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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 작품 내 명대사 / 인상깊었던 문장 모음 (스압)
21,304 28
2021.10.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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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문장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정되었으며 직간접적 스포를 포함하고 있음 ※


1. 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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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의 계약 결혼 (120일)
“저는 120일 후에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S급공무수행)​


“애인 사이에 앵커님, 앵커님 하는 건 이상한 것 같아서요.”​

….”​

“그렇지, 하라야.”​



#가시왕관
- 날 구원하려면 그 검을 내 심장에 꽂아.
- 내게 기다림을 가리쳐 주려는 건가. 시간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부족했나. 과거를 떠올리게 해놓고, 현재를 깨닫게 해놓고, 이제는 미래마저 기다리게 만들려는 건가.
너는 내가 만난 인간 중에 가장 잔인하다.

#갈라테이아

‘나를 대신할 더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중략)… 그럼 이제 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다시 그 조각상의 입에 입 맞추고?

일리가 있는 추론입니다.

그 순간, 갈라테이아는 처음으로 조각가의 팔을 부러뜨리고 싶어졌습니다.



#겨울 정원의 하와르 (하와르)
어차피 신은 우릴 축복하실 겁니다.​

당신의 손이 얼마나 따듯한지 알게 되었으니, 전 이제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겁니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공주불면)

- 싸움에서 말이 통하고 통하지 않고는 사실, 의외로 별 상관이 없다.
어차피 싸울 때는 남의 말은 안 듣기 때문이다.

- 롸롸롸!
뫄뫄뫄!
롸롸롸롸롸롸!
뫄뫄뫄뫄 뫄뫄뫄뫄!


#공포게임 메이드로 살아남기 (공겜메, 공메살)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았어, 너에게만은. 약해지고 무너져도 괜찮을 것 같았어, 네 앞에서만은…….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교못마)​
​- ​​바야흐로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 …(중략)…
그럼에도 여전히 맨손으로 불을 피워 내고 주문으로 비를 내리는 전능한 자들이 있다. 빛나는 이성으로도 설명할 수 없고, 드높게 발전한 과학으로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지고의 재능.
때로는 신으로, 때로는 귀신으로 불린 그들은 마녀(魔女)였다.
​- ​​고된 억겁의 시간이 흘러 비로소 외로운 밤하늘이 황홀하게 물들었다. 기적이었다.​


#귀부인과 두 남자 (귀두남)​

쿠르쉬드도 사랑해?​

잊었어? 사랑한다고 했잖아.​​​


#그날의 배신을 알지 못하여 (그날배신)​

​- ​​겨우 지옥에서 살아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지옥은 그에게 아주 가까이 있었다.
테사가 그에게 지옥이었다.​


#그녀가 떠난 뒤 

​- ​​“그래, 네 말대로야. 나는 네게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진실된 이 마음 말고는.
하지만 넌 그것을 원하지 않을 테지. 그렇다면, 내가 줄 수 있는 건 없을 거야.​


#깨진 유리 구두의 조각 (깨유조)​

​- ​​우리는 이대로 끝이 나야 해. 이것이야말로 이 이야기의 진정한 마지막이야. 네 차례는 돌아오지 않아.​
- 자신을 위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해도 좋다는 여자와 그런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남자의 결합은 운명이라 할 수밖에 없었다.



#꽃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한다 (꽃춤바노)​

​- ​​“네가 있어 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거야. 꽃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하지. 너를 사랑하기에 세상은 내게 그리 보여.”
- [나도 보고 싶었어.]
​- “당신이 이겼어.”
- ​​귓가에 바람 소리가 노래하듯 얽혔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들이 춤추는 것도 같았다.



​​​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나담)​

​- ​​내가 나를 죽이니 네가 증오하는 것 역시 나일 것이다.
- “그래서 이 천박한 미라이예 앞에 왕은 고귀하던가.”
- 고통을 여러 겹의 아마포로 덮어 생의 어느 날 들추었을 때 먼지만 남아있기를 소원합니다.​
- 사금沙金 없는 모래를 헤아리며.

#나비는 유리 새장 속에 잠들고 (나비새장, 나비유리새장)


“어차피 이건 꿈이 아닙니까?
모든 배덕감을 잠재우는 마법의 주문 같은 말이었다.

역시 저는 기사도에 어울리는 사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내절망)​


​-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언젠가 내가 죽여 버릴 거야.”
​- ​​나의 절망을 바랐던 당신이, 이제 딱 나만큼 절망했으면 좋겠다.
​-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그때는 절대 만나지 말자.”​



#낙원의 이론 (낙론)​

- 낙원의 이론은 세 개의 기둥이 지탱할 것이다. 셋은 동시에 재학할 것이며, 같은 꿈을 꾸고 감각을 공유하니, 반드시 서로를 알아볼 것이다.


- 내 삶의 마디마다 네가 있어. 

난 너를 잊기 위해 너를 기억해야 했어. 그리하여 넌 내 삶의 페이지마다 주어가 되고 목적어로 남고, 때로는 행간에 모습을 감추며 나의 일부가 되었어. 



#남주들의 집착보다 내 탈영이 빠르겠다 (남주탈영, 탈영소취)

“오직 폭력과 공포만이 우리 모두를 구원한다.

“이게 되네.

