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알바 말고 난 그냥 진짜 하차를 하고 싶었는데 소장이 분류로 보내버렸음.
택배가 실려오는 길은 이런 식으로 생겼음. 저기서 떠내려오는 택배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음.
사진에서 만약 내가 오른쪽 길로 배정돼 있다면 나한테 배정되는 택배들은 오른쪽으로 빠지는 식. 기계가 알아서 길을 만들어서 택배를 보내줌.
택배가 내쪽으로 빠지면 그 택배를 택배기사님들께 갖다 줌.
운송장에 기사님이름이랑 숫자, 건물 이름 보고 판단해서 갖다드려야 됨. 빨리 갖다드려야 돼. 수기로 쓴 운송장 오면 진짜 멘붕에 빠짐.
근데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내 옆에 택배기사님들이 다섯 분 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따라서 분류해서 놓아야 되는 곳이 5곳임.
말이 기사님 앞에 갖다두는 거지 그 기사님들도 정해진 한군데 지역만 배달하는 게 아니라 배달해야 되는 지역이 여러 곳이라
분류해서 갖다 놓을 때도 같이 배달하는 지역끼리 분류해서 갖다 놓아드려야 됨.
무슨 말이냐면 사진을 잘 보면 상차하는 입구의 왼쪽, 오른쪽으로 택배가 나뉘어있음. 그 말은
기사님이 맨 마지막으로 도착해서 정해진 곳에 가는 와중에 택배를 놓으면 시간이 단축되는 택배들을 같이 모아놓은 것임.
그것들도 생각해서 갖다 놓아야 됨.
빨리빨리 갖다놓아야 돼. 안그러면 내쪽으로 빠지는 택배가 쌓임.
수기로 적혀있는 운송장엔 택배 기사님 이름도 없고 분류하는 숫자도 없어서 어디 갖다놓아야 할지 허둥지둥대다가 결국 택배가 밀리면
기사님들이 와서 도와줌...ㅠㅠㅠ
이거 쉬지 않고 4시간 동안 했다...진짜 다신 하기 싫음. 이렇게 해서 받는 돈이 최저시급이었거든.
분류 작업이 끝나면 분류가 안된 택배들이 역방향으로 돌아오는데 그중에서 또 다시 분류작업을 수작업으로 건져내야 됨.
그러고도 못 분류한 택배는 그냥 분류장 밖에다 꺼내두는 식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