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강직함으로 10만 단치인이 위험에 빠져야 하겠습니까? "
한번 더 설득하는 이승은
침묵하는 단치왕. 결단을 내린다.
" 내 목숨과 우리 부족을 바꾸지 "
그의 결정을 존중하는 이승은
고대 국가의 전쟁에서는 나라 간의 일에 사사로운 감정을 얘기하지 않는다.
어차피 서로간의 혼인으로 이어져 오던 나라여서
다리 건너고 건너면 다 친척일텐데
너는 사돈이고 어쩌고 이런 말들은 내어놓지 않는다.
이 세계는 이렇게나 냉정한 곳인데
또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거다.
사사로운 정에 흔들리는 지도자 밑의 백성은 고생길이 훤하다.
그래서 나는 이 씬을 좋아한다.
그 둘 사이의 대면에서 소풍이 이야기는 1도 나오지 않는다.
내 손녀를 부탁하네 어쩌고 이런 얘기 안나와서 너무 좋았다.
블로그 리뷰보다가 곱씹어보니 이런 해석도 가능한 장면이라 가져왔어
하긴 언젠가 전쟁을 치룰 나라였고 거의 혈연지간 일텐데 (화친혼 때문에) 전쟁 사이에선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했던
단치왕과 이승은이라 당시엔 헉 스러웠지만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한다
이게 비극의 정점이였지만 ㅠㅡㅠ
출처 : https://blog.naver.com/diaryminerva/221611047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