- 우리는 살고 싶었고,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다.
내가 이곳에서 끝까지 정신을 붙잡고 살아 있기 위해, 역설적으로 상대를 살려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서로를 껴안았다.
그 무엇보다도 뜨거우면서 건조한 포옹이었다.


#내 벽을 움킨 해일 (내벽해일)​

​- ​​“네 여자 친구하고 내가 춤을 춰도 될까?”
​- ​​누군가 나를 사랑해 달라고 외쳤을 때. 신의 자비가 너를 내게 주었다. 이번 생도 한번 살아 보라고.
​- ​​몰아친 파도에 나의 벽은 마모되었다. 조금은 패이고, 무너지더라도. 나는 여기에 서 있고, 파도는 언제나 나를 쓰다듬어 줄 것이다.
​​

#내가 M이라니 (내가M, 내가엠)


“오늘은 오늘의  XX가 있는 거야.

…지랄 맞긴 해도 모자란 사람은 아니었는데.
“다 들린다.


#내게 복종하세요 (내복종)​

​- [나는 나타니엘. 여기 사람들은 나를 종말이라 부르더구나.]
- 그는 계속 키리에를 생각했다. 그에게는 밤이 없고 낮도 없으며, 있는 것이라곤 영원뿐이므로, 그 영원이 전부 키리에로 가득 차있었다.
- [키리에. 너는 누군가의 세계가 될 거야. 반드시.]​



#내게 빌어봐 (내빌)​

착한 하녀, 교활한 첩자, 가슴 아픈 첫사랑, 죽이고 싶은 원수의 딸 

그리고 그의 아이를 밴 채 사라진 도망자.

그 여자에겐 수많은 이름이 있었다.


- 안녕, 내 딸. 이름이 뭐야?


#네가 죽기를 바랄 때가 있었다 (네죽바)​

- 그녀가 구한 아름다운 남자아이는 그의 생을 그녀에게 주었다. 앞으로 펼쳐질 긴 인생이란 시간에 끝이 없는 가능성을 함께 담아서. 불행조차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이라는 여지를 담아서.



#녹슨 열차 (녹슨열차)​

증오에 이유가 있어야 하나? 사랑에도 이유가 없다던데.



#니드호그의 노래


“세므. 전사가 아니고 신이 아니라 해도 우리 모두가 싸우며 살아야 하네. 그리고 싸움은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지.

- 이 얼마나 정직하고 눈먼 애정인지.

- 되돌릴 순 없지만, 다시 시작할 순 있다.
죽은 나무 밑에는 언제나 씨앗이 떨어져 있으니.


​ㄷ


#다프네를 위하여 


-  너는 나의 기쁨이야.

나의 유일한 슬픔이고, 겪은 바 없는 불행이야. 머리를 온통 잡아먹힌 것 같은 행복이고, 영원히 깨어나기 싫은 꿈이야….


- 네가 영영,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나는 이곳에서 월계나무가 되어버리는 편이 나을 것이다. 발 한 걸음 옮기지 못해 네가 사라지고 없는 것도 다시는 볼 수 없게, 네가 금방 이곳으로 오리라는 거짓 희망이나 품고서 이 자리에서 시들게.

그리되면 너는 나를 불쌍히 여길까.
나무 아래에, 한 번쯤은 찾아와 줄까.
비천한 애원, 아집, 증오도 기꺼웠다. 그러니 한 번만, 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불)
​​
- 딜런의 음성이 총탄처럼 그의 귀를 꿰뚫었다.
아니다.
총성이 울렸던 건 지금이 아니다.
몇 번이고 아주 비슷한 감각을 느낀 적이 있다. 스며든 독이 마지막 호흡마저 앗아간 뒤라는 걸 지금 막 깨달았을 뿐.​
#단지 외로움을 아는 이만이​
- 네 머리는 하필 또 검어서, 내 하루는 온통 너다. 머리를 비우려 휘갈긴 잉크 자국에도, 고개를 숙이면 보이는 건반에도, 하다못해 잠들려 치면 방 안을 드리우는 밤하늘에도 네가 묻어 있다.

 

#달을 사랑한 괴물 (달사괴)​

저를 버리지 마세요. 유진, 차라리 죽여 주세요. 이건 너무 아파요.


#달의 베일 

- 모든 게 다 끔찍했다.

그녀의 고백도. 그것에 가슴 떨려하는 저도. 곧 죽어야 한다는 사실도.

삶에 욕심을 갖고 싶지 않았다. 그는 포기해야만 했다.

- 그는 곧 죽을 사람이었다. 떠나갈 이에게 마음 주게 해서는 안 된다.

그를 사랑한다 말하는 여자는 그가 얼마나 절절히 그녀를 사랑하는지 몰랐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의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할 리 없었다.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답장왕자, 노답왕자, 읽씹왕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고 싶은 것이 사랑의 감정이라 난 믿습니다. 밤새 대화하고도 할 말이 더 남아, 그 설렘을 간직하며 잠드는 날들을 난 사랑합니다. 그렇게 무르익고 나서야 결국 자백하듯이 사랑을 털어놓는, 나는 그런 순간을 사랑해요.

- 빨리 당신의 여름을 다시 내게 바쳐요. 나는 이미 당신께 내 밤을 모두 바치고 있으니.

