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재희의 목소리가 아주 낮고, 거칠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혼 서류요.”
그 말에 그녀가 내민 봉투로 막 팔을 뻗던 재희의 손이 공중에서 멈췄다.
“이혼?”
“네.”
재인은 들고 있던 서류 봉투를 탁자로 내려놓으며 그의 앞으로 밀었다.
“도장만 찍으면 돼요.”
아주 잠시 침묵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아주 짧고 간단하기까지 했다.
“그래.”
그는 이혼을 요구하는 이유도 묻지 않았다.
돈에 팔린 천재 흉부외과 의사, 김재희
남편을 선물받은 대학 병원의 영애, 윤재인
그러나 지금은 이혼하여 완벽한 타인.
최양윤 - 보이지(Voyage)
재밌는데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어서 리디랑 네네 소개글 긁어왔어ㅋㅋ
남주가 자기속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아닌데다 그냥 묵묵하게 제할일 하던 사람이라 여주는 여주대로 오해하고 지치고
어긋난 한때의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절감하고 되돌아가 부딪히는 소설이 보고싶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