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이 코 앞인 지금!
1. 방탄소년단의 앨범들 그리고 주제
앨범명 | 주제 | 타이틀곡 |
2 COOL 4 SKOOL | 꿈 | No More Dream |
O!RUL8,2? | 행복 | N.O |
SKOOL LUV AFFAIR | 사랑 | 상남자(Boy in Luv) |
청춘 2부작 (2015~2016)
앨범명 | 주제 | 타이틀곡 |
화양연화 pt.1 | 청춘의 불안함과 위태로움 |
I NEED U |
화양연화 pt.2 | 넘어지고 다쳐도 달려가는 청춘 | RUN |
화양연화 YOUNG FOREVER | ※리패키지 | 불타오르네 |
WINGS (2016~2017)
앨범명 | 주제 | 타이틀곡 |
WINGS | 유혹을 마주한 청춘 | 피 땀 눈물 |
YOU NEVER WALK ALONE | 청춘에게 건네는 희망과 위로 | 봄날 |
LOVE YOURSELF (2017~2018)
앨범명 | 주제 | 타이틀곡 |
LOVE YOURSELF 起 'Wonder' ※앨범이 아닌 영상물 | 사랑의 시작 | Euphoria ※테마곡 |
LOVE YOURSELF 承 'Her' |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 | DNA |
LOVE YOURSELF 轉 'Tear' | 가면을 쓴 사랑의 끝 이별의 아픔과 상실감 | FAKE LOVE |
LOVE YOURSELF 結 'Answer' |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 | IDOL |
앨범명 | 주제 | 타이틀곡 |
MAP OF THE SOUL : PERSONA |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
MAP OF THE SOUL : 7 | 페르소나와 그림자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 ON |
당연한 얘기지만, 방탄의 앨범을 살펴볼 때 이 주제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해.
방탄은 앨범을 만들 때 단순히 컨셉짜는 것 이상으로
이 주제에 대해서 세심하게 고찰하고 컨텐츠들을 만들어 내거든.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가사를 알면 노래를 더 이해할 수 있듯이
앨범의 테마를 이해한다면 방탄이 이 앨범을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명확히 알 수 있겠지?
" 저희가 주제를 찾고 싶고 이야기를 찾고 싶을 때는 저희의 진심 안에서 그걸 찾아요.
5년 전 데뷔때는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학교에 대해서 3개의 앨범에 걸쳐 얘기를 했죠.
청춘에 대해 또 3개의 앨범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저희가 성장을 했어요.
삶에 대한 저희의 태도는 조금 바뀌었고, 이제는 생각을 했죠. 세상이 제일 원하는 이야기는 사랑이다-라고 "
- 그래미 뮤지엄, RM
" 'selfish'가 꼭 물고기 같았어요.'selfish'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기적이다.내 마음속에는 'selfish'란 이름의 물고기가 산다. "-2015년 나일론 7월호, 알엠
" 귀가 있어도 듣질 않어눈이 있어도 보질 않어다 마음에 물고기가 살어걔 이름 SELFISH SELFISH "- WINGS, Am I Wrong 中
" 높은 창공을 꿈꿨지만 여기는 높고 추우며
숨이 가쁘기도 많은 빛이 우리를 쬘수록
그림자도 많아지는 법
일곱이라 다행이다, 함께여서 다행이다 "
- 슈가의 시, 다행이다 中
" 나의 바람대로 높이 날고 있는 이 순간
저 내려쬐는 빛에 더 커진 그림자
Please don't let me shine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fly
이제는 두려워
가장 밑바닥에 나를 마주하는 순간
공교롭게도 여긴 창공이잖아 "
- MAP OF THE SOUL: 7, Interlude: Shadow 中
" 더 대박나는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저희 말고 여러분이요!
하시는 거 다 잘 되고, 꿈 모두 이루시고! 꿈이 없으신 분들도 괜찮습니다.
뭐 꿈 없을 수도 있어요. 행복하시면 됩니다.
행복하게! 새해를 시작하면서 행복하게! 한 해 또 마무리 짓는 그런 2018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 2018년 새해 인사, 슈가
" 멈춰서도 괜찮아아무 이유도 모르는 채 달릴 필요 없어꿈이 없어도 괜찮아잠시 행복을 느낄 네 순간들이 있다면멈춰서도 괜찮아이젠 목적도 모르는 채 달리지 않아꿈이 없어도 괜찮아네가 내뱉는 모든 호흡은 이미 낙원에 "- LOVE YOUR SELF 轉 'Tear', 낙원 中
" 우리 만남은 수학의 공식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 LOVE YOUR SELF 承 'Her', DNA 中
" 뭐 어쩌겠어 우린 공식대로 와 있고그래 어쩌겠어 그 법에 맞춰 맞닿아있어 "- LOVE YOUR SELF 轉 'Tear', Love Maze中
이렇듯 방탄이 하는 이야기들과 생각은
바로 방탄이 하는 음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즐기면 더 좋겠지?
2. 앨범은 어떤 순서로 들어야할까?