- 추신.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 [에드위나야. 별이 쏟아지듯 많은 밤이다. 오늘은 너도 여기 내 옆에서 이 아름다운 걸 함께 보면 좋으련만 하고 생각했다.]​


#답장하지 마세요! (답장ㄴㄴ)​

- [상대가 대화를 입력 중입니다.]​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당이돕)​

- 바이올렛. 우리 공주님.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은 기억할 것 같아.​

- “당신 닮아야 되는데, 나 닮으면 어떡하지?”
“이렇게 기대할까봐 말을 못 한 거예요.”
“은발이거나 회색 눈이면 어떡해.”
“내가 사랑에 빠지겠죠.”



#대공 부부의 선결혼 후연애 (대공쀼)​

“나쁜 놈….”​

“너에게 좋은 놈 될 생각도 없어. 그러니까, 어서.”​

#대공과 후작 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어 (대공후작)​

​​

- 조명을 단 마지막 나무 아래, 아주 오랫동안 품어 왔던 진심이 하얀 입김과 함께 터져 나왔다.
퍼지는 온기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방금 평생을 약속했으니.
​​



#랭킹 1위를 영혼까지 털어버림 (랭영털)​

“좋아해, 모아야. 내 생에 사람을 이렇게 좋아해본 적이 없어.”​

​​


#로판인 줄 알았는데 괴담이다 (로판괴담)​

이 외관을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다시 복구해 올 수 있어요…….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보지 마십시오. 절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루시아

- 비참해지는 사랑은 하지 않겠다. 그의 사랑을 구걸하지도 않겠다. 할 수 있는 만큼만, 그와 자신을 미워하게 되지 않을 정도까지만 있는 힘껏 그를 사랑해보겠다.


#리셋팅 레이디 (리셋레)​

- 시작은 언제나 똑같다.

- 암호는 필요 없다. 시험은 필요 없다. 확인은 필요 없다. 사랑은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 

활자로 만든 세상에 사람이 둘 서 있었다.

- 이 남자가 네가 선택한 남자구나. 널 위해 저렇게까지 포기할 수 있는 남자가 있구나. 원칙과 정의를 사랑하지만 그보다 널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나는 도무지 저렇게 하지 못함을 인정한다.

- 그녀의 기사는 항상 그녀에게 오기 때문이다.




#마귀 

- 당신 혹시, 형제자매와 입 맞춰 본 일 있는지.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마이끄)​

- 인생의 고난 속에서도,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것을 너의 자부심으로 삼아라. 

네가 그들을 위해 분노를 버리고 무릎을 꿇은 건, 네가 약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강한 사람이기 때문일 거다. 설령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그건 누군가를 미워하는 삶보다 초라한 게 아닐 거라고.


#마이 페어리 레이디 (마페레)​

-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간다. 그것이 로이드가 선택한 사랑이었다.



#메리 배드 엔딩을 위한 공략집 (메배공)​

- “저와는, 행복하셨습니까?”
- “목소리를 없앨 것이다. 그러니까 이 여자는 이제 히타이트인이 아니다.”
- 왜 지금껏 모르고 있었을까.

몇 번이고 다시 죽어 당신을 찾아갈게.

그는 줄곧 그녀의 라이문트였는데.

#메리지 B

- 저는 멈춰 있는 것이 두렵습니다. 멈춰선 저를 돌아봐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니까.
- 새싹인지, 꽃인지, 혹은 열매를 맺고 시들기 직전인지 모를 감정이 눈을 가린다.
고요는 저가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모래신부

그 어떤 사람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원수에게……, 제 죽음이라는 달콤한 복수를 하지 않을까.


#몸이 바뀌는 사정 (몸바사)​

곁에 두고 85년쯤 보면 질릴 외모 따위.


#문제적 왕자님 (문왕)​

아아. 내 것이구나. 이 여자의 모든 것을 내가 가졌구나.

- 이 환희로운 굴복을 평생 기억하게 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인생의 가장 찬란하고도 아름다웠던 한순간으로.


나의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나를 굴복시킨 아름다운 승리자에게 바치는 달콤한 헌사처럼.



#밤도 아닌데 밤까지

- “……이대로 날 버릴 것 같아서. 나는 너한테 그럴 만한 놈이니까.”

#버림받고 즐기는 소박한 독신 생활 (버즐소)​

- “체자레, 만약 다음 생에 제가 지렁이로 다시 태어나면……”
“온 방 안을 질 좋은 흙으로 채워서 죽을 때까지 아주 잘 보살펴 주겠습니다.”​



#부러진 가지를 잡지 마세요 (부러진가지, 뽀각가지)​

내가 미천해 네가 그런 걱정까지 하게 만들고.

#비선실세 레이디 (비선레)​

- 조슈아는 선택했다. 자신이 그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해주겠노라고.
아이가 소년이 되는 순간이었다.
- 조슈아는 점차 피아노 솜씨가 늘었다. 릴리안느가 조슈아의 연주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조슈아는 난생 처음으로 붓을 잡았다. 릴리안느가 세드릭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조슈아는 점점 세드릭을 닮아갔다. 이유는 별 거 없었다. 릴리안느가 세드릭의 성품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사과 아삭아삭 (사과아삭)​

- 반과의 결혼은 먹다가도 체할 과분한 사과였다. 아삭아삭 맛있게 먹다가도 목에 걸릴 게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유나 정이에요. 잘 부탁해요.”


