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무묭이 일상의 아주 큰 이슈인 SBS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화면해설 방송이란?
시력이 약하거나 전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하여, TV 스크린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디오의 상황을 말로 설명해 주는 서비스
* 화면해설 받아쓰기 출처 : 드영배방 브람스카테
2회#식당안
(준영의 회상)
"저도 만족해요 다들 좋아하시니까"
"다른 사람 말고 준영씨 마음엔 드셨어요?"
송아가 들어와서 준영의 옆에 앨범을 내려놓는다
"송아씨?"
"저 여기 앉아도 돼요?"
"그, 그럼요 얼마든지"
준영이 의자를 빼준다
송아가 미소 띈 얼굴로 옆에 앉는다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두 사람은 웃기만 한다
가로등 불빛이 골목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뒷모습이 가게 유리문으로 보인다
맥주잔이 반쯤 비어있다
서로를 바라보며 얘기하는 두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있다
은은한 조명으로 휩싸인 밥집에서 두 사람은 두런두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4회#빌딩정문 앞
나뭇잎 사이로 청명한 아침햇살이 쏟아진다
송아가 경후빌딩 정문에 서 있다
세미정장의 출근하는 사람들이 가벼운 이야기를 하거나 통화를 하면서 오간다
송아의 시선이 누군가에게 멈춘 순간, 설레는 미소가 얼굴 가득 번져간다
인파 속에 준영의 모습이 보인다 송아는 준영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준영도 송아를 보고 밝게 웃어준다
준영과 눈이 마주치자 송아는 수줍게 웃으며 그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린다
준영이 송아의 앞에 와서 선다
마주보는 두 사람의 얼굴에 웃음기가 번져간다

5회#리허설룸
(노크소리)
"네?"
"송아씨"
"여긴 왜..."
"이거요"
"아.."
준영의 음반을 받아서 보던 송아의 표정이 흔들린다
"늦어서 미안해요"
송아가 생각도 못한 듯한 얼굴로 준영을 바라보다가 다시 음반을 본다
음반에는 "To.바이올리니스트 채송아님"이라고 적혀있다
송아의 맑은 눈동자에 물기가 어려서 보석처럼 반짝인다
그 눈동자를 들어 준영을 바라보는 송아의 입가에 잔잔하게 미소가 퍼져간다
송아를 마주보는 준영의 눈빛도 물결처럼 흔들린다

5회#돌담길
"아- 왜 힘든 날에는 송아씨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송아씨, 귀찮겠다 미안해요"
"괜찮아요 아, 그래도 준영씨한테 힘든 일이 없으면 좋을텐데"
"송아씨도 힘든날에 연락해요"
"저는 기분 좋은 날에 연락할래요"
"하하 그럼 더 좋구요 꼭 해요! ...약속"
"네에, 약속"
준영과 송아가 새끼손가락을 건다
"갈까요?"
두 사람은 조명이 은은하게 켜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나란히 걸음을 옮긴다
서로의 손등이 살짝 스친다
준영과 송아는 약간 떨어져서 서로를 쳐다보는데 자꾸만 미소가 새어나온다
두 사람은 다시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하고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눈빛을 주고 받는다
고개를 돌려 서로 눈을 맞추고 화답하듯 미소를 전하고 보폭을 맞춘다
그렇게 느리게 그리고 편안하게 걸어가는 두 사람의 뒤로 은은한 불빛이 포근하게 쏟아진다
초가을 감성충전하기 좋은 청춘멜로드라마
본방은 월화 밤 10시,
재방은 보통 토요일 낮에 하는데 편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