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갤에 올라왔길래
#1
찐희성: 어.. 엄마
백만우: (공미자를 바라보며) 뭐해, 희성이가 부르잖아.
공미자: (희성에게 다가와) 그래, 희성아. 엄마 여기 있어. 엄마야. 엄마 알아보겠어?
찐희성: 엄마.. 잘못 아니야.
공미자: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가 미안해. 희성아. 엄마가 미안해. (희성의 얼굴을 매만진다)
찐희성: (공미자의 얼굴로 손을 가져가려고 들어올리며) 엄마.. 엄마 울지마...
공미자: (들어 올려진 희성의 손을 꼭 잡는다)
찐희성: 그 사람...
공미자: 어?
찐희성: 그 사람 어떻게 됐어?
공미자: 뭐라고?
찐희성: 내.. 차에.. 치인 사람..
#2
백만우: 그 날 사고 걱정은 안해도 돼. 아빠가 다 해결했으니까.
찐희성: 왜.. 그 날.. 전화 안 받았어? 여러 번 했는데.
백만우: 바빴어.
찐희성: 나보다 더 중요한 일이였어?
백만우: (웃으며) 세상에 그런 일은 없어.
찐희성: 나 다시 걸을 수 있어?
백만우: 걷다 뿐이야? 니가 원하는 직업도 갖고, 좋은 사람이랑 결혼도 하고, 사랑스런 딸내미도 하나 낳고, 예쁜 이층집에서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살아야지.
(희성을 쓰다듬으며) 너도 그렇게 살 수 있어.
찐희성: (그 말에 희미하게 웃는다)
#3
찐희성: (두 손을 이용해 힘겹게 다리를 바닥으로 내린다, 그러고 일어서려다 바닥으로 쓰러진다)
공미자:(휠체어를 가져오던 공미자, 희성을 보고 달려오며) 희성아! 너 왜 이러고 있어? (희성의 상체를 세운다)
찐희성: 엄마. 나.. 만나야 될 사람이 있어. 나 기억 났어. 나 그 사람 만나러 가고 있었어.
공미자: 뭐?
찐희성: 나, 빨리 가야 돼. 엄마, 나 좀 일으켜줘. 나 좀 일으켜줘.
#4
찐희성: (거실에 걸린 도현수가 자신을 대신하고 있는 가족 사진을 보며) 그러니까 내 차에 치인 그 사람이 지금 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백만우: (감았던 눈을 뜨며) 네가 살아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찐희성: 그럼, 나는? 나는 어떻게 살아?
(백만우, 공미자, 답하지 못한다.)
찐희성: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거야? 그것만 알려줘. 엄마, 아빠가 살라고 하는 대로 살게.
(백만우, 공미자, 둘다 한숨 쉬며 쉬이 답하지 못한다.)
찐희성: 아빠, 그 사람한테 부탁하면 안돼? (울음을 터트리며) 내 이름 돌려달라고? 내가... 내가 만나서 부탁해볼게. 나 만나게 해줘.
(백만우 폰으로 도현수에게 전화가 온다)
백만우: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냐?
도현수: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
백만우: 부탁?
도현수: 돈이 필요합니다. 현금으로 1억이요.
백만우: 돈은 왜?
도현수: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공범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백만우: (놀라 눈이 커지며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표정을 가다듬으며) 어떻게?
도현수: 공범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정보료를 요구해요. 원장님도 도현수라는 이름이 더 이상 세상에 나오지 않길 바라시잖아요.
백만우: 내일 보자. 병원으로 와라. (전화를 끊는다)
공미자: (한 발 다가오며) 왜 그래? 희성..(찐희성 보고 황급히 바꾸며) 현수가 뭐라는데?
백만우: 아냐. 아무것도.
(찐희성의 방으로 공간 바뀜)
찐희성: 아빠.. 나랑 만나게 해줘.
백만우: 절대 안돼.
찐희성: (울먹이며) 왜에... 날 직접 보면 마음이 약해질거야.
백만우: 만만치 않은 놈이야. 네가 깨어난 걸 알게 되면 네가 참 거슬릴 거야.
찐희성: (놀라고 두려운 듯)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백만우: 내가 뭘 어떻게 해? 그저 우리한테 운이 따라주길 빌어야지.
#5
찐희성 휠체어 타고 공미자와 함께 마당에 나와 있다.
찐희성: (깊게 숨을 내쉬며) 하아..
공미자: 춥지 않아?
찐희성: 그래도 괜찮아. 바람 쐬니까.
(가정부, 담요를 가져와 덮어 준다. 찐희성에게 수첩에 글씨를 써서 보여준다.
‘따뜻한 차 한잔 줄까요?’)
찐희성 : 고맙습니다.
(차 준비하러 들어가는 가정부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 사람은 어디까지 알아?
공미자: 일부러 입술을 못 읽는 사람으로 구했어. 비밀 유지 각서도 썼고. 뭘 알아도 어디가서 아는 척 할 사람 아니야. (잠시 뜸을 드리다) 희성아. 너 저번에 만나야 한다던 사람 누구야?
찐희성: (희미하게 웃으며) 여자.
공미자: 여자?
찐희성: (무표정한 얼굴로) 그 날 사고가 안 났으면 우린 만났을 거고, 그랬다면 우리 모두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겠지?
