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오역+어색함+두루뭉술 주의 ※
_ 작품 관련 이야기들은 그동안 인터뷰에서 해왔던 얘기들과 대동소이한데, 기사 도입부에 나와있는 것처럼 맛치의 1년을 되돌아본다는 의미에서 다 번역해봤어ㅎㅎ 지적 및 피드백 대환영🙌
2021년의 얼굴_인터뷰(7)
마치다 케이타
강렬했던 <청천을 찔러라>
역할, 작품, 사람과의 만남을 얻었다...
10년이라는 경력에 엘리트부터 와일드 계열까지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을 지닌 마치다 케이타.
작품을 받쳐주는 실력은 평가받아 왔지만, 2020년 10월기에 방송된 <체리마호>를 기회로 단번에 흐름이 바뀌었다. 조연의 위치에서도 보는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존재가 되어 연일 미디어나 SNS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 반향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현재 높은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체리마호> 이후의 약 1년을 되돌아본다.
이미 널리 알려진 존재이면서도 갑자기 주목도가 높아져 연중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배우 중 하나가 마치다 케이타이다. 2014년 TV소설 <하나코와 앤>을 계기로 첫 브레이크, <HiGH&LOW> 시리즈, <사람은 겉모습이 100%>(2017), <중학성일기>(2018) 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왔다.
그런 마치다에 대한 평가가 점프업한 것이 2020년 10월기 테레비도쿄 연속드라마 <체리마호>이다. 주인공인 아다치를 사랑하는, 일도 잘하는 데다가 외모도 성격도 좋은 동료인 쿠로사와를 연기했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최종회를 맞이한 12월에는 작품에 대한 지지와 함께 마치다의 인기도 가속화.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2021년은 마치다의 '두 번째 브레이크' 타이밍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 정말 감사하다고 할까요. 2021년은 제 시야도 넓어진 상태에서 들어선 것 같아요. 우선 글로벌한 전개를 펼치는 작품에 관여한 것. 2020년 12월부터 세계 190개국에 배포된 넷플릭스의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있었고, <체리마호>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분들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었죠.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아시카가 로케지에 실물 크기의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만들었을 정도이니 스케일감이 상당했습니다. 본 적 없는 거대한 그린백으로 가득차있어서 '이렇게 엄청난 곳에서 촬영한다고?' 하며 배우들끼리 굉장히 들떴던 기억이 납니다.
<체리마호>는 회를 거듭할수록 호응을 얻어 국내에서도 방송사가 늘고, 태국이나 필리핀 등 해외에도 공개되면서 파문처럼 번져나갔어요. 놀랍기도 했고 제작진과도 '잘됐네' 하며 이야기했죠. 정말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았습니다. 아카소 군과는 인사하는 순간부터 안도감이 있었죠. 정중하게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하는데 굉장히 맑은 눈을 하고 있었어요(웃음).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제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구요. 아직까지 <체리마호>가 화제가 되는 것도 그만큼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셨다는 증거일 것이고, 지금도 아카소 군과 '기쁘네요'라며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카자마 감독님은 이런 촬영은 처음이라고 느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제7화에서 쿠로사와가 아다치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는 공원 장면에서는 감정이 실리는 부분을 치밀하게, 또 '이런 식으로 편집하겠다'는 부분까지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그런데 <체리마호>는 원래 이야기의 타임라인 순서대로 진행된 게 아니었습니다. 전반부 쿠로사와의 집이 꽤 나오는데 동시에 후반부도 찍고 있었거든요. 그 과정은 건너뛴 채 최종회 직전인 제11화에 쿠로사와가 공모전에서 노력한 아다치를 위해 손수 만든 요리로 위로해주는 장면이 있었어요. 이런저런 고민 끝에 아다치가 쿠로사와에게 '역시 미안'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그 부분은 현장에서도 모두가 진심으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절대 한 순간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저희도 많이 상의해서 촬영에 임했던 장면이에요. 그 이전의 스토리를 아직 촬영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아카소 군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정을 고조시킨 연기를 보여줘서 아다치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온 장면이었고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아카소 군과는 다른 현장에서는 상의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세세한 것까지도 촬영 전에 뭐든 이야기하곤 해서 일체감이 느껴지는 편안한 현장이었습니다.
마치다의 평가도 올라간 가운데 2월에는 <니시오기쿠보 3성 양주당>의 방송이 스타트. 배우 경력 약 10년 만에 첫 연속드라마 주연이다. 니시오기쿠보의 한 바를 무대로 마치다가 연기한 바텐더 아마미야와 통조림 요리를 제공하는 셰프 나카우치, 오너 고바야시, 이 동창생 3명이 고민을 가진 손님을 맞이하는 휴먼드라마로 심야에 방송되면서 SNS를 통해 '힐링된다'는 평판을 얻었다.