#사자가 살지 않는 사자숲

- ​​바람을 무서워하면 날 수 없다. 새장 안에 갇혀 살면 평생 안락할 것이나 날 수 없다. 나는 두 날개를 무용지물로 만들 생각 따윈 추호도 없었다.
​- ​​네 안에서 비참한 나를 발견할 때마다, 그게 날 더 비참하게 만들 때마다. 나는 너를 구하고 싶었다.
​- ​​너만은 넘길 바라.
마지막 네 앞을 가로막고 선 게 나라면. 조금의 안타까움도 품지 말고 대수롭지 않게 나를 밟아 숲을 넘기를.
내가 결국 데려다주지 못한 너의 낙원으로.​

#상수리 나무 아래

너를 생각할수록 나는 고독해지기만 해.

“​기다리지 않겠다는 말… 거짓말이었다고.”​

- 만약 내가 죽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는 네 머리카락이 되고 싶어.

그저 하릴없이 네 등을 타고 흔들리다가 가끔씩 바람결에 네 입술이나 뺨에 닿을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성스러운 그대 이르시길 (성그대)​

네가 살고 싶어지게 만들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바라는 모든 걸 다 불태워 줄 테니까……. 너 하나만 내게 내놓아.


#소공녀는 파혼을 기다린다 (소공녀파혼)​

“내게 네게 또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면, 널 위해 기꺼이 죽겠다고 약속할게. …(중략)… 그러니 나와 결혼해 주겠어?”​(랭영털)​

- 리카르도는 그녀의 모습이, 주변을 둘러싼 그 모든 광경이 더 없이 눈부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것을 위해 제가 살아가고 있다는 기분 좋은 착각이 들 정도로.

…(중략)

아, 하고 작은 감탄사를 내뱉은 리카르도가 사비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러고는 가슴 깊이 스민 충만한 감정을 받아들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게 사랑인 것 같아.”​

​​​​


#솔라 레메게톤 (솔라레)​

- 사유하는 것의 생에는 결국 타인이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워지고야 마는 순간이 있다.

어느 예기치 못한 순간에.
합리와 이성을 망가트리며.
- 울지 말아요, 나의 사랑하는 이여.
당신만이 나를 구원할 다정한 이름을 말해줄 것을 압니다.

- 당신을 잃은 나보다는 나를 잃은 당신이 나아.​


#숨자취를 더듬은 적 없다

- 봄은 다시 오겠지만, 이 봄의 베네딕트는 돌아오지 않겠지.

- [사람이 사는 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숨으로 사는 것이요 
하나는 자취로 사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숨자취로 사는 것이다.
숨으로 사는 자는 미련하고 
자취로 사는 자는 덧없다.
숨자취로 사는 자만이 오직 현명하고 지혜로우리니.]


#시녀로 살아남기 (시녀살려, 시살)​

​- ​​클라인과 미오 경이 왔다.
나의 기사님.
​- ​​나를 위해 낮을 밤으로 만들어준 대마법사가 달보다 밝게 웃었다.
“어때요, 아스? 저는 대마법사입니다. 당신을 위해 낮을 밤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스 토케인, 입니다.”
언젠가 죽어 심장을 갈라 본다면 그곳에 새겨져 있을 이름이었다.​



#시한부 공주님을 사랑하게 된다면 (시공사)


- 역설적인 일이 아닌가.

미친 사랑으로 얻은 명예로움을, 미친 사랑으로 잃게 된다는 건.



#신부는 오늘도 죽고 싶다 (신부죽)

…제발. 당신을 살리기 위해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줘.



#아르테미나


네 사랑 따위 난 필요 없어. 네게 동생으로 사랑받느니, 남자로 증오받는 게 난 차라리 더 나아.”​



#아리아드네를 위하여 


- “그대의 눈에도 내가 아름다운가요?”



#아스티아낙스의 어머니

“​네가 무한한 자비로움으로 나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네가 가진 우위는 변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분명 내가 너를 더 사랑하고 있을 테니까……. 더 사랑하는 쪽이 지는 거라고 하더군.”
​- ​​내게 두 팔이 있다면…… 널 안아서 밖으로 데리고 나갈 텐데. 지금의 나는 너에게 목소리조차 닿지 않는구나……. 나의 가시 공주…….​


#악녀 메이커

“내가 있는 곳까지 타락해줘.”

#악녀를 죽여 줘 (악죽줘)​

- 있잖아요, 아가씨. 사실은 묻고 싶은 게 있었어요.
이 세계의 그 무엇도, 아가씨를 붙잡아 둘 순 없었던 건가요?
- 나는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진다.
- 너는 내게 쏘아져 들어온다. 먼 옛날 지구를 만든 유성이 그러했듯이.
그렇게……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악엔죽)​

“​뇌에 힘을 줬어야지!”​

“이 지옥에서 꺼내달라며…​ 그러니 제발 눈 떠. 죽지 마, 페넬로페. 이 지옥에 나만 두고…….”​


“​…당신은 내게 폭력이라 했지만. 나는 사랑이었어.”​

#알라망드​

- 내 인생에는 너밖에 없는데, 네 인생에는 세상 모든 사람 중 나만 없다는 거야.


