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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번역 | [테레토팬지국] 마치다 케이타의 댄스,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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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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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역+오역+어색함+두루뭉술 주의 ※



<다메다메> 프로듀서/연출 오오타입니다. 


오늘 드디어 제3화입니다. 

오늘밤은 아주 멋진 회차입니다. 


자화자찬 기분 나쁘다구요...?

아니, 그렇지 않아요. 그 이유를 설명해보겠습니다. 


GSNHd.png


● 제가 생각하는 프로듀서상


제3화의 감독은 카타야마 유이치 씨입니다. 

제가 감독을 맡은 화차라면 자화자찬하는 것 같아 부끄럽겠지만, 다른 사람이 맡은 회차라면 객관적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듀서에 따르면 시시콜콜 세세한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런 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젊은 시절 선배에게 배웠던 좋은 프로듀서의 정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좋은 프로듀서란 어떤 프로듀서일까요?'

생각할 시간 드립니다. 5, 4, 3, 2, 1, 땡!!


정답은

'좋은 프로듀서는 말이지, 돈은 내도 참견은 하지 않는 거야'


과연!

이후로 이것이 저의 방침입니다. 


기본적으로 현장을 관리하는 것은 디렉터니까요. 

저는 지금도 디렉터 쪽이 메인이기 때문에 시시콜콜 말 많은 프로듀서를 싫어합니다.

적확한 조언을 해준다면야 괜찮지만요. 


이 업계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뭔가 한 마디 얹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타입의 프로듀서가 많이 있어서요...


이것도 가끔 이야기합니다만, 만일 저희 목표가 돈을 버는 거라면 '여기서는 이렇게 하는 게 이익이 나겠네요.' 라던지 '경비 삭감할 수 있겠네요' 라던지 생산적인 조언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엔터테인먼트는 기본적으로 '이쪽이 재밌죠?' 같은 판단의 기준이 굉장히 애매하죠. 

그래서 조언을 들었을 때 반론하기도 힘듭니다. '재밌다'는 것도 주관적이구요. 


참고로 테레토에서 유명한 p라고 하면 이토p와 전 테레토 사쿠마p가 있겠습니다만, 이토p는 돈은 내지만 내용물에는 참견하지 않는 타입의 p라 생각합니다. 한편 사쿠마p는 어쭙잖은 조언을 해오는 프로듀서가 있을 정도면 본인이 프로듀서도 겸한다는 타입으로, 저는 사쿠마 씨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공이 많은 배는 대개 가라앉기 마련이죠. 

드라마와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 <보쿠도라 프로젝트>는 사공이 적었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었죠. 


참고로 마치다 케이타 군도 회의에서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회의 같은 데서 꼭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쓸데없는 의견을 말하는 사람 있지 않나요? 

회의의 취지를 이해 못하는 건지, 회의 자료를 읽지 않은 건지 모르겠지만......(는 푸념이에요, 죄송합니다)


마치다 군은 주연이기 때문에 뭔가 의견을 내두자거나, 오늘 한 마디도 발언 안 했으니까 말해두자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 멋진 매직아워


느닷없이 조금 딱딱한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부드러운 이야기를 하겠어요. 


'매직아워'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미ㅌㄴ 코ㅋ 씨 영화 중에 <더 매직아워>라는 작품이 있어서 그 계기로 알게되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뭐, 저도 그 중 한 명입니다...(웃음)


각설하고 매직아워에 대해 아주 대략적으로 설명해보면, 일출 직후나 일몰 직전 마법이 걸린 것처럼 아름답게 촬영할 수 있는 순간을 말합니다. (제대로 된 설명은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니까 제대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쪽을 참고해주세요!)


게다가 이 매직아워는 맑아야 해요. 비는 물론이고 흐려서도 안돼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촬영하는 심야드라마에서 '이 장면은 매직아워 때 촬영하자!' 하는 것은 '이 복권으로 100만엔 당첨되자!'는 것과 같은 수준의 헛소리입니다. 


하지만 제3화에서는 매직아워의 기적이 두 번이나 일어났습니다!! 


그 사진이 바로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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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테레토에서 촬영한 오피스 장면, 하루는 타마치의 전 여친 카사이네 집에서 촬영한 날. 


사진으로 봐도 예쁘다는 게 전해지죠?


이미 조명부 스태프는 '이건 못 이기지'라며 일을 놔버렸구요. 

오히려 매직아워의 짧은 시간 동안에 한 컷이라도 더 촬영할 수 있도록 촬영부를 도와 모니터 같은 것들을 옮겼습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장발 남성이 제3화의 감독인 치프 조감독 카타야마 씨입니다만,  

카타야마 씨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겨울임에도 상의를 벗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광경을 드라마 카메라로 촬영하면 얼마나 예쁘게 잡힐 지, 

꼭 방송으로 확인해주세요!



● 댄스 장면


제3화의 볼거리를 꼽는다면 마치다 군의 댄스 장면입니다.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한 타마치(내면은 카츠요)는 오디션에 참가, 그 심사로 춤을 춥니다. 

아무튼 멋져요. 대본에는 이런 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sVaoM.png
*빨간 네모 안 |

타마치(카츠요) 차례가 오고 댄스를 선보이는 타마치(카츠요). 벼베기 동작에 착안한 독특하고 절도 있는 댄스. 그 표정은 진심으로 즐거워 보이는. 


이 지문, 작가진을 포함해 저희는 가벼운 마음으로 썼습니다. 


