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쓴 그 글 링크를 먼저 달아놓을게
1. https://theqoo.net/1229608919- 정확히 말하면 아주 틀린 말
2. https://theqoo.net/1237844229 - 수면제를 무서워하는 덬들과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덬들을 위해 쪄보는 수면제의 오해와 진실
세 번째 글로 덬들을 찾아봬서 기분이 아주 좋네
오늘은 '우울증이 왜 생기는지?', '왜 다 똑같이 사는데 나만 우울증인지?'라는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해.
우울증은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에서 모노아민 계열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의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거라 1번 링크에서도 말했어.
이건 그저 마음가짐만의 문제가 아닌 뇌의 문제라는 걸 시사하긴 하지만 그리 와닿지 않으니 다르게 설명해볼게!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글을 써볼 테니 잘 정독해줘!
우리의 뇌를 다리라 생각해봐.
이 다리의 요소는
지어질 때부터 부실공사였는지(선척적)
지어지고 난 후에 유지보수가 잘되는지(우리들을 둘러싼 환경)
얼마나 무거운 트럭이 다리를 지나가는지(스트레스)
로 이루어져 있어.
그림과 같이 여러 모델들을 보자. Ref)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4600
1.
지어질 때부터 튼튼하게 지어졌고(선척적)
지어지고 난 후에 유지보수가 잘되고 있어.(우리들을 둘러싼 환경)
아주 축복 받은 케이스야.
어떠한 스트레스가 와도 감당 가능하지.
2.
지어질 때 약각 부실하게 지어졌지만(선척적)
지어지고 난 후에 유지보수가 잘되어 있어.(우리들을 둘러싼 환경)
큰 스트레스가 지나가도 유지가 잘 돼서 무리가 없어.
선천적으로 조금 약한 멘탈일지라도 '개개인에 맞는' 올바른 양육 환경 덕분에 잘 살아갈 수 있는 케이스야.
3.
지어질 때부터 좀 많이 부실공사이고(선척적)
지어지고 난 후에 유지보수가 잘 안되고 있어.(우리들을 둘러싼 환경)
이 경우 큰 스트레스가 오면 겨우겨우 지나가는 케이스야.
그래도 나름대로의 태어날 때에도 뭔가 갖춰졌고 부족하지만 양육 환경이 조금 갖춰진 덕분에 겨우겨우 스트레스를 견디지.
자연계에선 정규분포를 그릴 때가 많으니 많은 사람들은 2번과 3번 사이에 있어.(2, 3번이 다란 뜻은 아니야.)
마지막으로
4.
지어질 때부터 완전 부실공사였고(선척적)
지어지고 난 후에도 유지보수가 아예 되지 않고 있어.(우리들을 둘러싼 환경)
작은 스트레스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큰 스트레스가 오면 다리가 부서지고 말지.
즉, 질환의 발병이야.
위 모델들은 생물심리사회 모델들이야.
정신건강학과 임상심리학의 통합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모델쯤으로 생각하면 돼.
꽤 나름 핫한 학문인 듯한데 나도 처음 정신건강의학과에 들렸을 때 의사선생님께서 이 방식으로 알려주셨어.
근데 사실 이 모델들조차도 우리의 뇌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야.
다른 장기들도 마찬가지야.
예를 들어 태어날 때 좋은 장을 가지고 태어나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장이 망가져버릴 수도 있고 조금 부실하게 태어나도 좋은 이유식을 먹고 자란다면 건강한 장을 가질 수 있지.
그러니 다들 너무 의기소침해 할 필요없어.
우리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그저 어딘가가 아픈 평범한 사람들 중 한 명이야.
4번인 경우 '평생 불행하게 살 수밖에 없겠네'라면 내가 이 글을 쓰고 있을 필요가 없겠지.
우린 21세기에 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줘.
비록 선척적인 것은 못 바꾸더라도(근데 이것도 ADHD 같은 경우엔 조기 치료하면 완화돼.)
우리의 환경을 바꾸고 스트레스의 크기를 최소화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가장 쉬운 그 방법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보는 거야!
이런 글에서 드라마처럼 이야기를 끊는 걸 나도 안 좋아하긴 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
다음 글에서는 앞서 말한 우리의 환경을 바꾸고 스트레스의 크기를 최소화는 정신건강의학과에 잘 가는 방법과 약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는 내용을 써볼게!
다들 평온하고 행복한 주말 보냈으면 좋겠어.
이만 글 줄일게.