" 저희 음악들은... 음악마다 유기성이 굉장히 있어가지고한 노래만 듣고서는 어떻게 보면 이 전체의 스토리나 전체 주제라던지 앨범을 파악하기엔좀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듭니다.그래가지고 '필시' 부탁드리는 것은 앨범 전체를 다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그래미 뮤지엄, 슈가
" 방탄소년단 앨범이 왜 특별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이야기가 있어요.허투루 하는 트랙이 하나도 없어요.하나의 거대한 유기성을 띄고 있는 거죠.사람들이 앨범을 돈 주고 샀을 때 아깝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앞으로도 그럴 거예요.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니까 당연히 마땅하게 갚아 나가야 하는 거죠. "
- RM : LOVE YOURSELF 結 ‘Answer’ Behind.txt
" 사실 요즘은 싱글로 많이 내는 추세고, 앨범에 대한 집중도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음반시장도 피지컬이 많이 팔리지 않는 추세에서 인트로와 아웃트로 형식을 지키면서 1번부터 11번까지의 트랙을 들었을 때,그리고 LOVE YOURSELF 轉 'Tear'라는 콘셉트 아래에서 얼마큼 그것들의 톱니바퀴들이 잘 작동을 하고 있는지, 그 초점에 굉장히 많이 포커스를 했고요.그 결과 다행히 타이틀곡의 퍼포먼스를 포함해서 어느 정도 저희가 잡고자 하는 많은 부분들을 상당 부분 잡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 어떤 아티스트의 앨범을 들으면
좀 뜬금없는... 모음집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앨범이 어떤 하나의 큰 그림을 위해 놓여진 게 아니라
각자 다른 색깔로 다른 말 하고 있는 앨범도 되게 많아요.
근데 그런 앨범이 아니고 되게 다른 분위기의 곡들이 있지만
쭉 들었을 때 어색함이 없고 결국 하나의 지점을,
이 앨범으로서의 지점과 기능을 하고 있는 그런 앨범인 것 같아서
저는 이 앨범이 어쨌든 두고두고 우리가 돌아봤을 때
굉장히 좀 좋은 앨범 중에 하나로 남지 않을까... "
- RM : LOVE YOURSELF 轉 ‘Tear’ Behind
방탄소년단 앨범의 유기성은 멤버들이 언제나 항상 강조해오던 점이야.
각 트랙이 순서대로 배치된 데는 모두 이유가 있기 때문에
첫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곡 진행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곱씹어보면서 앨범을 들어보면 더 좋다고 생각해.
특히 개인적으로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꼭 신경 써서 들어보길 추천할게.
사실 인트로와 아웃트로는 보컬 없이 비트나 멜로디로 구성된 경우가 많기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Intro" "Outro"라는 단어만 보고 건너뛰는 경우도 많은데
방탄소년단의 앨범에서는 앨범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트랙으로써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어.
특히 인트로는 앨범의 테마를 가장 간결하고 강렬하게 설명해주는 트랙이기 때문에
인트로만 들어도 이 앨범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바로 알 수 있거든.
컴백 트레일러로 보통 인트로가 사용되는 데는 아마 이러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웃트로는 앨범 또는 시리즈 전체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결말짓기도 하고
때론 다음 앨범의 주제를 암시하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 그냥 넘기면 안 되는 트랙이야.
예를 들면 O!RUL8,2?의 아웃트로인 LUV IN SKOOL은
바로 다음 앨범으로 나올 Skool Luv Affair를 암시한 곡이었지.
실제로 Skool Luv Affair의 인트로인 Skool Luv Affair는
LUV IN SKOOL의 비트를 이어가는 걸로 시작하기도 해.
3. 앨범과 앨범 그리고 연작들
앞서 말한 연작이 중요한 이유가 다시 나오게 되는데,
이 유기성이 앨범 하나에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 전체에서 이어지기도 하고
연작과 연작 사이에서도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예전 노래도 한 번 씩 다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거든.
내 모든 wonder
에 대한 answer
I call you her, her
Cuz you're my tear, tear
- LOVE YOURSELF 承 'Her', Outro:Her 中
럽유셀 시리즈의 첫번째 앨범이었던 LOVE YOURSELF 承 'Her' 에서
앞으로 전개될 시리즈의 테마들을 스포하는 가하면
" Do you wanna go?
Do you wanna fly? "
- MAP OF THE SOUL: PERSONA, Intro: Persona 中
" Don't let me fly
이제는 두려워 "
- MAP OF THE SOUL: 7, Interlude: Shadow 中
" 난 절대 가면을 벗지 못해
이 가면 속의 난 니가 아는 걔가 아니기에 "
- LOVE YOURSELF 承 'Her', Outro:Her 中
" 난 울고 있어 사라진 무너진
홀로 남겨진 이 모래성에서
부서진 가면을 바라보면서 "
- LOVE YOURSELF 轉 ‘Tear’ , 전하지 못한 진심 中
때론 이렇게 같은 시리즈 안에서 극 전개를 진행하기도,
혹은 지난 앨범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도 해.
물론 같은 시리즈 안에서만 이 유기성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지나간 시리즈의 내용을 다시 가져오기도 해.
