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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 사진집 '채색(彩り)' 롱인터뷰 - 3. 키워드 인터뷰 (존경, 아이, 인기 많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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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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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일을 잘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같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도 불확실한 형태였던 것이 기본적인 형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일을 잘한다는 건 어떤 걸까 하는 것이 일단은 어렵지만,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만이 일을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위기를 모두 읽고 다루는 사람이랄까. ‘이런 건 이런 거야’ 하고 조언하는 느낌이 아닌 ‘오케이 알겠습니다’ 하고 말하고는 뒤에서 순식간에 정리하고, 앞으로 나와 슬쩍 ‘정리해뒀어요’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앞의 앞까지 읽을 수 있는 사람이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앞을 읽을 수 있는 힘과 순발력도 있는 사람이려나.

타인과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이랄까, 저에 대해서도 그런데요. 아베 사다오 씨는 가까이 있는 사람 중에서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힘이 빠져 있는 느낌도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연기는 대단하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부드러워서 누구나가 좋아하게 되는 느낌이 있어서. 아베 사다오 씨는... 대단하네요.


[아이]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웃음) 역시 연령적인 것도 있어서 그런지 접할 기회가 늘어났어요. 실제로 친구의 아이들과 접해보면 재밌구나 싶네요.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지만, 저는 별로 아이로 대하지 않는다고나 할까. 갑자기 펀치가 날아오거나 하잖아요. (웃음) 아이의 연령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저는 어린이든 어른이든 차이 없이 대응을 해요. 의외로 아이라고 해도 알고 있잖아 싶기 때문에.

지금은 아직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언젠가 제가 부모가 된다면 아마 엄격한 부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상을 밀어 붙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생각하니까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라고 생각해요. 타인의 인생을 짊어지고,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아이를 키운다는 게 연령적으로 현실감 있게 된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란, 함께 키워가는 것이기도 하면서도, 역시 그 나름의 책임이 따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방치해 둔다 하더라도 크는 건 클 거라 생각하지만... 뭔가, 역시 어렵네요. 아이가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는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힘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기 많음]

인기 있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어요. 또 실제로 저는 인기가 없네요. 솔직히, 생긴 건 별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인기가 많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애초에 인기가 많다는 건 어떤 걸까요? 단순하게 여성이 말을 걸어오는 횟수가 많다고 해서 인기가 많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인기가 많다라고 한다면, 저는 결코 인기가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좋아한 사람과 서로 좋아하게 된다는 건,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연애에 있어서 ‘인기’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사랑받는 ‘인기’도 있잖아요. 전에 취재에서 ‘치바군을 좋아하게 되는 감독이나 스탭이 엄청 있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걸 듣고 깜짝 놀랐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모두에게 미움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오고 있으니까. 뭐랄까... 기대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해준다는 것도, 돌아오는 것이랄까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 당신도 이렇게 해줘야지?’ 하는 마음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드라이하다고 생각되는 모양이라 싫지만... 뭐랄까요,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쁜 거려나. 혹시, 사전에 방어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모두에게 미움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도, 그러고 보면 정말 제가 미움 받았을 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시간]


시간을 쓰는 법도 올해가 되면서 꽤 바뀌었네요. 시간은 돈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오해가 생길 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시간이란 어딘가 자기가 짜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 없어’ 하고 말하고 있어도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기 도 하고, 제가 만들어 가려 해요. 하지만 정말로 시간이 부족할 때는 자기가 시간을 짜내는 게 불가능해지죠. 그럴 때면, 예를 들어 이동하는 비행기를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바꾸는 것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 라는 대처를 해보거나. 도착한 곳에서 완벽히 준비된 상태로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서 이동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는 대단히 중요하잖아요. 무언가를 쓰거나, 읽거나. 그런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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