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 싶다면 서혜은 님의 "아니라도" 함 보세여.
(스포 상당수 있음)
남주는 조폭인데, 아끼던 이복여동생이 자살을 했고, 그 원인이었던 남자의 의붓 누나인 여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을 해.
(알고 보니 둘이 중학교 동창)
여주는 의붓아버지에게 어머니를 살해당하고, 그 의붓아버지를 의붓남동생과 함께 살해했다고 알려져서
'살인자의 딸이자, 본인도 살인자' 라는 소문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녀서 주변에 아무도 없어...
그래서 남주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걸 알면서도, 가짜라는 거 알면서도 그 따스함이 좋아서 같이 어울리다가 마음을 주게 돼.
뒤늦게 사랑인걸 깨닫고, 자신이 안그래도 힘든 여주에게 무슨 짓을 한건가 후회 중인 남주.
따흐흑.
내가 다른 조폭물은 거의 안 봐서 모르겠는데, 무늬만 조폭인 수준이 아니라 직접 칼빵도 하고 막 그래 ㅎㅎㅎㅎ
그리고 남주가 그간 조폭으로 살아온 삶 때문에, 그만두는 순간 자신과 여주에게 위험이 가해질 수도 있어서 계속 조폭으로 살아간다는 결말이 나름 현실적으로 느껴졌음.
남주가 조폭으로 살게 된 연유도 참 안쓰러웠음. 한번 발 들이니 빠져나올 수가 없었던 거라...
여주가 살인자의 딸이란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께름칙해하고 멀리하고 그러는데
정말 남주를 제외하곤 단 한 사람도 곁에 남아있지 않더라.
(뭐 현실을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한데;;;;;)
친아빠도 아니고 고작 3년 간 살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렸는데 너무 안쓰럽고 가여웠어.
의붓남동생도 완전 썅노무 도라이 새끼인데, 이 새끼 너무 허무하게 처리(?) 돼서 좀 아쉬웠고.
남주 때문에 여주가 찌통인거 보고 싶었는데, 남주 외에도 여주 현실이 너무 시궁창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