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가 끝난 뒤 동식이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인데, 이 상태로 이창진 도해원 한기환을 잡기 위해서는 제몸 던져서 칼춤 추는 방법밖에 없다고 봄 셋 모두 강진묵과는 달리 소위 말하는 거물이기도 하고 이동식에게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그래서 만양에 있는동안 피해자들의 슬픔을 마음에 담아버린 주원이가 아버지에 대한 사실을 듣고 생긴 죄책감과 그에 관한 추진력으로 2부를 끌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난 주원이가 2부를 끌어간게 더 좋았어 왜냐하면 피해자 가족들이 스스로를 바쳐가면서 범인을 잡으려는건 결국 사회 시스템이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잖아 사회가 행하는 어떤 폭력의 일종이고...
근데 동식이가 제몸 불태워서 가해자들을 잡으면 시원한 복수가 될지는 몰라도 사회는 변하지 않고 피해자 가족만 동분서주하는 거니까 결국은 우리한테든 동식이에게든 긍정적인 결말을 줄 수 없었다고 생각해
여기서 경찰이자 가해자 가족인 주원이가 가족의 일을 묵과하지 않고, 그리고 가해자에게 끝까지 법에 의거한 벌을 주겠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사회에 아직 피해자 가족을 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메시지도 되는 것 같아서 좋았음 사실 피해자 가족이 아니라 힘을 가진 사회가 이들을 위하고 지켜줘야 하는게 맞는거잖아
그래서 주원이도 그렇고 권혁이나 지화, 도수가 사건해결에 역할을 맡은게 좋더라 그리고 결국 동식이가 더는 망가지지 않고 웃었던 결말 자체가 드라마 주제에 가장 걸맞다고 생각이 들더라
후기(리뷰) 괴물 초반은 동식이가, 후반은 주원이가 이끌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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