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 누군가 버리고 간 것 같다고... 결국 거래처로 데려다 줬다던 그 개 말이야.
하...
우리 사장님이 거래처로 데려다 주시고 나서, 계속 가 보셨거든. 맘에 쓰인다고.
근데 첫 날, 얘가 거기 사장님 발을 물었나봐. 심하게 문 건 아니고, 애가 워낙 활발하다 보니까, 그걸 잡으려다가 물렸나 보더라구.
사실 물렸긴 해도, 물었다는 것 뿐이지 다치지도 긁히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구.
여하튼, 그래서인지 그 회사 사장님이 얘를 맘에 안들어 하셨나 보더라구
더구나, 얘를 데려간 다음날 근처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줬다네.
그랬더니 얘가 더 구박덩어리가 된 거지
목줄도 풀어놓고, 문도 다 열어놓고, 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이었대. 우리 사장님이 못 내 불쌍해서 어떻게 할 지 고민 하셨거든.
그냥 도로 데려올까 고민하셨구.... 근데 회사에서 두 마리나 키우는게 좀 무리다 싶었거든...
근데, 아침에 출근했는데 그 걔가 회사 마당에 있다가 뛰어 오는거야
그래서 난 당연히 사장님이 결국 데려오셨구나. 라고 생각했지!
근데 사장님이 출근하시더니 깜짝 놀라시는 거야. 헐
아무도 데려온 사람이 없었던거야
얘가 혼자 온거야!!
진짜 놀랐어.
차로 10분 이상 거리에다가, 차로밖에 가 본 적이 없는 곳이었는데
그리고 우리 회사가 자기 진짜 집도 아닌데
찾아왔어..
헐..
아무래도 우리가 키워야겠나봐.
사장님도, 이렇게까지 찾아오는데 어쩔 수 없다고, 오늘 집 하나 만든다고 하시네.
결국. 우리회사에서 키우기로 했어
이름은 '복순이'야. 복을 가져오라고 ㅋㅋㅋ
근데 며칠동안 더 말랐더라 ㅠㅠ
근데 사료를 안먹어 ㅠㅠ
사람 밥으로 키우던 애 였나봐.. 에효..
여하튼!
앞으로 잘 보살펴 보려구.. 하.하.
근데... 문제는... 내가 보살피면 꼭 살이 쪄서 뚠뚠이가 되더라 ㅋㅋㅋㅋ 이번에 적당하게 잘 보살펴 봐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