연속드라마 주연은 처음인지라 모르는 것 투성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의지하자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키세츠 군과 윈 군이 굉장히 함께하기 편했고, 또 세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3일간 2화분을 찍을 때도 있었을 정도로 스케줄은 빡빡했어요. 스태프 분들도 힘드셨을텐데 집중해서 하다 보니 추억의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키세츠 군은 모든 것을 즐기는 소년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에요(웃음). 키세츠 군이 있는 것만으로도 현장이 환해졌으니까요. 대하드라마 <청천을 찔러라>에서도 우연히 함께하게 됐는데요. 장면은 달랐지만 촬영일이 같아 오고가는 길에 만났을 때 '우오오!'라고(웃음).
윈 군은 만나기 전부터 동갑인 것을 알고 있었죠. 노래도 춤도 연기도 모두 뛰어난 사람으로, 어떤 일이든 겁내지 않는 느낌이 대단해요. 윈 군이 출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고 넋을 잃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훨씬 성격이 대차고 성품도 좋아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앞서 언급된 <청천을 찔러라>는 마치다에게 <세고돈>에 이은 두 번째 대하드라마 출연이었다. 연기한 것은 신센구미의 히지카타 토시조. 주인공 시부사와 에이이치와 어릴 때부터 에이이치와 버디처럼 성장하는 사촌형 키사쿠 두 사람을 모두 만나는 인물로서, 등장횟수는 5회(16, 20, 25~27)로 결코 많지는 않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히지카타의 하이라이트가 방송되기 직전에는 정보 프로그램 <아사이치>의 '프리미엄토크'에도 출연했다.
그렇습니다. 등장씬은 많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인상에 남았다고 말씀해주신다면 그것은 오오모리 미카 씨의 각본과 대사,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분들 덕분입니다. 에이이치와 히지카타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실제 역사에도 남아있어요. 이번에 제 나름대로 해석한 히지카타 토시조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것은 늘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에이이치와 히지카타는 농가 출신의 시골 사람이라는 점에서 서로 친근감을 느끼지만, 삶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과 죽음을 향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점이 제 나름대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기점으로 살을 붙여나간 느낌입니다.
요시자와 군은 항상 시부사와 에이이치로서 현장에 있어주었기에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여주는구나' 같은 연기에서의 발견도 많았어요. 세트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라든지 농담 반으로 우스꽝스럽게 대사를 하면 거기에 반응해주기도 해서(웃음), 기분도 풀리고 도움이 됐습니다.
코라 씨는 옛날부터 출연작을 보곤 했기 때문에 함께 연기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만나보니 일관된 분이셔서 연기에서도 역시 그렇구나 하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제가 크랭크업했을 때 코라 씨가 '새로운 히지카타 토시조를 만들었네'라고 말씀해주셔서 배우로서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청천을 찔러라>에서 신센구미는 히지카타 토시조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요. 팬이 많은 신센구미를 혼자서 짊어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영광이었습니다. 히지카타는 무가 출신이 아니라 장사를 하기도 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면 조금은 어수선한 타테가 될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아름답게 한번에 갈 수 있는 타테를 목표로 했습니다. 연습이나 리허설에서는 감독님이 여러가지를 보시고 저한테 맞는, 제가 하면 이렇겠다 하는 부분을 정해주셨습니다. 타테는 계속 해보고 싶었던 것이고, 예전부터 여러 번 언급을 해왔기 때문에(웃음), 염원이 이루어져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아사이치>는 사전에 앙케이트 등 가족의 협조를 구해주셨어요. 생방송이라서 오랜만에 초조해하기도 했구요. 하카타 하나마루 씨, 다이키치 씨와 운동 댄스를 한다던지(웃음)... 저는 NHK 현장은 왠지 안심이 돼요. 몇 작품이나 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방송국에 가면 낯익은 스태프 분이 계세요. 현장에서는 '방금꺼 좋았어' 하고 말씀해주시기도 하고. 가까운 거리감으로 작업할 수 있는 것도 특히 감사한 일임을 늘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다가 소속된 극단EXILE의 멤버가 총출연하는 드라마 <JAM -the drama->가 8월부터 방영되었고, 10월부터는 <JAM -the recital-> 공연으로 전국을 돌았다.
