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이동식이 범인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썼음
<<주관적인 추리 들어가있음>>
우선 동식이의 행동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음
또라이 같아 보이기만 했던
화투판 아줌마들 잡아 넣은 사건도
화투판에 외지인이 끼어들어서
아줌마들 다칠까봐 그런거고
차 좋다고 비꼬는줄 알았던 장면도
건널목에서 갑자기 빨리 달려서
혹시 노인들이 다칠까봐 걱정했기 때문
이렇게 정이 넘치는 이동식이
유독 한주원은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어했는데
그건 한주원이 한기환 아들이라서
(한기환은 이유연과 방주선 사건을
미제로 끝내버린 당시 만양경찰서장)
갑자기 본청 차장 아들이 촌구석에 온다?
그것도 결벽증까지 있는 인간이 자진해서?
뭔가 이유가 있을 수 밖에 없음
그래서 한주원한테 보는 눈이 많으니
뭘 꾸밀 생각이면 접으라고 은근히 경고까지 함
그리고 며칠 후 시체가 발견됨
여기서 동식이는 한주원이
무언가 감추고 있다고 느낌
갑자기 만양에 내려온 경위가
시체가 누군지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연관된 20년 전 사건도 알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그래서 광역수사대에 있던 동료에게 연락해
한주원이 있던 외사과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숨기고 있다는 걸 알게됨
혹시 이번에도 사건을 덮으려고
한주원이 아버지 명령을 받고 온걸까?
근데 그러기에는
너무 아버지를 싫어하는것 같음
파트너 하면서 지켜보니
의외로 눈치도 빠른편인데다가
범인을 잡으려는 의지도 있어보임
(그걸 자기로 의심하고 있는게 문제지만)
그래서 이동식은 도박을 해보기로 함
자기가 스스로 미끼가 되어서 한주원이
연쇄살인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그럼 이동식은 언제부터 이런 결심을 했을까?
계획을 짠 시점을 얘기하려면
손가락을 슈퍼 앞에 놓은게
진짜 이동식인가 생각해봐야 하는데...
나는 맞다고 생각함
아마 퇴근하고 회식하기 전에 발견했을거야
3화 초반부분이랑 중간에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보면
지하실 탁자 위에 손가락이 놓인 장면을 회상하는게 있음
아마 범인이 두고간 거겠지
범행시간은 민정이가 경찰서에서 나간 19시부터
이동식이 회식자리에 온 21시 40분까지
이때 이미 동식이가 이상했으니까
민정이 손가락을 보고 난 후일거임
술자리에서 동식이는 고기에 입도 못대고
사람들을 하나씩 관찰하기 시작함
※ 여기서 이상했던 사람
1. 민정이 부르자니까 그러지 말라는 강진묵
2. '먹을 순 있으려나...' 했던 박정제
회식이 끝나고 헤어진게 23시
동식이가 집에 들어와서 정제 만난 건 23시 50분
50분 동안 손가락 놔두고 오긴 좀 그렇고
아마 동네 돌면서 생각 정리하지 않았을까
이동식은 갑자기 집에 찾아온 정제한테서
한주원이 사건 기록을 찾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지하실에서 생각을 정리함
사실 이때부터 공조를 생각한건진 모르겠는데
한주원 경위가 사건에서 손 뗄 수 없도록
최대한 부풀리겠다는 생각은 있었겠지
이걸 위해서 봉지에 손가락을 담아 슈퍼 앞에 두고옴
20년 전 사건과 연계성을 만들기 위해
새벽에 다시 나온 이동식은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주원을 만남
이것까지 이동식이 예측한건지는 모르겠는데
한주원 도발해서 슈퍼까지 간거는 의도라고 봄
원래 있던 곳 = 연쇄 살인 조사하던 외사과
일이 잘되든 아니든
한주원은 만양에서 떠나게 되겠지
둘이 강민정의 손가락을 발견하는 시간
10월 24일 새벽 5시 13분
이동식은 현장을 조사하는 동안
집으로 돌아와 사건기록을 다시 챙긴 후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음
조사가 시작되면 다시 봐야할테니까
그리고 그걸 본 한주원은
사건 자료가 다시 돌아와 있는걸 보고
더더욱 이동식을 의심하게 됨
24일 참고인 조사
진술녹화실에서 어그로 끌며
한주원도 용의자가 될 수 있음을 알린 이동식
그걸 덥썩 문 한주원은
수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서고와 복도 CCTV를 달라하지만
정제가 연관되기를 원치 않는 이동식은
CCTV를 모두 조작해서 지워둠
* 내 추측으로는 정제가 연관되어 버리면