#암흑가 수장 남편을 치료해주었더니 (암흑가수장)​

- “화내지 마. …소중히 대할 거니까. 나한테만큼은 화내지 마.”


#어릿광대의 우울


- 모든 잔인한 농담은 저에게 시키시고 하염없이 정의로우십시오. 그것이 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 나의 꿈으로 너에게 악몽을 줬으며, 나의 웃음으로 너를 울렸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아이가 자라면 어른이 되듯, 내 죄는 이렇게 내게 돌아온다.

- 나의 삶과 영원을 바쳐 너를 위해 노력하겠다. 한 치 부끄러움 없이 네 앞에 설 날이 평생 오지 않더라도.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언니내왕)​

- 알폰소는 왕궁에 살면서 예쁜 것이라고는 수도 없이 보았다. …(중략)… 알폰소는 좀 더 높은 것이 좋았다. 고귀한 정신, 드높은 긍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기사도와 스스로를 희생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같은 것들. 세월이 지나도 훼손되지 않는 가치들만이 그를 매혹했다.


“삶에 대한 예의야. 심장과, 혈액과, 내가 살아 숨쉬는 육신에 대한 예의.”​


- 이번 생의 체자레가 잘못한 것은 없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싶었다. 내가 당한 만큼, 너도 울었으면 좋겠다.


- 죄는 선업으로 씻겨 나가지 않았다. 그대로 죄였다.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여오법)​

“​그래, 어차피 버리려던 생이라면 내가 가져도 상관 없겠지.”​

…(중략)…

“​네 남은 시간을 나한테 줘.”​


#영원한 너의 거짓말 (영너거)​


“거짓말 잘 하나?”​


- 나는 지금 너를 걱정하고 있어. 우스운 일이지. 너는 살인자고, 그런 너를 죽음보다 못한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사람이 나인데.


- “네 거짓말이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 그렇다면 이건 분명 추락이 아니라 착륙이었다.


#영주는 농노를 개처럼 다룬다 (영농개)​

“​영주님은 개가 아니라 영주님인데 왜 자꾸….”​
개소리를 하세요…?​


#오, 친애하는 숙적 (오친숙)​

신사는 관두기로 하셨어요?”​

“당신이 숙녀가 아닌데 제가 신사여야 합니까?”​

그녀는 사랑에 빠지면 맹목적으로 변해. 하염없이 관대해지지. 그러니까 지금 이런 나의 모습까지 사랑한다는 뜻이야.”​



#오디이푸스의 키스

오디이푸스는 굳어 있는 나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스틱스를 걸고 맹세합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나는 오디이푸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완벽한 복수의 끝은 (완벽복수, 완복끝)​

-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고백. 소녀는 더는 고귀하지 않으며 소년은 반짝이지 않는다.

#왕녀는 미친 척을 한다 (왕미친, 왕녀미친, 미친왕녀)​

-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었다. 영혼을 묶은 종속의 사슬을 두고 벌이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싸움.
대가는 이번에도 목숨이다.
- 복수를 빼고 생각해보니 모든 것은 너무나 명료했다.
사랑한다.
사랑해서, 죽일 수 없다.​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요한티테)​

​- ​​아무리 위대한 사랑이라도, 사랑은 변하지 않아도 사람은 마모돼. 사랑은 지치지 않지만 사람은 지쳐. 그것이 아무리 숭고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사랑은 남지만 사람은 죽어.
​​


#용사를 사랑하는 방법 (용사법)​

- 나 오늘 좋아하는 애를 죽였어.
#우리가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우가족)​


- 이제야 가족이 되었는데.
우리는 이제야 가족이 되었는데.


#우아한 야만의 바다 (우야바)​

- 이리나는 순간, 살아가는 동안 평생 이러한 편견과 부딪혀야 한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불과 백 년 전에는 고작 머리카락의 색깔이 그러했던 것처럼, 성별, 패권, 계급, 종교, 신념.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격파되지 않는 관념들은 너무 많았다.

그녀가 살고 있는 역사는 결국 그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우아한 야만의 시대였다.


#울어 봐, 빌어도 좋고 (울빌, 울빌좋)​

- 밤이 찾아오는 색. 그리고 밤이 떠나가는 색.

어둠 속에서나 함께 할 수 있는, 내 슬픔의 빛깔을 닮은 사람.


발밑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인데 추락 같지 않았다. 

날개 같았다. 그 여자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는 그 작은 여자가 꼭 자신의 구원처럼 보였다.

내 삶의 지배자인 나의 여왕, 어떻게 내가 너를 죽일까.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이결어망)​


- [Sol de mi vida, Ines]

(내 생의 태양, 이네스에게) 

- 그녀에게선 아무런 빛도 나지 않는데 그가 간혹 눈부신 듯 그녀를 보는 것은, 어쩌면 그녀를 보는 그의 두 눈에 세상의 온갖 빛이 깃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별을 희망합니다 (이희망)​

- “의뢰 성사야, 자기야.

#이중첩자

신을 믿나, 사샤 로랑?

- 네가 나를 증오하는 목소리는 내게 사랑을 이야기할 때처럼 뜨겁다.

#인어와 함께 춤을

- 그놈의 인어가 밥이 되오, 돈이 되오.

초로의 노인은 마주 웃었다.
“운명이 되지.”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르바꿔)​

형의 여자인 게 나와 무슨 상관이지?