영화 <JAM>(2018)에서 이어지는 세계관의 작품입니다만, 하나의 역할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깊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SABU 감독님이 면담을 통해 거기서부터 캐릭터를 일구어주세요. 제가 연기하는 타케루는 양면성이 있는 역할로 장벽 높은 역을 맡겨주신 것은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기도 한 것일까라는 생각에 힘껏 연기했습니다.
<JAM -the recital>은 이전에 <용사를 위해 종은 울린다>(2020)라는 공연에서도 함께했던 카와모토 나루 씨가 연출을 맡았는데, 영상과는 또다른 코믹한 느낌이에요. 저는 스탠드업 코미디처럼 초반부터 마구 지껄이는 캐릭터라서 '틀리면 모든 게 흐트러지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웃음)... 1년 반 정도만에 무대에 서는 건데 코시국으로 인한 자숙 등도 있던 가운데 여러분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역시 귀중한 시간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연속드라마 <SUPER RICH>에 출연중. 벤처기업 사장 효가 마모루를 존경해 비서처럼 그녀에게 힘을 쏟는 미야무라 소라를 연기하고 있다. <체리마호> 이후 아카소 에이지와의 재공연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전 취재에서 카네시로 아야카 프로듀서는 '마치다 씨는 난처해하는 얼굴도 멋있기 때문에 난처하게 만드는 역을..'이라는 노림수도 있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아, 그랬군요. 이상한 웃음소리가 나와버렸습니다(웃음). 아니... 줄곧 난처해하고 있어요. 그런 거였구나... 각본상 의문이 들 때 카네시로 씨와는 많의 상의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도 들어주시고, 친근하게 말씀해주셔서... 함께 만들고 있다거나, 참여하고 있다는 실감이 납니다.
어쨌든 소라는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으로 마모루를 따라가죠. 보기에 따라서는 '그런 식으로 나오면 상대가 당혹스럽지 않을까?' 할 정도로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그 감정이 움직인 걸까 하고 맨 처음 생각했어요. 4화에서 밝혀졌습니다만, 그가 지닌 과거의 상처를 보듬어준 것에 대한 감사라든지, 진심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것을 알았을 때 '과연'이라며 납득이 되고, 그 섬세한 부분을 넓혀가고자 했습니다.
아카소 군과의 재공연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아, 또 함께할 수 있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르다'던가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저로서는 아카소 군과 스크럼을 짜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낸 동료이기 때문에 신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리지날 작품이기 때문에 밑바탕부터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됐습니다.
예전부터 전혀 다른 캐릭터로 또 관계를 맺어 여러분을 좋은 의미로 놀라게 해드리면 좋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는 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아카소 군이 연기하고 있는 유우를 소라가 견제하거나, 티격태격하거나 하는 씬도 있는데 서로 '이런 장면 더 하고 싶네'라던지(웃음), 휴식중에도 자주 말하곤 합니다.
2021년은 특별전 <호쿠사이의 모든 것(이하 호쿠사이전)>의 앰배서더나 메챠코믹과 테레비도쿄의 공동 프로젝트로 만화화와 드라마화를 동시에 실현할 작품을 선발하는 콘테스트 <저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려주세요! 그것을 드라마로 만듭니다!!(이하 보쿠도라)>가 시동되는 등 배우 이외의 일로도 확대되었다.
목소리 일은 계속 해보고 싶었는데, 낭독을 맡았던 NHK의 <100년의 아틀리에 / 화가 노미야마 교지>가 처음이었습니다만, 그 후에 <내일로 이어가자 / 그날로부터~지진재해로 남겨진 아이의 10년~>에서도 내레이션을 하게 됐습니다. <호쿠사이전>은 앰배서더로서 음성 가이드에도 도전할 수 있었어요. 저도 미술관에서 음성가이드를 들으면서 '언젠가 이런 일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뻤습니다.
<보쿠도라>는 그 기획을 듣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게 너무나도 기대됐어요. 늘 시작부터 만드는 일에 관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고, 또 저 만화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만화가를 꿈꾸는 분들이 저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려주신다니 그 특별함이 엄청났죠. 상당히 진행되었고 구체적으로 되어가고 있어서 기쁨에 가득차 있습니다, 지금(웃음).
현재 31세, 2021년은 30대에 들어선 지 1년. 2022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 같은 것을 전달하는 편이 좋겠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대로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 덕분에 점점 더 퍼져나가게 돼요. 작품을 통해 열심히 또 새롭게 해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일에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있습니다. 원래 관심을 갖게 되면 뭐든지 해보고 싶어지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 점을 소중히 여기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마음껏 호의를 받으며 노력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