시의원 어머니가 사건을 덮어버릴까봐
아예 이번 일에 안끼었으면 하는 거 같음
10월 25일 새벽 6시 경
비번날인 이동식은 새벽부터
검은 봉지를 들고 심주산으로 향함
아마 봉투안엔 휴대폰이 들어있었을것 같음
휴대폰에서 DNA가 나왔으니까
강민정 손가락이 들었던 비닐봉지일 수도 있고
휴대폰은 손가락이랑 같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25일 오전, 탐문수사가 시작됨
집에 돌아와 CCTV를 설치하고
카메라 앞에서 청소를 시작하는 이동식
CCTV는 나중에 수상해 보이기 위해서기도 하고
누가 지하실에 드나드는지 보려고 설치한 것
중간에 집에 들른 친구들하고 대화하면서
마치 범인이 누군지 아는것처럼 얘기하는 동식이
그리고 그날 밤 휴대폰이 발견됨
27일 휴대폰에서 피해자 DNA 발견
결국 그 휴대폰에서 번호가 발견되어
경찰에 소환되어 조사받고
오만한 새끼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은 한주원
28일. 출근한 이동식은
휴대폰에서 이금화 DNA랑
한주원 번호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이금화가 한주원의 미끼였다는 걸 알게됨
https://gfycat.com/UnnaturalFreshIvorygull
하지만 이동식이 원했던 건
한주원이 수사를 포기하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따라 나가서 인사하면서 어그로 끔
이동식 도발에 제대로 걸려든 한주원은
넌 내가 반드시 잡는다며 불타오르고
휴대폰이 발견되었다는 심주산으로 향함
서울과는 다른 만양의 열악한 환경에서
직접 발로뛰며 탐문조사를 한 결과
25일 새벽에 이동식이 산에 간 증거를 찾아낸 한주원
내친김에 이동식 지하까지 수색해
피가 묻은 탁자를 발견하게 됨
그리고 그걸 고스란히 보고있는 이동식
https://gfycat.com/OrganicCooperativeEagle
한주원의 신고로 잡혀온 이동식은
기자들 앞에서 일부러 경찰복을 노출해
사건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피 한방울로는 기소가 안된다는 점
휴대폰과 한주원이 연관 있음을 언급하며
한주원을 더 초조하게 만듬
29일. 정육점 압수수색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수사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한주원은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됨
이동식은 자신을 찾아온 한주원에게
이금화가 당신이 쓴 미끼인걸 알고 있다며
그 여자도 자신이 죽으러 가는거 알고 있었냐고
한주원의 수사 방식을 비난함
30일. 박정제가 알리바이를 증명하면서
이동식은 20년 전처럼 풀려나게 됨
(정제와 이동식은 서로 알리바이 증명할 사람들인데
이동식은 한번도 정제 얘길 꺼낸적이 없음)
물론 정제가 한 알리바이는 거짓이었음
(왜 ' 너 그날 나랑 같이 있었잖아'가 아니고
'나 그날 너랑 같이 있었잖아' 일까?)
유치장에서 풀려나
재이네 집에 밥먹으러 갔던 동식은
거기서 민정이를 음해하는 뉴스를 보고
20년 전처럼 얼렁뚱땅
사건을 덮을 것임을 예감하고
미친듯이 웃음
이동식의 행적을 지켜보고 있던 한주원은
결국 이동식네 집으로 찾아가게 되고
최후의 수단으로 자백을 받으려 하지만
이동식은 자신에게
20년 전과 똑같은 알리바이가 있으며
오히려 당일 행적이 묘연하고
휴대폰이라는 약점이 있는 한주원이
더 불리한 상황임을 깨닫게 함
https://gfycat.com/BronzeGregariousCowbird
완전히 자신의 패배라는 걸 알게 된 한주원은
충격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키지만
차에 앉아 밤새도록 생각해 보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수사 방식으로는
범인을 잡을 수 없다는 걸 알게됨
https://gfycat.com/MedicalCleverGroundbeetle
그렇게 연쇄살인사건을
언론에 알리게 되는 한주원
그리고 그걸 지켜보면서 웃는 이동식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한 스토리인데
한주원이 이동식이 범인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같이 추리를 해나가는 형식이 되지 않을지?
중간중간 아직 모호한 부분도 많고
다른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지만
드라마 보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