'LDH 소속이니까 춤은 잘 추겠죠. 안무도 스스로 짤 수 있겠죠.'하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치다 군이

"'벼베기 동작에 착안한 독특하고 절도 있는 댄스'라는 건 어떤 이미지일까요?" 

하고 묻더라구요...... 음... 전혀 이미지 없어요....(땀 삐질)


뭐랄까. LDH에 댄스에 대해 이야기한다던가 마ㅊㅁㅌ 히ㅌㅅ 씨에게 코미디 이야기를 한다던가 오ㅇㅌㄴ 쇼ㅎㅇ 선수에게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실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이미지 같은 거 없어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반대로 어떻게 생각해?" 

하고 값싼 비즈니스 서적에 적혀있을 법한 말로 되물으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러자,

"독특하지만 멋있게 보이는 춤은 굉장히 어려워요. 이건 안무가가 참여하는 게 좋겠는데요."

"그렇군요. 그렇게 하죠."

라고 즉답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직 마치다 군이 하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감독을 맡은 회차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당일까지 마치다 군의 댄스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아주 조금 마음 속 어딘가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다 군 혹시 댄스 같은 거 자신 없는 게 아닐까...... 춤춘 것도 꽤 오래 전이고, 심지어 안무가도 넣어달라 하고... 애초에 드라마에서 춤추는 장면 본 적도 없고... 뭐, 내면은 할머니니까 그렇게까지 잘 추지 않더라도 드라마로서는 성립할 것이고, 카메라 재량으로 넘길 생각해두는 게 좋으려나...'


참고로 춤을 잘 못 추는 사람을 촬영할 때 대개 카메라도 손에 들고 함께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모로 얼버무려 넘길 수가 있죠. 


역으로 말하면 루즈샷의 고정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는 것은 댄스 실력이 엄청난 사람 한정입니다. 미ㅇㄹ 다ㅇㅊ 씨의 댄스라던지 마ㅇㅋ 잭ㅅ이 그렇죠. 카메라는 그다지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마치다 케이타의 댄스는 대박이었어요. 


그 전에 춘 유ㅌㄹ 군도 충분히 잘 췄지만, 세계가 한 3개 정도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야구로 치면 유ㅌㄹ 군이 140킬로 구속의 공을 던져 '빠르네!' 했더니만 그 뒤에 오ㅇㅌㄴ 선수가 165킬로로 던지는데 홈런을 쳐버린다고 할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마치다 군이 춤을 추는 위치로 향합니다. 등을 곧추세우고 앞만 보고 있습니다.  눈도 깜박이지 않습니다. 표정과 눈빛이 지금까지와는 다릅니다. 

그 긴장이 저희에게도 전해져옵니다. 


타마치 곤타 역에 완전히 빠져든 것인가......

저에게는 마치다 군이 마치다 케이타로서 다양한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완전 초집중입니다. 


인트로가 흐르면 천천히 눈을 감고 숨을 들이마시며 고개를 약간 위로 젖혀 곡의 리듬에 맞춰 눈을 뜹니다. 

도전적이고 여유 있는, 이제부터 춤을 추는 게 기뻐서 견딜 수 없다는 듯 반짝거리는 눈을 합니다.

맨 처음 동작은 어색하고 조금은 코믹합니다. 한번 리듬을 타고 춤추기 시작하자 그곳의 공기도 화려하게 춤추기 시작해 서서히 열기를 더해갑니다. 


그곳에 있던 모두가 마치다 군의 일거수일투족에 사로잡혀 저도 모르게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으아, 44세 남자가 부끄럽게스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큐멘터리 파트 프로듀서(36세 남성)도 마치다 군의 춤을 보고 본인도 모르게 울컥했다더군요. 


춤은 프로급으로 잘 추지만 안무에 코믹한 부분이 많아 정말로 농가에서 일하는 70세 할머니가 생각했을 것 같은 안무가 됐습니다. 


그 또한 좋습니다. 

이것을 보고서야 마치다 군이 말했던 '독특하지만 멋있게 보일 수 있는 춤은 어렵다'의 의미를 겨우 알 수 있었습니다.  


정반대되는 두 요소네요. 

'양념은 진해도 깔끔한 요리 부탁해' 라거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이야기로 부탁해' 라던가 그런 류...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자, 그때 사진입니다. 


MnnGr.png

DejbZ.png

네. 춤추기 전과 후 두 장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춤은 온에어로!


제 글에 지루해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으니, 이쯤에서 퀴즈 하나 갑니다. 


자, 다음 두 장의 사진에서 저는 또 마치다 군을 존경하게 됐습니다.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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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gaS.png

정답은......

카메라가 마치다 군을 찍든 찍지 않든 간에 마치다 군이 진심을 다해 춤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여러 앵글에서 찍기 때문에 아마도 10번은 췄을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치다 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리액션을 촬영했습니다. 

마치다 군은 나오지 않아요. 대체로 이럴 때는 가볍게 움직여주는 정도죠. 

맞아요. 어쨌든 나오지 않으니까 전력으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프로 배우들이기 때문에 보고 있는 모습만으로 리액션 장면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확실히 진심으로 춤을 추게 하는 편이 보다 좋은 리액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역시 그렇죠. 

그래서 마치다 군은 이때도 전력으로 춤췄습니다. 허투루 하는 법이 없네요, 마치다 케이타. 


자, 그럼 이번 주는 여기까지!

다음주도 잘 부탁드립니다. 




-

원문 여기 https://community.tv-tokyo.co.jp/view/post/0/102488 (무료 회원가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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