하는 이선
- 아가씨, 보부상 두령 그자가 진짜 세자입니다
아가씨가 천수로 알고 있는 그자가 규호 어르신을 참수한 그자이옵니다
- 천수도련님은 보부상 두령입이셔... 내가 연모하는
- 아가씨 기억하십니까
스승님이 운명은 강 같은 거라고 하셨죠
강이 분노하면 모든 것이 잠기고, 무너지고, 쓸려가 버린다고...
이제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이대로 아무 걱정 말고 편히 쉬세요
- 더 이상 운명이 아가씨를 괴롭히지 못하게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 전하 대목이 뭐라하였사옵니까
- 세자를 죽이면 나를 진짜 왕으로 만들어주겠다는구나
현석아 두령에게 전하거라 오늘 밤 은밀히 할 얘기가 있다고
대전에서 세자를 기다리고 있는 흑화한 이선
- 가은이에게 내가 세자라 말한 사람이 너냐
- 예 접니다
- 내가 편수회를 무너트리고 난 뒤 가은에게 직접 얘기하고 싶으니 기다려달라 하지 않았느냐
- 저는 이제 저하의 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하를 믿고 좋은 꼴을 본적이 없어서요...
- 이런 모습을 제가 속은 것이지요
우정이라 믿었습니다
저하는 선왕과 달리 백성을 위하시는 성군이 되실 거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하 대신 가면을 쓰고 입단식에 갔지요
저하의 조선을 다를 거라 믿어서 그리했습니다. 허나 아니었어요
나한테 가면을 씌운 이유는 대목이 무서워서였고 날 두고 도망친 이유는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였어
날 대목 앞에 미끼로 던져두고! 쓸모 없어지면 언제든지 죽이면 된다고 생각했겠지
- 아니다 이선아 내가 널 빨리 만나지 않은 것은
- 변명은 필요 없습니다. 오늘이 저와 저하의 마지막 만남이 될 거니까요
- 이제 이곳은 저하의 집이 아니니 두 번 다시 궐로 돌아오지 마세요
- 이선아 너 설마
- 네 맞습니다 이제는 저하께 보위를 돌려드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 제가 대목에게 세자 저하가 살아있다고 구했는데 군사들이 포위망을 좁혀올 겁니다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제가 저하를 함정으로 유인한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도망치세요
건추문, 영추문, 광화문은 이미 병사들이 막아섰고 곧 신무문까지 막힐 겁니다
대목이 저하를 잡기 전에 도망치세요
이게 저하께 드릴 수 있는 제 마지막 우정입니다.
- 살아서 나간다 해도 다신 돌아오지 마세요 다시 돌아오면 그땐 제 손으로 저하를 죽일 것입니다.
스퀘어 군주 27-28화 움짤 #묭와앙님과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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