" 고마워 내가 나이게 해줘서이 내가 날게 해줘서이런 내게 날갤 줘서꼬깃하던 날 개줘서답답하던 날 깨줘서꿈 속에만 살던 날 깨워줘서널 생각하면 날 개어서슬픔 따윈 나 개 줬어(Thank you. '우리'가 돼 줘서) "
- 화양연화 Young Forever, Save ME 中
" 괜찮아 우리가 아니어도슬픔이 날 지워도먹구름은 또 끼고나 끝없는 꿈 속이어도한없이 구겨지고날개는 찢겨지고언젠가 내가 내가 아니게 된달지어도괜찮아 오직 나만이 나의 구원이잖아못된 걸음걸이로 절대 죽지 않고 살아How you doin? Im fine내 하늘은 맑아모든 아픔들이여 say goodbye잘 가 "
- LOVE YOUR SELF 結 'Answer', I'm Fine 中
특히 이 두 곡은 화양연화 세계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Save ME를 거꾸로 돌려서 탄생한 곡이 I'm Fine이기 때문에
예시에 든 가사를 포함해서 전곡의 가사가 대칭되거든.
그러니 꼭 한번 가사를 한 번 씩 읽어줬으면 좋겠어.
연작과 연작 사이의 연관성은 특히나 이번 컴백에서 중요한데,
MAP OF THE SOUL 시리즈는 바로 데뷔 초창기에 거쳐 갔던 학교시리즈를 다시 되짚어 보는 시리즈기 때문이야.
LOVE YOUR SELF 結 'Answer'의 컴백 트레일러 Epiphany에서
처음으로 돌아갈 것이란 사실을 예고했었고
MAP OF THE SOUL 시리즈의 인트로, 인털루드, 아웃트로 세 곡은
각각 학교 시리즈의 인트로를 샘플링 했고
타이틀곡 역시 각각 학교 시리즈의 타이틀을 다시 끌어왔단 점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단 것을 알 수 있어
Persona ↔ Skool Luv Affair
Shadow ↔ O!RUL8,2?
Ego ↔ 2 Cool 4 Skool
Boy With Luv (작은시) → Boy in Luv (상남자)
ON → N.O
페르소나 시리즈는 스쿨럽어페어 앨범의 테마였던 "사랑"에 대해 되짚어봤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나머지 두 앨범의 테마였던 "꿈"과 "행복"에 대해 다루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해지겠지?
그러므로 시간이 조금 오래걸리더라도 방탄소년단의 노래들은 꼭 한번씩은 다 들어봐줬으면 해.
예전 노래 중에도 명곡이 많은데다 현재 진행되는 시리즈들과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있거든!
4. 그렇다면 떡밥은 어떻게 주워야 좋을까?
방탄이 준비하는 앨범은 오랜시간 준비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컨텐츠가 나오기 전부터 떡밥을 틈틈이 뿌려두는 편이야.
화양연화 YOUNG FOREVER의 타이틀곡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에서
2년 뒤 나올 LOVE YOURSELF 시리즈의 테마를 스포한다던가...
W Wonder
H Her
A Answer
T Tear
연말 무대 VCR에서 대문짝만하게 다음 타이틀제목을 알려준다던가...
심지어 유엔 연설에서 마저 스포를.....
물론 방방대지들은 이 떡밥들을 보고도 놓치기 일쑤지만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메세지에 귀기울이다 보면
수 많은 궁예 중 하나쯤은 언젠가 얻어 걸리는 날이 오겠지?
또한 방탄은 여러 창작물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이번 MAP OF THE SOUL은 칼 융의 "영혼의 지도"에서,
WINGS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차용했다고 해.
그렇다면 방탄을 덕질하려면 이 모든 걸 다 읽어봐야하나요?
정답은 No. 꼭 읽어야 할 필요는 없어.
당신이 읽지 않아도 누군가 읽어서 대신 추리해줄것이기 때문!
하지만 당연히 직접 읽어보는 것이 누군가 대신 생각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 있을거야.
굳이 읽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읽으면 더 풍족한 덬질이 될것이고
읽기 싫다면 누군가 추리한 내용을 정리해서 가져올때마다 헐 만 외쳐줘도 괜찮아.
화양연화 세계관도 마찬가지야.
세계관이 너무 어려워 스킵하는 덬들도 많기 때문에 모른다고 해도 덬질에 크게 지장은 안 갈거야.
다만 알고보면 더 재밌을거라는 점때문에 추천을 하는것일 뿐이지.
방탄 노래중엔 세계관에 관련된 가사도 많으니까
조금이나마 이해해두면 노래를 들을 때 떡밥 줍는 재미가 있겠지?
세계관을 이해하려면 화양연화 소설을 읽어보는 걸 추천하지만
긴 글을 읽기가 귀찮다면 웹툰 화양연화 Pt.O <Save ME>만 읽어도 좋아.
회차 수가 얼마 안되서 짧고 전반적인 줄거리가 눈에 확 들어오거든.
그럼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덬질을 하며
우리 모두 21일에 나올 새 앨범을 재밌게 들어줬으면 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