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저녁 먹다 말고 남편한테 고맙고 안쓰러워서 쓰는 글이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뒤로 가줫!!ㅋㅋ
스무살에 내 대시로 만나 연애 딱 10주년 되는 날 결혼했어
시어머니가 결혼 전에 언젠가 그러셨지 내 아들이지만 저런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널 좋아하는게 눈에 보였다고 잘 살으라고
결혼 전에도 그랬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나보다 더 우리 부모님을 명절이랑 어버이날, 생일은 물론이고 결기랑 크리스마스 선물ㅋㅋ까지 소소하게나마 꼭 챙기는데 나는 그런 면은 젬병이라 똑같이 하래도 못 하는데 본인이 좋아서 하는거니까 무리할 필요 없다면서 내가 신경쓰지 않게 먼저 나서서 양가 다 챙기고
우리집이 좀 어려웠고 나도 그래서 짠순이 기질이 강했고 미친듯이 버는대로 모으기 바빠 10년을 만나면서도 돌이켜보면 별 대단한 추억 만들기도 못했는데 다 이해하고 참아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집이 여즉 월세였는데 우리 첫 집을 엄마아빠 사시라고 내 드리고
월급쟁이 수입 빤한데 거기서 뭘 어떻게 비자금을 조성하는지 몰라도 아무튼 틈틈히 모아다가 기념일마다 꼬박꼬박 서프라이즈 선물도 해주고
아침밥은 알아서 먹고 가고 둘이 같이 있으면 아프지 않은 이상 난 부엌 출입 금지시키고 백종원 유튜브라도 보면서 이것저것 요리해주고
아가 태어난 뒤로는 퇴근하면 후다닥 목욕시키고 수유하고 그 뒤에 재우는거만 내가 하고 있으면 집 정리 싹 해놓고 저녁 차리고 먹고 치우고 나 안마 해주고 잠들고 쉬는 날에는 내가 싫다고만 안 하면 아가 전담하고 꼭 어딘가 같이 가거나 내보내서 놀다 오라 해주고
오늘처럼 귀가 늦는 날엔 여의치 않으면 오며가며 편의점이라도 들러서 꼭 내가 좋아할만한 달달이들 사다주고 어려우면 며칠치 왕창 사다 냉장고 채워놓고
너무 옛날일이지만ㅋㅋ 군대갔을 때 부대가 너무 멀고 (인제) 위험하니까 면회는 안 와도 된다는 말에 눈치코치도 없이 진짜로 한 번도 안 간 것도 개의치 않고...(나는 이제야 마음에 많이 걸림..ㅎㅎ) 먼지같은 군인 월급 모아모아 첫 커플링을... 사 오고..ㅠㅠㅋㅋㅋㅋ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은 일 천지인데 내가 그만큼 못 해주는게 너무 확실해서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불쌍..ㅋㅋ하고 안쓰러울 때가 많음
어쩔 수 없이 매일이 너무 강행군이니까 체력이 달리는게 눈에 보여서 산후보약을 내가 아니라 남편을 해다 먹였음..🙄ㅋㅋ
미처 다 말하지 못하는 십수년의 세월동안 다 갚지 못할 사랑을 받았겠지
요새 육아를 좀 한답시고.. 내가 이성을 잃는 날이 가끔 생기는데 이런 얘기를 글로라도 써서 다시 되새기고 맘에 좀 새겨보고픈 생각도 들어서 후기방에 와 봤어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 사람처럼은 못 살음 절대로
그치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존중해주고 나대지말고(..) 사랑해줘야겠다고 항상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어ㅜㅜ
11시에나 들어올 것 같은데 좋아하는 비빔밥이나 만들어줘야겠다😁
읽어준 덬들 고맙고 사랑으로 충만하게 살자잉
스무살에 내 대시로 만나 연애 딱 10주년 되는 날 결혼했어
시어머니가 결혼 전에 언젠가 그러셨지 내 아들이지만 저런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널 좋아하는게 눈에 보였다고 잘 살으라고
결혼 전에도 그랬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나보다 더 우리 부모님을 명절이랑 어버이날, 생일은 물론이고 결기랑 크리스마스 선물ㅋㅋ까지 소소하게나마 꼭 챙기는데 나는 그런 면은 젬병이라 똑같이 하래도 못 하는데 본인이 좋아서 하는거니까 무리할 필요 없다면서 내가 신경쓰지 않게 먼저 나서서 양가 다 챙기고
우리집이 좀 어려웠고 나도 그래서 짠순이 기질이 강했고 미친듯이 버는대로 모으기 바빠 10년을 만나면서도 돌이켜보면 별 대단한 추억 만들기도 못했는데 다 이해하고 참아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집이 여즉 월세였는데 우리 첫 집을 엄마아빠 사시라고 내 드리고
월급쟁이 수입 빤한데 거기서 뭘 어떻게 비자금을 조성하는지 몰라도 아무튼 틈틈히 모아다가 기념일마다 꼬박꼬박 서프라이즈 선물도 해주고
아침밥은 알아서 먹고 가고 둘이 같이 있으면 아프지 않은 이상 난 부엌 출입 금지시키고 백종원 유튜브라도 보면서 이것저것 요리해주고
아가 태어난 뒤로는 퇴근하면 후다닥 목욕시키고 수유하고 그 뒤에 재우는거만 내가 하고 있으면 집 정리 싹 해놓고 저녁 차리고 먹고 치우고 나 안마 해주고 잠들고 쉬는 날에는 내가 싫다고만 안 하면 아가 전담하고 꼭 어딘가 같이 가거나 내보내서 놀다 오라 해주고
오늘처럼 귀가 늦는 날엔 여의치 않으면 오며가며 편의점이라도 들러서 꼭 내가 좋아할만한 달달이들 사다주고 어려우면 며칠치 왕창 사다 냉장고 채워놓고
너무 옛날일이지만ㅋㅋ 군대갔을 때 부대가 너무 멀고 (인제) 위험하니까 면회는 안 와도 된다는 말에 눈치코치도 없이 진짜로 한 번도 안 간 것도 개의치 않고...(나는 이제야 마음에 많이 걸림..ㅎㅎ) 먼지같은 군인 월급 모아모아 첫 커플링을... 사 오고..ㅠㅠㅋㅋㅋㅋ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은 일 천지인데 내가 그만큼 못 해주는게 너무 확실해서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불쌍..ㅋㅋ하고 안쓰러울 때가 많음
어쩔 수 없이 매일이 너무 강행군이니까 체력이 달리는게 눈에 보여서 산후보약을 내가 아니라 남편을 해다 먹였음..🙄ㅋㅋ
미처 다 말하지 못하는 십수년의 세월동안 다 갚지 못할 사랑을 받았겠지
요새 육아를 좀 한답시고.. 내가 이성을 잃는 날이 가끔 생기는데 이런 얘기를 글로라도 써서 다시 되새기고 맘에 좀 새겨보고픈 생각도 들어서 후기방에 와 봤어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 사람처럼은 못 살음 절대로
그치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존중해주고 나대지말고(..) 사랑해줘야겠다고 항상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어ㅜㅜ
11시에나 들어올 것 같은데 좋아하는 비빔밥이나 만들어줘야겠다😁
읽어준 덬들 고맙고 사랑으로 충만하게 살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