#재혼 황후 (재황)​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중략)…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전령새 왕녀님

- “나는 살아 있다. 그리고 그대들도 살아 있다. 그러니, 이 나라도 살아 있다. 우리는 살아있는 것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중략)… 그리고, 살아남아라. …(중략)… 로이몬드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날, 그대들의 생명은 이 나라가 취할 가장 귀한 전리품이 될 것이다.”


#접근 불가 레이디 (접불레)​

“당신이 아니면 사랑하지 않았을 거야. 나는. 당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할 거야.”


#조연의 반격은 없다 (조반없)​


- “걱정하지 마나의 증오는 죽을 때까지 너만 향할 테니까.”

우리는 더더욱 깊은 나락으로 함께 떨어졌다.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 (주구운)​

- 너는 내 거잖아. 네가 직접 너를 내게 주었잖아.


- 등불을 들고 있는 사람이 어둠이 두려워 나아가지 못한다면, 대체 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쪽쪽이를 주세요

“네게 약속하마. 너는 죽는 그 순간까지 클라운일 거라고.”



#최종 보스의 애인이라니 오해입니다 (최종보스)​

“내가, 자네를 여자로 보면. 문제 있나?”

 

#친애하는 벽난로 너머 당신에게 (친벽당)​


- 그는 약 13년 전 떼지 못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는 중이었으니까.

누군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 옆에 있어 주기 위해서.


#튜린의 릴리엔

​​

- 미친 것 같지만 릴리엔은 그 순간 깨달았다.
이건 사랑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랑과 다르다 해도, 이게 사랑이 아닐 수가 없었다…….​


#파이드라를 위하여

- 테세우스, 젊은 날의 영웅, 아테나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왕, 단 한 순간도 그녀의 것이었던 적이 없는 남자.
사랑해서 저를 죽고 싶게 만드는 남자.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사랑함을 멈출 수가 없어 숨이 막혔다.
- 그녀의 인내심은 사랑 앞에선 한낱 천 쪼가리만도 못하였다.
숨처럼 필요불가결한 것이었다. 사랑 없이 그녀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사랑만이 전부였다.



#팔려간 신랑

“나인 줄 어떻게 알았어요?”​

“날 보러 오는 건 너밖에 없어.”​

생각해보면 그의 말투는 몹시 퉁명스러웠는데 대체 왜 그 말이 그토록 낭만적으로 들렸는지 알 수 없다. 열 살의 에브게니아는 그 날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 빠지기에는 지나치게 평범한 어느 날이었다.



#페르세포네를 위하여

 그는 그녀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을 만큼 그녀를 사랑했다. 가늠도 할 수 없는 크기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 “이따위 년에게 한 번만 더 한눈팔면. 너도 죽어. 스틱스에 맹세코 너도.”



#폐하, 또 죽이진 말아 주세요 (폐또죽)​

- “네가 내 옆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이 기만뿐이라면 그리 해.”
- 내가 만약 절망하게 된다면 바라건대, 너는 온전하기를.​


#폐하의 밤 (폐밤)


- 아란은 그의 구원이며 동시에 재앙이었다. 그녀는 이 비참한 생을 끝내 이어가게 만들고, 그를 나락에 빠뜨렸다가 거부할 수 없는 희망을 던져줄 것이다.


- 아란은 누구보다 너그러운 승자이며, 가장 무자비한 약탈자였다. 사랑을 자각하고 부풀어 오르는 그의 마음을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모조리 가져갔다. 그는 더없이 기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중략)… 영원한 굴종을 맹세하는 순간이었다.



#프시케를 위하여


​- ​​네 사랑은 정말로 내 것처럼 완전할까.
​- ​​네가, 나와 똑같은 고통을 알기를 빈다. 보답받지 못할 사랑을 알기를 빈다. 그저, 그것만을 알기를 빈다.
조금도 상하지 않고, 다른 고통은 알지도 못하고 그저 영원히, 나와 같은 벌을 받기를 빈다.
​- ​​“네가 아프면, 내가 더 아플 것을 알았으면서. 그랬으면서 정말로 죽을 생각을 해. 내가 널 사랑하는 걸 알면서, 그런 짓을 해.”​



#피폐 역하렘 게임에 갇혀버렸다 (피폐역하렘겜)

“저를 모른 척 하면서… 재밌었냐고요.

“바라는 걸 말해. 신전 건축이든 돈이든, 뭐든 상관 없어. 뭘 주면 궁에 남아 있을 건가?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하니엘.


#해피엔딩을 찾아 줘

- 나에게 정을 주지 마.

너는 정을 주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테니까. 이 시간도, 앞으로의 시간도 결국 사라질 테니까. 나는 주인 잃어버린 애정을 부여잡고, 끌어안고, 혼자만 기억하다가 무너질 테니까.


#호수는 달의 거울 (호달거)​

- 됐다. 이제 됐어. 가스파르, 알렉시스, 엘레네. 이제 끝났어. 내가 이겼어.


