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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은 “성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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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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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성 단체, 총선 홍보 광고 영상 “여성 유권자 비하” 비판

145915324376_20160329_99_2016032819350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해 방영중인 20대 국회의원선거 홍보 광고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 화장품편. 방송 화면 갈무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제작해 방영중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 광고가 여성 유권자에 대해 ‘개념 없고, 시민의식 없는 시민’처럼 묘사하는 등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선관위 홍보 광고는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 화장품 편’과 ‘엄마의 생신 편’ 등 두 가지다.

광고를 보면, ‘화장품 편’에서는 여성들이 화장품을 고를 때 여러 기능을 꼼꼼히 체크하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언니, 에센스는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 4월13일 아름다운 선택 기대할게요”라며 여성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이어지는 ‘엄마의 생신 편’에서는 어머니의 생신을 투표일로 비유했다. 그러고는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의 생신(투표)’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여동생을 꾸중하는 오빠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8일 성명을 내어 “여성이 정치·사회 문제만큼 중요시하는 것이 화장품, 즉 외모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바쁨을 핑계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이기적이며 개념 없는 유권자, 시민의식 없는 시민으로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정치·사회적 인식을 비하하고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선관위 광고 시리즈 전반에는 청년 유권자에 대한 편견이 깔려 있다”며 “‘화장품과 스마트폰은 열심히 고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는 청년(언니, 오빠)’을 꾸짖으며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취업난과 주거난으로 청년세대가 고통 받는 상황에서 이는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으로 편견을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지난 3일 4·13 국회의원 총선거 홍보대사로 인기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이자 배우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설현(본명 김설현)씨를 위촉해 유권자의 관심 제고와 투표 독려에 나섰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TV 광고,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 (화장품편)



앞서 선관위는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작한 홍보 웹툰 ‘美리미리사전투표’에서 여성 유권자를 ‘이기적이고 개념 없는 유권자’로 그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제작돼 배포된 웹툰을 보면, 여성 유권자가 미인대회 출전을 위해 선거 전날 쌍꺼풀 수술을 해 투표를 망설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사전투표 방식이 간단해졌는데도 여성 유권자가 투표 참여를 귀찮게 생각하는 모습을 담아, 여성단체와 유권자에게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선관위는 웹툰을 삭제했지만, 사과하지는 않았다.

여성단체연합은 “재미와 흥미 유발을 위한 소재 설정이라도 불쾌감을 느끼는 유권자가 있다면 이는 적절하지 않은 소재”라면서 “성평등 의식과 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할 국가기관이 성별 고정관념과 청년 유권자에 대한 편견 등 그릇된 인식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한 것은 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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