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오역+어색함+두루뭉술 주의 ※
이번 주제: 일하는 남자의 고운 색 스타일
- 여름철 멋내기는 한 가지 패턴 코디가 되기 쉬울 것 같은데요. 마치다 씨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스킬이 있나요?
저는 확실히 한 가지 패턴이 되기 십상이라 매너리즘의 극치라고도 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웃음) 액세서리류는 별로 하지 않아서 스니커즈로 변화를 즐깁니다. 가방도 가끔 바꾸기는 하지만 대체로 배낭류를 메고 반바지에 티셔츠, 샌들차림으로 나가요(웃음). 이미 매너리즘 같은 수준을 벗어난 것 같죠?
- 그렇군요. 여름철 유니폼 같은 느낌으로 정해져 있나봐요?
네 맞아요. 편하거든요(웃음).
- 여름에 관한 추억이라면?
고향에 있을 때에는 매년 지역축제에 가서 미코시(가마)를 메면서 즐기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미코시를 메기 때문에 핫피를 입었는데 유카타에 대한 동경도 있었어요. 또 스스럼없이 축제에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만화가 이에나가의 복잡사회 초정의>나 <JAM -더 리사이틀-> 등 최근에 진행 역할을 맡을 기회가 많은 것 같은데요.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로서 잘 전달하기 위해 신경쓰는 점이 있나요?
네, 전부 말하는 역할들이죠.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보는데... 전하고 싶은 것을 제 스스로가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설명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뉘앙스의 차이로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가능한 한 신경쓰고 있습니다.
- 이런저런 시도라고 하면, 예를 들어 <JAM -더 리사이틀>에서는 관객의 반응에 맞춰 조정하기도 했나요?
그렇습니다. 장면에 따라서는 눈앞에 계신 관객 분들의 반응이나 공기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JAM -더 리사이틀->은 부타이라고 하기보다는 이벤트에 가까웠기 때문에 주고 받는 느낌으로 관객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의식하면서 매 공연 변화를 줬습니다. 특히 관객 분들과 펜라이트를 이용해서 노는 장면은 매 공연 애드리브로 했죠.
- 라이브 무대에서 애드리브라니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떨리진 않던가요?
떨리죠. 예상 외로 관객 분들의 이해가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란 적도 있습니다. 그 공연에 계신 분들에 따라 공기감이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시간이 즐겁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 지금까지 다양한 직업을 연기해왔는데요. 특히 관심 가졌던 직업이 있을까요?
저는 직업보다도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텐더나 쉐프를 여러 번 연기하다보니 요리할 수 있으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전혀 못하기 때문에...(웃음)
- 하지만 요리 하시잖아요!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웃음). 레시피 동영상 같은 걸 보면서 만들기 때문에 오리지널 레시피도 아니고, 그저 실험 같은 느낌으로 하는 거라... 여행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자주 보지만, 요리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보면 역시 좋구나 하게 됩니다. 쉐프를 연기할 때 통감했는데, 역시 평소의 버릇이 나와버리더라구요. 손가락을 베이지 않기 위해 아주 신중하게 썰다 보면 리드미컬한 채썰기가 불가능해서...(웃음) 촬영에서는 어떻게든 잘하는 것처럼 해내긴 했습니다만, 좀 더 깔끔하게 해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쉐프 역할이 아니더라도 일상 장면에서도 요리 컷은 꼭 나오곤 하기 때문에 조금씩 잘해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뒷 이야기 16]
연재 촬영 때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철저하게 관리하며 몸 만들기에 힘쓰고 있던 마치다 씨. 휴식 중에는 굽혔다 폈다 같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모습도. 단련중이라는 걸 모르고 카카오70%의 초코와 과일주스를 준비해버린 연재 스태프. 눈치없는 선물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며 건네자 "아뇨! 당분도 필요하니까 보상이라 생각하고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다정한 말로 화답해주시는 것까지도 완벽한 배려를 보여주신 마치다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