#호수에 던지는 돌멩이 (호던돌, 호수돌)

 
- 사랑이 그녀를 살게 한다던 그 말을 그는 단어 그대로의 뜻으로 실감했다. 얼음 상에 불어넣은 숨결이 사랑이었고, 말라붙은 나무에 뿌려진 생명수가 사랑이었으며 새벽별부터 떠오르는 여명이 곧 사랑이었다. 이 순간 그녀는 오로지 사랑으로 살아 있었다.
- 그와 이 혁명이 있었기에 왕국이 주변 나라들보다 한 발 앞서 평등과 자유를 외치게 되었단 것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역사는 실로 피와 비극으로 발전한다.
​​
- 왕자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 왕에게 고했노라.
그 별것 아닌 한 줄짜리 정보에 겨우 단어 하나로 담긴 ‘사랑’이란 것이 저런 것이었다.
​- 마침내 그림자가, 운명이, 떨쳐냈다고 생각한 과거가. 그녀를 완전히 따라잡았다.​


#황금숲

- 네 앞에는 두 개의 길이 끊이지 않으리. 남과 북, 위와 아래, 하늘과 땅, 육지와 바다, 사랑과 증오, 귀와 천, 미와 추, 선과 악, 진실과 거짓, 과거와 미래, 생과 사.

그 모든 갈림길에서, 너는 네 운명을 선택해야 하리라.

“내가 너를 보호할 것이다. 모든 들짐승, 날짐승의 손에서, 너를 해하려는 사람들의 손에서…. 너를 해치려는 모든 신의 손에서.



#황무지의 봄바람

“사랑스러운 에젠. ……나의 봄. 나의…… 바람.”


#후원에 핀 제비꽃 (후제꽃)​

“​신의 대리인을 뵙습니다. 에셀먼드 에르멘가르트입니다.”​

…네?”​

당신의 첫째 오라비 되는 사람입니다.”​


#흑막을 버리는 데 실패했다 (흑버실)

“…그럼 나 안 싫어요?”


#흑막의 목줄을 놓쳐 버렸다

난 너와 함께 하지 않아, 에제스터.

너를 사랑하긴 하지만- 
때로 너는 내게 악몽을 선사하는 존재야.


#흰 사슴 잉그리드 (흰그리드)​

내버렸다 생각했던 장미는 여전히 그의 가슴에 있었다. 버린다고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여전하지 않았다.
왼가슴에 피어났다.
- “내 영지의, 이 역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너를 기억할 거야.”

#흰제비꽃 아가씨

“그거 아세요? 전 아무도 믿지 않지만 사실인 그런 이야기를 좋아해요.”​

2. 현로

#결혼의 의무 (결의무)​

“​첫눈에 반했다는 진부한 말.”​


#균 중의 균 마세균, 잠복기만 15년

“​기억나? 너 좋아하지 말라고 했던 거. …(중략)… 근데, 잘 안 돼.”​


#그저 여명일 뿐 (그여명)​

- 아직 사위는 어두웠지만 결국 밝아지리라.

지금은 그저 여명일 뿐이었다.​


#길티 바이트 (길티바이트)​

“​불륜 상대면 불륜 상대답게 행동해.”​

-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한우진의 인생에서 유일무이하게 특별히 그의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존재를.




#나의 아름다운 선 (나아선)​

- 당신은 우아한 명조의 준, 견고한 고딕의 일. 비문 없는 명료함.

#낙원의 오후 (낙오후)​

오후 3시 24분.
꽃은 폈고, 네가 내 품에 있다.
낙원은 이곳.
의심 없이 행복하다.



#난공블락 로맨스
“오늘부로 새장은 부숴 줄게요.
​(중략)
서하현을 완성하는 최초의 고백이었다.

-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마음껏 구걸해 줘요. 그러면 나는 구속해 줄게.

- 서하현은 더 이상 망가진 채 멈춰 있지 않았다. 그는 빛을 품고 있었다.

사랑이 숨 쉬어서 미치도록 좋은 하루였다.



#내 침대로 오는 남자들 (내침대, 내침남)​

- 나는 네 환상 속의 남자가 아니야. …(중략)… 하지만 네가 그리는 환상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있으니, 얼마든지 그런 사람이 되어 줄게.
그러니 너는 내 세상 안에서 행복해져.


#너와 사는 오늘

“​늦었다, 강도희. 너 다른 데 못 가. 내 인생에 이렇게나 깊이 개입해놓고 어딜 가려고.”​





#다섯 번째 친구 (다섯번째)​

- 멀찍이서 가지각색의 친구들을 내려다보던 그가 물었다.
“​진짜 이게 다야?”​
한참을 고민하던 지수가 검지를 뻗어 세현을 가리켰다.
“​그 손가락 접어.”​

#대호


- “주제도 모르고 널 사랑해.




#몬스터(Monster)


- “다 주신다면서요.

“설아 씨가 원하는 거라면.

갖고 싶어요.

“뭘?
…이요.
“응?
“손님이요. …갖고 싶어요.


#문클립(MoonClip)


- 약속할게.

오늘이 지나면, 기꺼이 네 손에 죽을게.

그러니까.

이번 한 번만 봐줘.

“사랑해.



#미로

“​전에 그, 장난감?”​

“​그렇게 부르지 마. …(중략)… 그 애 이름은 김지수란 말이야.”​


#미아


- 절망이 널 내게 보내어 날 구원케 했다.




#뱀의 구원

- 여름을 뱀의 구원이라 부른다.

Snorri Sturluson, <The prose Edda>



#비겁한 너의 겨울은 (비겁겨)


- “어떻게 참았어, 지금까지.