#1
찐희성: 어.. 엄마
백만우: (공미자를 바라보며) 뭐해, 희성이가 부르잖아.
공미자: (희성에게 다가와) 그래, 희성아. 엄마 여기 있어. 엄마야. 엄마 알아보겠어?
찐희성: 엄마.. 잘못 아니야.
공미자: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가 미안해. 희성아. 엄마가 미안해. (희성의 얼굴을 매만진다)
찐희성: (공미자의 얼굴로 손을 가져가려고 들어올리며) 엄마.. 엄마 울지마...
공미자: (들어 올려진 희성의 손을 꼭 잡는다)
찐희성: 그 사람...
공미자: 어?
찐희성: 그 사람 어떻게 됐어?
공미자: 뭐라고?
찐희성: 내.. 차에.. 치인 사람..
#2
백만우: 그 날 사고 걱정은 안해도 돼. 아빠가 다 해결했으니까.
찐희성: 왜.. 그 날.. 전화 안 받았어? 여러 번 했는데.
백만우: 바빴어.
찐희성: 나보다 더 중요한 일이였어?
백만우: (웃으며) 세상에 그런 일은 없어.
찐희성: 나 다시 걸을 수 있어?
백만우: 걷다 뿐이야? 니가 원하는 직업도 갖고, 좋은 사람이랑 결혼도 하고, 사랑스런 딸내미도 하나 낳고, 예쁜 이층집에서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살아야지.
(희성을 쓰다듬으며) 너도 그렇게 살 수 있어.
찐희성: (그 말에 희미하게 웃는다)
#3
찐희성: (두 손을 이용해 힘겹게 다리를 바닥으로 내린다, 그러고 일어서려다 바닥으로 쓰러진다)
공미자:(휠체어를 가져오던 공미자, 희성을 보고 달려오며) 희성아! 너 왜 이러고 있어? (희성의 상체를 세운다)
찐희성: 엄마. 나.. 만나야 될 사람이 있어. 나 기억 났어. 나 그 사람 만나러 가고 있었어.
공미자: 뭐?
찐희성: 나, 빨리 가야 돼. 엄마, 나 좀 일으켜줘. 나 좀 일으켜줘.
#4
찐희성: (거실에 걸린 도현수가 자신을 대신하고 있는 가족 사진을 보며) 그러니까 내 차에 치인 그 사람이 지금 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백만우: (감았던 눈을 뜨며) 네가 살아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찐희성: 그럼, 나는? 나는 어떻게 살아?
(백만우, 공미자, 답하지 못한다.)
찐희성: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거야? 그것만 알려줘. 엄마, 아빠가 살라고 하는 대로 살게.
(백만우, 공미자, 둘다 한숨 쉬며 쉬이 답하지 못한다.)
찐희성: 아빠, 그 사람한테 부탁하면 안돼? (울음을 터트리며) 내 이름 돌려달라고? 내가... 내가 만나서 부탁해볼게. 나 만나게 해줘.
(백만우 폰으로 도현수에게 전화가 온다)
백만우: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냐?
도현수: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
백만우: 부탁?
도현수: 돈이 필요합니다. 현금으로 1억이요.
백만우: 돈은 왜?
도현수: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공범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백만우: (놀라 눈이 커지며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표정을 가다듬으며) 어떻게?
도현수: 공범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정보료를 요구해요. 원장님도 도현수라는 이름이 더 이상 세상에 나오지 않길 바라시잖아요.
백만우: 내일 보자. 병원으로 와라. (전화를 끊는다)
공미자: (한 발 다가오며) 왜 그래? 희성..(찐희성 보고 황급히 바꾸며) 현수가 뭐라는데?
백만우: 아냐. 아무것도.
(찐희성의 방으로 공간 바뀜)
찐희성: 아빠.. 나랑 만나게 해줘.
백만우: 절대 안돼.
찐희성: (울먹이며) 왜에... 날 직접 보면 마음이 약해질거야.
백만우: 만만치 않은 놈이야. 네가 깨어난 걸 알게 되면 네가 참 거슬릴 거야.
찐희성: (놀라고 두려운 듯)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백만우: 내가 뭘 어떻게 해? 그저 우리한테 운이 따라주길 빌어야지.
#5
찐희성 휠체어 타고 공미자와 함께 마당에 나와 있다.
찐희성: (깊게 숨을 내쉬며) 하아..
공미자: 춥지 않아?
찐희성: 그래도 괜찮아. 바람 쐬니까.
(가정부, 담요를 가져와 덮어 준다. 찐희성에게 수첩에 글씨를 써서 보여준다.
‘따뜻한 차 한잔 줄까요?’)
찐희성 : 고맙습니다.
(차 준비하러 들어가는 가정부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 사람은 어디까지 알아?
공미자: 일부러 입술을 못 읽는 사람으로 구했어. 비밀 유지 각서도 썼고. 뭘 알아도 어디가서 아는 척 할 사람 아니야. (잠시 뜸을 드리다) 희성아. 너 저번에 만나야 한다던 사람 누구야?
찐희성: (희미하게 웃으며) 여자.
공미자: 여자?
찐희성: (무표정한 얼굴로) 그 날 사고가 안 났으면 우린 만났을 거고, 그랬다면 우리 모두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