“사랑으로.





#사로잡힌 결혼


- “이제부터 말 놔도 될까?

“네?

“나는 애초에 내 안사람 될 사람한테 존대할 생각이 없었거든….


#세상의 끝 (세끝)​


- 인생에 있어 그렇게 열이 오른 건 처음이던 그때와 같은 열기였다.

그게 사랑이었나.
문득 허탈한 생각을 흘려보내며 그가 자조했다.
분노와 사랑도 구분 못 하는 등신 새끼.

“​내가 너의 나락이고, 낙원이야.”​

아득하게 닿은 깊은 곳까지 모두 나로 물들이겠다고.

그렇게 어디서든 함께하자고.



#쏘 롱, 써머 (쏘롱)​

- 내가 망친 모든 것에 용서를 구했고, 당신이 망친 내 모든 것을 용서했다. 나는 이 사랑에 빚이 없다.

- 네 머리 위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네가 웃으면 세상도 다시 좋아지는 것 같았다.

그때는 그게 사랑인 걸 몰랐다.​

So long for now, summer.




#앱설루트 (Absolute)


나는 미친 여자다. 

아니, 인형이다. 아니, 아니! 난 미치지 않았으며 인형도 아니다.

송태련, 그게 내 이름이다.



#여름 복숭아의 맛 (여복맛)​

“​너, 씹, 이렇게 큰 걸. 어?”​



#여름이 나만큼 느리다면 (여름느림)​

- 한새의 여름이 나만큼 느리다면 좋을 텐데.


“원래 성격 좀 지랄 맞아. …(중략)… 나 좀…. 살려 주라.”​

….”​

“아, 안 헤어질 거지? …(중략)… 너밖에 없는 새끼 불쌍하게 여겨 한 번만 눈감아 줘. 어?


- 내가 느린 만큼 그가 무더워 다행이었다. 우리는 참 오래도록 뜨거울 것 같았다.


#열감기

- 늦은 저녁, 고개만 돌리면 네가 보이는 이 무정한 도시에서 어떻게 너를 잊으란 말인가.


“​너는 나랑 10년을 헤어져 왔겠지만 나는 너를 10년이나 사랑해 왔어.”​

#우아하지 못하게 (우아못)​

“​하아…… 퇴근시간 사당역 같아.”​



#음란한 노예 계약 (음노예, 야구노예)​

- 나 존나 쉬운 남자였네. 씨발….


이제 정신차리고 야구해야지, 진훤아….



​ㅈ


#젖과 꿀과 아가씨 (젖꿀아)​

- 그 여자는 나한테 에르메스도 사 줬으니까.


#퀸

그 애를 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마치 오래전에 묻어 놓은 시체를 들킨 기분이 든다.



#태연한 거짓말 (태거)​


“너, 역시 ​나한테 기어들어온 엑스맨인가.” 

…(중략)…

“말 못하는 거 보니 맞나 본데, 그래도 말해. 아니라고. …(중략)… 내가 아니라고 대충 뭉개고 넘어가고 싶으니까.


“​두 달, 어떻든 진창에 빠져야 한다면 저는 태준섭 본부장님과 같이 하겠습니다.”​


ㅍ​


#파반느​

“​이제 빛 속에서 살아, 내 사랑.”​


​ㅎ


#환절기​

정윤건은 서규영의 태양계 밖으로 밀려난 명왕성이다.

“​기어 와야지.”​


3. 동양풍



#궁에는 개꽃이 산다 (궁개꽃)​

-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화가 나면서도 그 꼴은 그만 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이 아이 우는 꼴은 참으로 보기가 싫다고.




#앵화연담

- 불현듯 생(生)이 덜컹, 내려앉았다.



#여러 해를 사는 나무여 (여러해)​

“​나는 네가 죽고도 여러 해를 살 텐데. 남은 네 세월이라도, 내게, 조금만…​.”​



#희란국 연가

- 나는 네 생명이 되고 싶어. 네 몸의 일부가 되어 이 세상을 살고 싶다. 너와 함께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

“​공주는 달과 같다. 달처럼 아름답다. 그대는 이처럼 추한 것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

- 더는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아 헤매며 방황하지 않아도 된다. 이 고요한 어둠 속에 앞으로는 계속 단둘뿐이다.

- 심연 속에서

공주가 웃는다



여담)

2020년 2월에 입문한 이후로 읽은 작품들에서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을 뽑아봤어! 정리하고 보니 총 124종이네 ㅎㅎㅎ

밑줄 위주로 본 단행과 달리 연재로 본 것들은 책갈피나 댓글 쓴 거 위주로 찾아야 했는데, 흔적 없이 읽었던 작들은 일일히 인상깊었던 문장을 뒤질 수가 없어서 그냥 제외했어 그게 약간 아쉽네.. 

호/불호/완독/하차 구분 없이 그냥 읽어 본 거면 다 한 번씩 꺼내서 읽어봤는데 빠르게 복습도 하고, 까먹었던 책 내용도 생각나고, 전이랑 감상이 다른 것도 있었고.. 하여튼 정리하면서 재밌었어. 또 구매 목록에서 읽은 작들을 추려보면서 내 묵은지가 얼마나 많은가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고..ㅎ


+ 2022.01.03. / 26종 추가 (총 15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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